저희 아이는 만 3돌을 한달 일주일 앞둔 사내아이입니다. 히플러님을 천리안 주동시절부터 알았고 (히플러님은 절 모르신다구요.. 후훗..) 이곳 쑥쑥까지.. 그러니까 저희 아이 나이만큼 유아영어에 대해 안 셈인데 정말 부끄럽게도 그동안 해준 것은 거의 없습니다. 늘 바쁘다는 핑계와... 아이가 돌 즈음에 크게 아픈 뒤 한동안 영어는 뒷전이었고 일찍 어린이집을 보내면서 우리말을 열심히 해주는 통에... 저는 간혹 생각나는 영어 노래나 불러보고 설거지할 때 메이지나 까이유 비디오 틀어주는 게 고작인 엄마입니다. 그런데 며칠 전 남편과 차를 타고 가는 중에... 감기 기운이 약간 있는 아이가 코를 파더군요. (조금 지저분한 이야기입니다. 양해해주시길...) 저희 아이는 가끔 코를 파다가 코딱지 묻은 검지손가락을 저에게 들이댑니다. 호들갑을 떠는 제 반응이 재미있어서요. 그런데 그 날은 더욱 장난스럽게 손가락을 흔들어대더니 이렇게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겠어요. “Where is 코딱지, Where is 코딱지. 히 아엠, 히 아엠 (Here I am. Here I am)“ 제가 손가락 놀이로 Where is daddy, Where is mommy 하던 놀이를 흉내낸 거죠. 세상에나... 노래를 잘 부르는 지도 몰랐는데 이렇게 응용까지 할 수가.. 좀 지저분했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습니다. 팔불출인 남편은 울 아들이 천재야.. 하며 감동하구요.. 여러 맘님들, 아시죠. 저희 아이가 천재여서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은 엄마가 즐겁게 놀아준 것은 잘 기억한다는 것을요... 새삼 아이와 놀아준 약간의 시간이 진짜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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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보려다가 주글 뻔 한.....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