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를 시작한지 어언 1년이 되었어요.
애 둘 ( 당시 8살, 5살 , 둘다 아들 ) 을 동시에 시키기에 버거웠지만
인내심을 갖고 지금에 이르렀네요.
많은 분들의 진행담처럼 저 또한,
꾸준히 한 덕에 네이트와 베렌, 매직트리까지 입문을 하고 있어요.
베렌을 처음에 재미있어 했지만, 다량의 책을 힘들어 해서
중간에 아서 어드밴쳐를 집어 넣었다가 지금은,
낮엔 네이트와 베렌을 한번씩 집중듣기 하고
저에게 정독으로 읽어 주구요.
밤엔 ( 저희 집은 저녁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독서타임입니다.1시간 한글책, 1시간 영어 )
매직트리를 집중듣기만 시키고 있어요.
긴 시간이긴 한데요. 아이들이 적응을 하더군요.
제 핸드폰에 독서타임 알람을 맞춰놓았는데
아이들은 거의 자동적으로 자기가 읽을 책과 헤드폰을 챙깁니다. 거의 경쟁하듯...
둘이다 보니 cd플레이어를 하나 더 마련했어요. dvd재생기로요. 나름 괜찮아요.
신랑에게 아주 간곡하고 간곡한 부탁을 한 끝에 그 시간만큼은
신문을 읽거나 만화 한국사 전집을 보는 이~쁜 행동까지.
저또한 그 시간만큼은 영어를 공부하고자 했으나 간혹 할 일이 생기더군요.
전 노력 중이랍니다.
집안 잡일의 압박이... 과일과 차도 날려야 되구...
얼마전엔 큰애가 한글책 읽을 땐 음악을 틀어달라고 하더군요.
이때다 싶어 클래식을 돌렸죠.
학교에서 샘이 독서시간에 틀어주신 그런 음악이라면서 좋아하더군요.
제가 원래 클래식 듣는거 좋아하는데 영어공부 시작하면서 틈만 나면 영어시디를 돌리느라
클래식을 멀리했는데 잘 됐다 싶었죠. 이삔 녀석...
두서 없이 글이 길었죠?
근데 이제 주제가 나갑니당.
제가 오늘 무지 기쁜 일이 있었거든요.
물론 간간히 아이들이 놀라운 영어옹알이로 기쁨을 주지만요.
작은애가 좀 투정을 부리기에 야단을 쳤더니, 편지를 쓰더군요.
전 처음에 신경도 안썼는데 궁금해서 봤어요.
근데요.
엄마는 나쁜 엄마
mom is bad mom.
점하나 고치지 않고 제가 옮겨 적었네요.
한글을 위에 적고 아래에 친절하게 영어를 적어주는 가슴아픈 센스까지...
아직 아이에게 쓰기는 시키지 않았어요.
물론 단어 테스트도 안 하구요.
그저 읽기만 시켰거든요.
전 감동을 받았네요.
물론, 읽으시는 맘 중엔 " 어머, 애가 엄마 맘을 아프게 했네"
할지도 모르겠네요.
허나 얼마 지나지 않아 금새 풀어져선 미안하다고 사과하더군요.
그리곤
your a good mom.
이란 편지를 한번 더 보내더군요.
뭐 틀리면 어떤가요?
전 마냥 행복한 마음이 들었어요.
기적처럼 아이들이 영어를 흡수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나름 엄마표의 굵은 가닥으로 진입한거 같은 자만심도 좀 들기도 해요. 호호호.
내년 중반쯤부턴 전화영어라도 시도해 볼까 생각 중이랍니다.
간혹 애들이 놀면서 서로 영어로 대화를 하기도 해요.
아시죠? 문법을 무시한 애들의 옹알이?
제가 이 기쁜맘을 어찌 가만히 둘 수가 없어서 두서없이 글을 올립니다.
울 애들 이쁘죠?
쑥쑥은 저에게 많은 정보를 줘요.
쑥숙은 저에게 참을 인자를 쓰는 법도 가르쳐 주지요.
쑥쑥은 저에게 미래를 제시해 줘요.
여러 고수님들이 저의 미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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