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펑펑 오고 있습니다.
내일 모레면 스키장에 가는데 참 잘 됬습니다.
아, 제가 토요일에 피부과에 다녀왔어요.
엄지 발톱에 무좀이 있는데, 약을 발라도 낫지 않더라구요.
몇 년째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 병원에서 발톱을 뽑는 꿈까지 꾸고 나서, 더 이상은
못 버티겠더라구요.
토요일 오전, 예약 시간 1분을 넘겨 진료실에 들어가니, 잘 생긴 젊은 남자 의사가 저를 맞이하더군요.
무슨 문제가 있냐고 묻길래, 양말을 벗어서 발을 보여주었지요.
그랬더니, 영어가 편하겠냐고 하면서, 무좀이라고 생각하지만, 약을 처방하려면 검사를 해야 하며, 검사 결과는 한달 후에 알 수 있고, 검사는 문제의 발톱을 살짝 뜯어내어 배양을 해서, 무좀 균이 서식하는지 알아보는 것이라고 천천히 하지만 정확한 영어로 설명을 해 주더군요. 약은 일주일 먹고 3주 쉬고, 일주일 먹고, 3주 쉬고.. 이렇게 3번 먹으면 완치가 된다고 합니다.
의사 선생님의 영어 실력에 감탄한 나머지, 영어 참 잘 한다고 했더니, 많이 부족하다고 겸손해 하면서, 자기가 이라크에서 미군이랑 함께 있을 때는 영어 참 잘했다고 그럽디다..
조직 검사 예약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속으로 그 의사 참 신통하네.. 생각하면서요.
여기 사람들, 영어 정말 쉽게, 빨리 배워요. 이유가 뭘까요?
어쨌든 내년 봄에는 건강한 발톱을 가지게 되어 기쁩니다.
이렇게 편한 것을 무좀균을 몇 년 동안 달고 살았네요.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
제가 항상 마음속에 새기는 말이에요.
자신의 몸을 먼저 닦고, 가족을 돌보고, 그 다음에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태평케하라는 명언.
쑥의 맘님들도 자신의 몸을 잘 챙기시길 바래요.
저처럼 무좀균 달고 다니시지 마시구요. ^^
이런 얘기는 가까운 친구에게 전화로 수다떨어야 제 맛인데.. 얘기할 데가 없어 게시판을 어지럽힙니다.
이해해 주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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