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다가 우리 아들이 제게 영어로 말을 걸면서 질문하고 대답하는데, 아빠가 영어로 몇가지를 질문하자 너무나도 우리 부부와는 다른 유창한 발음으로 말을 하는데, 운전하다가 너무 놀랄정도로 발음이 좋은 거에요. 그건 작은 애도 마찬가지에요. 우리가 따라할 수 없는 그 발음. 아이들은 정말 훨씬 더 잘 듣나봐요. 오늘 생일쿠폰과 월드컵 기념으로 무료 샐러드 쿠폰이 생겨서 빕스를 갔거든요. 빕스 맥주가 천원이에요. 빕스가 미쳤나봐요. 너무 싸요. 암튼 큰애가 차안에서 내내 영어로 떠드는 거에요.막 아웃풋이 마구 터져나오는 거에요.화산폭발처럼요. 근데 제가 가르쳐주지않은 영어를 아이가 말하고 질문할때 희열. 제가 별로 말하지않은 단어와 동사인데, 아이가 알고있고, 너무 자연스럽게 말하고모르는 질문을 받았을땐 그냥 자연스럽게 영어로 그게 뭐냐고 되묻고 자연스럽게 영어를 하는데, 저 감동받았답니다. 이걸 동네엄마들한테 자랑할려니, 특별하게 볼까봐 말은 못하겠고, 익명의 게시판에 올려요. 아이가 책 보고 만화 보면서 자기가 체득한 표현들. 그런 표현들을 영어로 말하는데, 기분이 좋았어요. 영어를 좋아해서 참 다행이에요. 영어가 재밌대요. 그래서 참 행복해요. 아이가 영어를 좋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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