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냄새나면 아이가 귀신같이 알아차리지요. 그리고 아이가 35개월이면 우리말도 그다지 정확한 발음은 아닐 것이라 생각해요. 한참 배우는 중이니까요. 저는 그맘때 아이를 그냥 발음하게 놓아 두었어요. 아이가 발음을 따라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라고 판단을 했거든요. 그러다가 근간에 아이가 40개월을 넘긴 후에 어느 정도 입을 보고 자신의 입과 다른 점을 인지한다고 판단이 되어서 아이가 놀다가 '빠더~(father)'하고 달려오면 제 입을 보여 주었습니다. 'fa, fa, father' 하고 입모습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발음하는 입술 모양을 보여주었지요. 제일 기특한 것은 아이가 b와 V발음 가려서 할 때 기특하더군요. 그렇게 발음하고 아이가 따라하면 막 웃으며 칭찬했고 아이가 두번 정도 했는데 못따라 하는 것은 바로 그만두고 두 손으로 아이 얼굴을 감싸면서 "잘했어~!!" 하고 웃어 주었습니다. 그러면 아이도 별로 못하는것 부끄러워 하지않고(우리 아이는 자신이 못하는 것을 굉장히 신경질 내거든요) 신경을 안쓰는 눈치더군요. 제가 아마 잘하든 못하든 무덤덤한 얼굴로 말했으니까 별로 부끄럽지 않았나봐요. 아이가 발음을 따라하는 것은 엄마의 얼굴이나 행동을 보고 흉내를 잘 낼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엄마가 발음하는 입을 보고도 자신의 입을 어떻게 움직여야 할 지 짐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거든요. 지금 35개월이면 내 입이어도 내 맘대로 안 될 수있으니까 너무 조급해 하지 마세요.^^ 그리고 아이가 삥거라고 발음 하는 것은 상당히 듣기가 잘 되어 있고, 아이 나름대로는 알고 있는 발음중에 가장 비슷한 발음을 끄집어 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얼마후에는 스스로 교정을 하든지, 엄마 입을 보고 잘 따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대신 엄마도 아이에게 말할때 사족을 많이 달지 말고 단어의 정확한 발음을 강하게 딱! 인식시키세요. 다른 이야기하면 주의가 산만해 지니까 삥거~삥거~하면서 엄마 근처에 왔을때 아이 눈높이를 맞추고 앉아서 입을 가리키고 정확한 발음을 두세번 반복해 주세요. 엄마 따라해~ 엄마 봐봐~ 뭐 이런말도 하지 말구요. 그러면 아이가 긴장하고 따라하려고 하더군요. 그 다음 순간에는 엄마가 아이가 잘하든 못하든 긴장을 풀고 잘했다고 해주세요. 따라하려는 것이 얼마나 가상합니까. 그러다보면 발음 잘하는 날도 올겁니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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