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쑥쑥에 많이 뜸했었죠?
하긴 쑥쑥맘들 저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일텐데 저 혼자 '내가 참 오랫만이야'하고 있어요 ㅎㅎㅎㅎ
사실 그 전엔 거의 매일 하루에도 몇번씩 쑥을 드나들었었는데 요즘 제가 좀 뜸했었거든요.
이제 정신 좀 차리고 엄마표에 전념 좀 해보려구요. ㅋ
제가 엄마표 한지가 벌써 1년이 거의 다 되어 가네요.
모르고 지냈었는데 이렇게나 시간이 빨리 지나가다니 생각해보면 한편 아쉽기도 하고 한편 대견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Lynn은 벌써 예비4학년이에요.
이제 본격적으로 공부에 전념할 나이죠..
지난 여름방학에는 집듣과 한글책 읽기를 정말 많이 해내서 참 뿌듯하다고 여기 쑥에 글 올리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 올 겨울 방학도 열심히 해보려구요.
다만 이번 방학때는 수학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있어요.
남들처럼 수학 학원같은델 보내지는 않을거구, 집에서 저와 오전에 두시간씩 쎈 수학 풀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방학 다음날부터 했더니 벌써 한 단원은 끝났네요.
린이 그래도 엄마말에 고분고분 잘 따라오는 편이라 아직까지는 별 탈없이 잘 하고 있는데, 가끔 다혈질인 엄마가 목소리가 커지는지라 엄마인 제 스스로만 마음 잘 다잡으면 큰 문제없이 잘 해낼 수 있을것 같아요.
다만, 영어가 문제인데...
사실 린은 지금 학교에서 하는 원어민 미국교과서 반을 다니고 있어요.
거기 다닌지 벌써 3개월쯤은 된것 같아요.
하루에 45분씩 매일 하는 수업이긴하지만, 숙제량이 예전 학원에서 내주던 양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소량이라 큰 부담없이 보내고 있어요.
하지만, 강사질이나 교재질이 미국교과서 반이라는 이름이 좀 무색하게 별로여서 방학때까지만 보낼 예정이에요. 특히나 보카시간에 내어주는 숙제는... 윽... 정말 예전 우리 무식하던 시대에 토플보카22000 외던 그때와 하나도 다른게 없어보여요.-_-;; 그거 외울 시간에 책 한권 더 읽는게 낫겠다는 말이 절로 나올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과후 원어민반을 끊지 않고 있는건 단순한 이유 한가지.
엄마표와 병행할 수 있을만큼 부담이 없다는것. 딱 하나밖에 없네요.
엄마표의 핵심인 책읽기가 그나마 가능한 수업이어서...
자, 이제 중요한 이야기나 해볼까요.
여기 쑥쑥맘들 젤 궁금할 이야기.
1년여 엄마표 후기... ㅋㅋ
사실 저 처음 시작할땐 꿈이 정말 원대했더랬죠.
제가 원래 좀 뭐 시작하면 엄청 꼼꼼하고 거창하게 계획부터 짜는 스탈이거든요.
한 한달은 눈 시뻘개지도록 쑥쑥이며 잠수며 정독하며 엄마표에 대한 공부 확실히 했었죠.
그렇게 시작한 엄마표의 성과를 정리해 보자면,
***꾸준한 집듣의 효과
:사실 100% 꾸준했다고는 말 못하겠네요. 거의 매주 보는 단원평가에 일희일비 하지 말라는 선배맘들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하나밖에 없는 딸래미 당장 모범생 만들기에 너무 몰입하다보니 길게 보지 못하고 눈 앞에 시험들에 너무 치중하여 일주일에 2-3일정도는 집듣을 못 했던것 같아요.
처음5개월정도는 정말 매일매일 시간 할애하여 진행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도 저도 좀 해이해져서 발등에 떨어진 불만 끄고 보는 형국이 되어 버렸네요..
집듣의 생명은 꾸준함인데... 그나마 방학때는 열심히 진행했으니 그걸로나마 위안삼아야 할듯..
암튼 그렇게 진행했던 집듣의 자체 결과는... 확실히 직독직해가 가능해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미친듯 열심히 하지는 않았지만, 집듣만으로 직독직해가 가능하다는 확신은 확실히 생겼어요.
그걸 어떻게 알 수 있냐면요.
제가 영어를 그렇게 잘하진 못하지만, 사실 지금도 영어학원매일반을 다닐정도로 몇년간 꾸준히 영어를 손에서 놓지 않고 있거든요. 근데 아이랑 함께 영어책을 놓고 보면 아이 영어책 이해하는 속도가 저보다 훨씬 빨라요. 특정 반응이 나오는 부분, 예를 들어 웃기는 부분이라던지 주인공의 우스꽝스런 이상한 행동이 나오는 부분에서 피식~하고 웃음이 나오는 먼저 나오는건 아이에요.
이런 반응이 먼저 나오는 원인은 아무리 생각해도 집듣의 효과같아요.
그리고 두번째 집듣의 효과, 생소한 어휘에 대한 유추력이 정말 좋아졌어요.
어휘력을 키워야한다, 키워야한다 생각만했지 아직 따로 단어 외우기는 전혀 시키고 있지 않거든요.
근데 이번에 방과 후 수업을 하면서 진행하는 리딩교재가 꽤 어렵더라고요.
제가 봐도 한문장에 모르는 단어가 꼭 한 개씩은 들어가 있을 정도. 근데 의외로 얘가 단어를 많이 알고 있더군요. 뜻을 물어보면, 이거 ~~~뜻일껄? 하기에 정말인가 싶어 사전을 찾아보면 정말 그 뜻이 맞아요.
참 신기하데요. 사전을 보며 확실히 외운 단어가 아니어서인지 확실한 뜻을 알지는 못하고 약간 두루뭉술한 느낌인데, 그래도 뜻은 다 통하게 이해하고 있더라고요. 참 신기할 따름이죠.
그 외, 디비디 보기는 거의 매일 진행해왔었는데 아직 잘 모르겠네요..
스피킹같은 경우는 여름방학때 했던 영어일기 외에는 진행해본적이 없고.. 인풋에만 올인하다보니 ^^;
**리딩레벨의 변화
초기에 시작했을때는 확실히 리더스 레벨이었는데 지금은 챕터북 레벨진입은 무난하게 되었다고 자평해요. 집듣과 혼자읽기의 간극으로 머리쥐어 뜯으며 고민했었는데, 쑥에 고수맘님들 조언도 여럿 듣고, 결국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이란 결론을 내렸어요. 언제쯤 매직트리볼까 했었는데 지금은 매직트리 혼자읽기 정도는 해내고 제로니모 집듣으로 재밌게 보고 있으니 탁월하게 드라마틱한 변화는 아니어도 나름 진보했구나 하는 수준은 되겠네요.
그래도 아직도 리더스를 손 놓지는 못해요. 집듣과 낭독을 병행하는데, 낭독을 챕터북으로 시키기에는 입이 좀 아플것 같아서.. ^^; 영어는 만만한 것, 이라는 이미지를 아직까지는 가져갈 필요가 있어요.
**아쉬운 점들
어느정도의 진보는 있었지만 아쉬움도 진하게 남아요.
일단, 저희 아이가 언어영재는 아니구나 하는 결론이 있었고.. ㅎㅎㅎㅎ
저 스스로에 대한 문제점도 참 많이 발견되었어요.
정말 정말 엄마표는, 말 그대로 '엄마'표 이므로, 엄마의 의지가 절대적으로 중요하구나 하는걸 절실히 깨달았네요. 엄마의 의지와 인내가 없이는 절대로 단연코 결코 네버 성공할 수 없는것이 바로 엄마표 입니다!!!
아이가 어느정도 나이가 있거나, 영어에 대한 열망이 흘러넘치는 아이라면 모를까- 하긴 그런 아이가 하는 엄마표는 엄마표가 아니라, 아이표가 되겠죠. ㅋ- 평범한 아이를 엄마표로 성공시키려면 왠만한 엄마의 의지가 있지 않으면 결단코 유지조차 되지 않는게 엄마표더군요.
특히나 저처럼 용두사미가 특기인 엄마라면 시작하기를 심사숙고해보시라는 말씀을 감히 드리고 싶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우리들이 엄마표에 매진하는 이유는?
엄마만큼 내 아이를 잘 알 수 있는 사람이 없고,
엄마만큼 내 아이를 잘 가르치고 싶은 사람도 없을 테고,
엄마만큼 내 아이에게 성의있게 해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겠죠.
제가 늘 하는 말이 그거거든요.
'딱 엄마마음처럼만 가르치는 학원 있으면 보내버리고 싶은데.. '
패션계에 종사한다는 사람들은 겨울이면, 내년여름시즌을 준비한다는데, 우리 엄마표 엄마들은 겨울방학이 시작인 요즘음 내년신학기 시즌을 준비해야겠죠?
그래서 저도 고민이 많답니다.
나름 한단계 스텝업했다 자평하는 엄마표이긴하지만, 이대로 쭉 그대로 밀고 나가도 될지, 아님 또 다른 도약을 위해 또 다른 변화를 꾀해야 할지... 이래서 고학년 엄마표가 없다는 말이 있구나 생각하고 있어요..
(4학년도 나름은 고학년??ㅋ)
종채맘님 같은 분을 롤모델로 삼아 이대로 쭈~욱 밀고 나가는게 옳은지,
나는 애초에 그님만한 그릇이 안되는 엄마이니 남들하는대로 그냥 가는게 옳은지,
저는 진정....'맨날 고민만 하는 허술한 엄마표'가 확실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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