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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

하니비님 여쭐께요

  • 왕비
  • |
  • 2010-10-13
0

대전 둔산동에 살고 있고 초6학년 여자애를 둔 엄마입니다

하니비님 글을 읽으면서 눈팅만 하다가  글을 올립니다

대전에 사시는 거 맞죠?

저도 수학학원을 5학년 여름방학때부터 보내고 있는데 벌써 많은 학생들이 선행을 나가고 있더라구요

경시를 준비하는 학원이라면 페** 학원인지요 아님 대전의 지방 학원치곤 꽤 유명한 양*학원 인지요?

감히 여쭙고 싶어요

수학이 하루 아침에 되는 교과도 아니고 아이가 좋아하긴 하지만 제가 봐주기에도 어떤 문제는 역부족입니다ㅜㅜ


: 하니비님의 글입니다.
> 수학
> 언제부터 시작했을까...
> 큰애 5세가 되면서 시작된 것 같다.
> 그시절 교육에 관심있는 엄마라면 '눈높이 수학'은 필수 과정이었다.
> 교육열이 강하고 이공계 박사들이 가장 많이 사는 동네...
> 카이스트 바로옆 대덕연구단지 아파트에서도 앞집,뒷집 가리지 않고 눈높이 수학을 하고 있었다.
> 가끔 재능수학을 하는 애들도 있었지만 눈높이 수학이 대세였다.
>  
> 큰애 5세가 되면서 씽크빅이라는 새로운 학습지가 출시되었다.
> 눈높이와 비교해 보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교재였다.
> 창의력 학습지라는데 눈높이에 비하여 정말 창의적으로 만들어진 학습지였다.
> 바로 이거다...5세부터 우리들의 수학은 시작되었다.
> 연산을 배우며 초코렛 타일로 개념을 설명하고 수학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체로 설명하는 것이
> 특징이었다.지금 문제집에 비하면 상당히 재미있으면서도 어린시절 즐겁게 수학에 접근할 수 있었다.
> 지금도 씽크빅 수학은 잊을 수 없는 좋은 수학교재였다.
>  
> 초3이 되면서 경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 해법수학경시대회 학교 대표를 선발하는 시험을 반에서 치루었다.
> 그후에는 본인이 참가비내고 나갔지만 그당시에는 학교 대표를 선발해서 대회를 치루었다.
> 한반에 한명정도 뽑았는데..
> 아...우리 아이는 뽑히지 못했다.
> 5세부터 수학시켜 지금 4학년 과정이 끝나가고 있는데...엉엉
> 아이는 울지 않고 엄마는 이불을 뒤집어 쓰고 울었다.
> 그당시 연구원 아파트는 남편과 나의 대학 동기,선후배들이 사는 연구원 아파트여서
> 아이들 성적은 곧 내 성적...자존심싸움이기도 했다.
> 아무튼 그날 나는 쓰러져버렸고 영문도 모르는 남편에게 몸살 났나고 애들 데리고 나가 저녁 먹으라고 했다.
> 정말 몸살이 나는 듯 했다.수학경시의 열병이 시작되었다.
> 원인은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도 이유를 알 수 없었다.
> 역시 이공계 박사들 동네라 어쩔 수 없나봐...
> 그러나 아이를 한참 키우고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 선행학습의 부작용이었다.아이는 4학년 수학이 끝나가고 있었지만
> 3학년 수학은 완벽한 연습과 고난이도 문제 해결력이 약했던 것이다.
>  
> 4학년 이사오고 사립초등으로 전학을 가며 더 치열한 수학경시의 열병이 시작되었다.
> 그당시 사립학교는 영어보다 수학과 악기의 치열한 경연장이었다.
> 작년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선행 30%에 제학년 공부 70%(반복과 고난이도 문제 해결력에 집중)
> 올림피아드 문제집을 반복해서 3번정도 풀며 준비를 철저히 했다.
> 교내대회에서  은상을 받고 교외경시에서도 빛을 내기 시작했다.
>  
> 5학년 그 무시무시한 성대경시에 나갔다.
> 예선 없이 수상자의 수가 극소수이고 난이도 또한 상당히 높은 초등경시로 유명했다.
> 역시 성대경시의 문턱은 높았다.그때 성대경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던 친구의 명단을
> 확인하고 지인을 통해 어느 학원을 다니는지 물어보았다.보내보려구...
> 역시 수학 공부에 집중하는 아이였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이 애도 타고난 수학..
> 전혀 노력형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수학경시를 하게 되면 수상권 아이들은 서로 알게 된다.
> 지금도 그렇지만 그 학년에 빛나는 아이들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 지인을 통해 최고 수학지존의 정보를 알고 싶었는데 결국 그애들과 친구사이가 되었다.
> 그 애들은 서울대 의대,서울대 수리통계 조기입학,단국대 치대등에 입학하였고 지금은 고등학생
> 고난도 문제집 '숨마쿰라우데'를 비롯한 다른 문제집을 만들고 있다.
>  
> 중학교가면서 경시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 초등때 친구들의 수학경시 열풍 이젠 엄마가 아닌 아이가 열병을 앓기 시작했다.
> 결국 유명한 경시학원의 문을 두드렸지만 역시 경시학원의 문턱도 높았다.
> 중1 막 입학했는데,그 애들은 이미 A급 수학의 3학년 과정을 끝내가고 있었다.
> 학원에서는 일단 A급 수학을 과외로 선행을 마치고 들어오라는 이야기를 했다.
> 수학과 대학생에게 1달간 과외를 했지만 쌤이 유학을 가는 바람에 결국 독학 공부가 시작되었다.
> 수학을 혼자 공부해야하는 운명인가 보다.
>  
> 시경시 대표를 뽑는 교내경시를 보았다.그날 밤 아이방에서 엉엉 우는 소리가 났다.
> 사설경시는 본인이 참가비를 내고 나갈 수 있지만 시경시는 학교대표 한명만 출전할 수 있었다.
> 이제 엄마가 우는 것이 아니고 애가 우는 것이다.엄마는 왜? 선행을 시키지 않았냐고 다른 애들 엄마처럼
> 신경쓰지 않았냐고 원망을 하며 마구 울기 시작했다.그러나 초등때 처럼 내 눈에서는 눈물이 나지 않았다.
> "너는 영어를 특별히 잘하잖아..어려서 배워두어야 할 것이 영어라고 생각했어"
> "영어 잘한다고 누가 알아주는데..."
> 지금이나 예전이나 중학교에서 영어 잘해 이름 빛낼 일은 없었다.
> 물론 IET,성대영어경시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지만 수학만큼 성취감을 주지 못했다.
> 아이들에게 수학경시란 과연 무엇일까?
> 그당시 수학경시 열풍은 정말 무서울 정도였다.
> 시경시,mbc경시,성대경시,재능올림피아드,KMO..
>  
> 결국 2학년부터 경시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기 시작했다.솔직히 중1,2 집에 오면 교복도 벗지 않고
> 수학공부를 했다.물론 경시를 앞두고 한두달전에는 파이널반을 보내기도 했다.시중에서는 경시 문제집을
> 구하기도 어렵고 정보도 상당히 중요한다는 것을 알았다.수학영재반도 다녔지만 경시와는 거리가 있다.
> 만약 경시를 한다면 엄마표보다는 전문학원에 보내기를 권한다.
> 경시 입상자 발표전날 자전거에 전교생의 빵을 가득 담고 학교로 달려가는 꿈을 꾸었는데,그 꿈은 맞았다.
> 수학경시 했던 친구들 부산영재고와 과학고로 진학을 했다.우리 애는 수학을 잘했지만 문과 진학을
> 원했다.자신은 타고난 수학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모든 공부가 그렇지만 경시수준의
> 수학공부는 정말 누가 시켜서 절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깨달았다.
> 대학생이 된 아이에게 물었다.무엇 때문에 그토록 수학 경시에 집착했냐고...
> "중학교 때 특별히 할 일이 있나요? 수학을 좋아하기 때문이었죠"
>  
> 고등학교 진학 후 경시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얻었다.
> 아이 말로는 경시의 꽃은 중등경시라고 한다.고등학생의 경우 이과의 최상위권은 의대진학을 목표로
> 하기에 경시에 그다지 치중하지도 않고 일단 경시준비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그래서 일까?
> 결국 고등학교에서 과학고생들 보다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그러나 수학내신 성적은 고전 했다.
> 이것도 지나와 생각을 해 보니 이유를 알 것 같다.서울대를 목표로 하는 경우 타대학과는 달리
> 내신성적이 중요해서 다른 애들은 시험기간에 언,수,외 공부에 치중하지만 서울대를 목표로 했던
> 우리 애는 모든 과목을 철저히 공부하고 비교과(한국사능력시험,경제경시,텝스)에도 신경을
> 써야했기에 수학에 시간을 많이 투자할 수 없었다. 그래서 만약 서울대를 목표로 한다면
> 고등학교 수학을 고등학교 가기전에  준비하고 가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 대학생이 되었다.
> 수학 잘하는 아이로 키워주고 싶었는데 잘 커주어서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 수학으로 인하여 장래 해야 할 일도 가장 잘할 수 있는 일로 결정할 수 있었다.
> 경제학자를 꿈꾸고 있다.경제학자들은 수학자 수준의 수학을 해야한다.
> 부모가 수학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고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 수학이야 말로 아이 자신이 가장 중요한다.그리고 어느 정도 타고난 수학머리도 있어야 한다.
>  
> 남편과 내가 중2 때 더 이상 수학공부만 하면 책을 숨길거라 했는데......
> 대학생이 된 지금도 성적표가 나오면 남편은 잔소리를 한다.
> 학부에서는 다양한 공부를 해야하는데 수학공부에 너무 치우쳐있다고...못 말리는 수학.
> 수학성적이 나오면 점수와 등수를 문자로 보낸다.지금도 도서관에서 수학공부하고 있을 것이다.
> 참으로 성실히 지독하게 공부하는 아이를 응원해주었고 아이도 보답해주었다.
> 수학이야기 하라면 하루종일 해도 부족하다.
>  
> 둘째 아이는 첫째때 시행착오를 겪어 아주 수월하게 수학공부를 도와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 그건 아니다.아이의 성격도 다르고 시대도 변했으며 입시의 트랜드도 변하고 있다.
> 작은 아이에게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 세상의 수많은 이론 경험담 모두 부질없다는 생각이 든다.
> 남이 이렇게 하면 좋다.저렇게 하면 좋다...이것이 소용없다는 것을 알았다.
> 내 아이에게 가장 좋은 방법이 최선인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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