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인데 다들 어째 지내시는지요?
방학하자마자 동생네 가서 3박 4일 있으면서 스키장 가고 집에 와선 완전 방콕 모드입니다.
눈이 엄청나게 오던 날도 집에만 있다가 아이들과 외출길에 차와 차 주변에 있는 눈을 치우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던지,,,지붕쪽은 키가 안되는 관계라다가 그냥 모자처럼 쓰고 댕겼는데 치과 검진땜시 들어간 주차장에 진입하려니까 그 눈 안 치우면 안 들여보내준다고 해서 그 짧은 몸으로 어찌 어찌 치워서 진입 성공했네요.^^
요즘 저희는 집에 있다보니 영어책 읽는 양이 평소보다 많아졌네요.
사실 저희 집은 우리말책이 급한 집인데 어째 요 녀석들,,,우리집 B양께서 하루 정해진 분량 외에 이것 저것 집어드는 바람에 영어 비중이 많아졌습다.
오늘 야그도 이 녀석에 관한 것인데요.
집중듣기만큼이나 소리내어 읽기가 참 중요하더라는 경험을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요즘 집중듣기반이 따로 생길 만큼 많은 분들이 동참하고 계시니 여기에 대해서 말이 필요없겠지만 1년 반정도 진행된 소리내어 읽기의 힘이 참으로 크더라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예전에 2점대로의 진입이 유난히 힘들었던 저희 집은 링링님의 조언으로 소리 내어 읽기를 시작했습니다.
일단 집에 있던 리더스를 수준별로 쫘악 정리해서 하루에 2권 3권씩 읽히기 시작했습니다.
소리 내어 읽기를 하면서 아이의 진행변화를 감지할수 있다는 게 가장 좋았는데요.
엄마표(집중듣기)라는 것이 직접 물어보지 않는 이상 참으로 알기가 어려운 것이지요.
도대체 아는지 모르는지 공상하고 앉아있는건 아닌지,,,이보다 답답한 노릇이 없습니다.ㅡ.ㅡ
제 경우 일주일에 한 두번씩 그 날 읽은 것 중 제일 재밌었던 거 한 번 얘기해줘봐 하는 식으로 체크를 해오고 있어서 아이수준을 어느 정도 파악은 하고 있었는데요.
소리내어 읽기를 하면서 이런 의심병이 사라졌다는 게 가장 큰 소득이었네요.
거기다가 나날이 아이의 발음,fluency,더불어 이해력까지 좋아지더라구요.
산을 자주 댕기는 저희 집의 경우 산에 가면 아이보고 make a story를 시켜서 들려달라고 하는데 제법 그럴싸한 (주인공은 항상 자기들) 스토리를 만들어내더라구요._요것이 거의 유일한 활동이었습지요.^^;;
소리내어 읽기가 효과를 보이자 본격적으로 듣는 책보다 낮은 수준의 읽기용 책을 집으로 사들였습니다.
핼로 리더스,스텝인투리딩,3단계,논픽션 리더스까지 쑥에 있는 베스트셀러 읽기용 책자들이며 다양하게 들여서 읽히기를 시켰습니다.
그렇게도 어렵던 챕터북으로의 진입이 성공하게 되더라구요.
아이가 읽고 이해하고 듣고 말하는 게 어느 정도 자유로와지니 이 녀석을 어찌해야 하나 새로운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몰론 책읽기는 계속 되어야겠지만 저는 미국 교과서를 가지고 하는 리터러시수업을 꼭 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교과서는 정말 잘 만들어져있지만 이걸 제대로 풀어내는 곳은 거의 전무하다보니 참으로 고민스럽더라구요.
이 고민만 6개월은 넘게 한것 같아요.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쉽게 선택이 안될뿐 아니라 무엇보다 선생님 구하는게 제일 어려울 일인지라,,,
그러다가 지인의 따님을 섭외하게 되었어요.
4년을 넘게 아는 분의 따님인데 원어민 수준으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저희 아이와 여러모로 맞겠다 싶더라구요.
그렇게 11월 말쯤 울 딸과 인터뷰를 하게 되었어요.(written test도 함께)
1시간 가까이 진행하고 하시는 말씀이 정말 많이 놀랬답니다.
일단 발음이 완전 원어민에다가 무엇보다 영어감이 무척 뛰어나다고 어찌나 칭찬을 하시는지요.
아주 어릴때부터 영어를 했냐시는데 그냥 7살부터 책 읽고 비디오 많이 보면서 컸다고 했지요.
원래는 12월부터 하려던 수업이 선생님이 미국에 가시면서 오늘 처음하게 되었어요.
미국교과서 storytown 2학년 교재를 가지고 수업을 했습니다.
수업을 마친 선생님께서 일단 어휘가 풍부하고 문장구사력이 뛰어나다고 오히려 책이 아이한테 쉬운 것 같다고 하십니다.ㅎㅎㅎ
토론수업이 가능하다는 것 만으로도 기쁜데 선생님의 과한 칭찬을 들으니 도치어멈인지라 참 기쁘더라구요.
돌 던지지나셔용...^^
사실 이글을 써야하나 말아야 하나 지금도 갈등중입니다
많이 듣고 많이 읽는 힘이 참으로 크구나는 직접 피부로 느낀 하루였답니다.
방학하면서 아바타를 3번을 보러갔는데 (저나 아이들이나 워낙 재밌어서리,,,) 아이가 한번은 이러더라구요.
엄마,,,나는 자막없이도 다 이해가 되는데 왜 자막이 있을까?
이 말을 온전히 100% 받아들여선 안되겠지만 확실한 건 아이의 귀가 열렸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우리말처럼 자연스레 그냥 듣는데로 이해되는 상황,,중간 중간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그냥 통으로 이해되는 상황,,,
저희 아이가 본격적으로 집중듣기하면서 병행된 소리내어 읽기가 아이의 말문을 트게 하는데 일등공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엄마들이 집에서 엄마표하면서 스피킹에 대한 고민을 하시는데 저는 소리내어 읽기를 하시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비싼 원어민 델고 몇 마디 대화같잖은 대화를 나누는 것보다 돈도 전혀 안 들고 효과만점인 소리내어 읽기가 더 낫지 않을까 싶어요.
엄마표의 방법으로 다양한 분야로의 다독을 집중듣기와 소리내어 읽기,디브디 보기만으로도 많은 걸 얻을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아이들 영어를 시작하면서 책과 함께 했던 세월의 힘을 참 크구나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의구심을 품으시고 사실 저도 그랬구요. 책 읽기가 결국 답이다는 생각입니다.
아직도 아이가 가야할 길은 멀고도 멀었지만 지금까지 왔던 길은 너무 뜬금없는 길이 아니더라는 거,,,앞으로도 계속 이 길을 가도 되겠구나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는 게 제일 기쁩니다.
사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이 글을 썼습니다.
처음으로 심하게 팔불출이라 욕하지 마시고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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