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아이가 초등 저학년 맘입니다.
여기 글들을 보며 참 모두들 열심히 사시는 모습에 많은 자극을 얻고 도움 받았네요
하나비님을 보면 저의 친정어머니가 생각납니다.
부지런하시고 매사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시고 노력하시고 늘 공부하려는 자세를 가지신 분이셨어요
주변 상황에 휩쓸리지 않고 나름 규칙을 정하여 자식교육을 지키셨구요
아주 기본적인 그것도 모자란 부분만 상황을 파악하여 학원을 선택하셨고 늘 집안에는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이셨어요
저의 언니는 참으로 칭찬받는 아이였습니다.
공부를 물론 잘했지만 리더십있고 무엇보다 예의 바르고 따뜻하여 친구들과 선생님의 사랑을 어디서나
독차지 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들 언니의 엄마를 궁금해하며 언니의 공부방법과 생활태도를 배우고 싶어하고 별다른
방법없이 그저 집에서 성실히 하는 모습에 더 감탄하고 그런 딸을 올바르게 키운 친정어머니를
존경(?)했습니다.
반면 저는 그런 친정어머니가 답답하고 저와 맞지 않았어요
집에 가도 뭔가 편하지 않고 어떤 틀에 나를 맞추어야 된다는 부담감...
아무 생각없이 집에 갔는데 깨끗한 공부방과 말씀은 안하셨지만 열심히 공부해야 할 것 같은
뭔지 모른 강압적인 분위기....,그래서 늘 억지로 공부하는 척을 했었습니다.
엄마는 공부하라는 말씀을 단 한번도 하지 않으셨어요
하지만 공부를 해야만 할것 같은 왠지 모를 그 적막한 분위기가 저를 책상앞으로 이끌었고
그 책상앞에서는 저는 위선자가 되었어요
지금 이런 다 지나간 몇십년전 이야기 풀어놓는 것은 이 문제는 저와 제 아이의 숙제로 남을 것 같아서입니다.
저도 엄마를 닮아서 매사 성실하고 원칙주의자이고 아이를 위해 무언의 최선을 다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엄마의 바램데로 척척 엄마의 마음을 읽고 다 따라주었으면 좋겠지만...
제 아이는 엄마가 책을 읽으면 그것은 엄마 사정이고 자기는 노는게 더 좋고 그것으로 사고가 끝납니다.
저는 마음을 비우려고 하지만 저에게는 상처가 있습니다.
언니는 지금 사회적으로 성공하여 저의 친정엄마를 더 빛나게 하고 있습니다.
저의 엄마는 겉으로는 내색을 안하시려 애쓰지만 자신이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안좋은 둘째 딸에 대해서는
많은 한숨과 부끄러움과 남들이 비난할까 많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친정어머니와 저는 살갑게 지내지는 못해요
친정어머니는 늘 자신을 열심히 살았고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는데 제가 나빠서 못한것이라는 말을 늘 하셔서 저는 아직도 마음이 아픕니다.
저와 제 친정엄마 그리고 앞으로 교육받을 제 딸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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