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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원? 어찌 봐야 할까요?

  • anthropo
  • |
  • 2010-10-21
22

이런 문의를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요,

초4 딸아이가 학교에서 영재원(수학) 추천을 받았다고, 몇 날 몇 시 시간 비워두라는 연락을 받았어요.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골치아파서 경험하신 분들의 고견을 듣고자 여기에 여쭙니다;

 

1. 영재원에 꼭 들여야겠다 이런 생각은 없는데요 (실은 어떤 곳인지 잘 몰라서, 쩝.)

일단은 평가(관찰수업?) 전에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후회는 하지 않았으면 해서요,  

(애가 의욕만땅이어요ㅜ)

- 수학 사교육없이 혼자 문제집 두 종 푸는 게 공식적인 수학공부구요,

선행도 전혀 하고 있지 않습니다. 경시스펙같은 것도 거의 없네요.

다만, 책읽기는 즐겨하는지라 수학관련 책도 학년 구분 없이 폭넑게 읽어서 개념 이해 빠르고,

논리적이고, 새로운 방안 만들어내는 거 신나하고, 문제집착력 상당하고 ㅎㅎ ..

그런데 영재란 이름에 걸맞게 수학적으로 뛰어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니는 학교의 90% 이상이 수학 사교육을 받고 있고, 아이들 수학점수가 학년평균 8-90인 학교입니다.

3주 남짓 주어진 시간에 아이가 그래도 난 최선을 다했다라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뭘하면 좋을까요 ?

 

2. 영재원에서 너 들어와라 한 것도 아닌데 이런 질문하는 건 좀 우습겠지만,

무턱대고 뭔가 잘 배우겠지 혹은 똑똑한 애들 집단이겠거니 하고 보내기엔 생각이 좀 복잡해서요.

영재원 경험이 어떤 면에서 아이의성장에 도움이 되었는지, 어떤 면은 좀 걱정스러우셨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수학에 대해 깊이 생각해오신 분들도 있으시고, 조용히 댓글만 다시지만 자제분 수학실력이 만만치 않은 분들도 꽤 있으신 듯 하여 조언을 청합니다.

 

짧게 드릴 수 있는 질문을 길게 썼습니다.

아이의 모습과 부모의 자세를 말쓰드려야 대답해주시기가 편하실 듯하여 주저리 썼습니다.

귀한 조언들 기다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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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thropo
  • |
  • 2010-12-16 14:29
답댓글

서류심사, 교내 시험, 영재원 2차 전형까지 붙고 이제 면접을 앞두고 있습니다^^

애 학교에서 같이 붙은 나머지 3명, 모두 경시 성적 빵빵하고 선행 엄청나게 한 수학귀신 똘똘이들로 알려져있는 아이들이군요. ㅎㅎ 근데 울딸 말로는 영재성 검사는 너무너무 재미있었답니다. 몇 개 "진짜 수학적" 사고를 요하는 몇 문제를 제외하고는 늘 상상해보던 그런 종류를 줄줄이 쓰면 되는 거여서, 점프왕같은 문제 풀 거 예상했던 딸은 셤시간이 신났다합니다. 

저희 아이 선행은 커녕 현행 수학문제집도 꼼꼼하게 하는 스탈이 아니어서,

영재원 부모추천서도 안쓴 걸 선생님이 써 올려 주신 거거든요.

책읽기 좋아하고 자기 생각이 분명한 아이들이라면 험하게 수학공부 시키지 않아도 가능한 거 같습니다.

마지막 말 남기려고 자랑 비슷하게 쓰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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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울
  • |
  • 2010-10-25 01:31
답댓글

엔트로포님 요즘 힘나시겠다  봤던 인상대로 큰딸이 아주 똑부러져요  순수하기도 하고..

영재원은 경험도 없고  전형이나 수업내용에 관한 자세한 경험도 없는지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릴거는 없고  내가 아는 딸이  영재원추천받았으니  나도 같이  응원하는마음에..ㅎㅎ 여기까지 ㅣ와서 글남겨요..

 

영재수업은 아이에게 맞으면 수업이 아주 재미있다고 합니다  헌데  진로나 아이적성이 맞지 않은경우는 시간을 꽤 많이 빼앗겨서요  ..그점이  가장  고민스럽다고 해요..

 

어찌 요즘 돌아가는지 몰랏는데 아래글을 보니 관찰 추천?  뭐 이런걸로 바뀌었나 봐요/

용어는  잘 모르지만  내용은 전부터  제가 주장했던 것인데요  교육청에  미미한 내가  뭐 영향을 줬을리는 없고   점차 전체적인 교육방향이  누구나 생각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는추세여요  .좀 의외인것은  제생각보다  우리나라 교육이 훨씬  빠르게  변화가 되고 있더군요..

 

근데  사실 지필 시험아닌 추천과 관찰 방식의  제도라 하면   일선교사들의  영향이 매우 커지고  누구보다  담임 교사의 의견이 영재아이들 판단에 매우 결정적이 됩니다  

헌데 우리나라에서  관찰 추천 방식이 잡음이 없으려면 일선교사의 권위가  누구도 인정하는 그런 위치가 되야  가능해요..교사의 판단을 존중해서 아무도 딴지를 못걸그런 사회적 분위기.   현재 우리나라구조상  아직은 시기상조인듯하니  정착하기까지는 학부모들이나  또 교사간에  잡음이 심할겁니다 ..  누구나 아는사실이니 급격하게  시행하지는 않을것이어요  그러니  이런 시행초반엔 담임교사추천소가  아이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사용되고 선발의  강력한 판단 기준이 되지는 못할겁니다

 

또 관찰 전형이라...

사실 제가  언젠가 어디선가 영재아이들을 어떻게  발굴해야 하는지  에 대해서  비슷한 내용을 쓴적이 있는데요

영재원같은 곳에서 아이들선발할때 단몇시간의  수업관찰로 아이들을 선발한다는생각은 매우  안이한 생각이어요   적어도  1박 2일이상의 관찰  또는  3~4명의 관찰 교사와 일대일의 심층면접을 동시에  진행하는방식이

훨씬  가능성이 있지요

학부모와 사회가 인정하는 일선교사의  추천과  이런심층 관찰을 통해서  아이들을 선발하는거 ...  선발에  아무리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인다해도  사실 부족하지요  ..이렇게 해도  진짜 영재들을 놓칠수있는법이니

헌데  이런방식을  첨 적용하는 과정에서  지금 우리나라 현실과  적당히  절충을 하려는듯 보입니다

 

영재시험이나 학문적성검사 이런거는 없어질걸로 알았는데 올해는 하나봐요..

담임교사의 추천과  이것더하기

심층관찰은  아직은 여건이 안될테니  몇시간의 수업관찰로  대체할거같네요

이렇다보면  선발방식이  부족한듯하니  지필셤대신 영재셤이나 학문적성검사  아니면 다른것을 만들어서  간단히 페이퍼 시험으로 치루겠지요..

 

수업관찰은  아이가 수학에 흥미가 있는지  어떤방식으로  문제에 다가가는지  어떻게  사고하는지를 볼것이므로  평소대로 하면 될거여요 다른교재는 제가 모르니  다른분들이  잘설명해주셨네요

제대로 영재아이 선발과정이  믿을만하게 자리잡는다면  영재원을 위한  학원이나 사교육  준비같은것은 따로필요가 없게 됩니다  또 사실  수학적 사고력이 단시간에  생길수있는게 아니거던요

수월성교육에서  재능잇는 아이들 선발은  최종 이런목표를 염두에 둘겁니다

영재란  선행이나  문제를 외워서  얻어질수있는재능이 아니니  진짜 재능을 판별하는 방식을 앞으로는 계속 개발하려 할것이고  동시에 사교육억제 방향을 목표로 두겠지요

 

요번에  확 바뀌엇단말을 들으니 방향은 맞는데  관계자들 생각이 짦은거 아닌가 하는 염려를 떨칠수가 없어요  그러면  그 결과는 고스란히 애들이 겪는거니까..이번선발후에 잡음이 많을걸로 예상이 됩니다..

따님이 변화되는 앞으로의  방식에 더 가까운 아이인거같아요  ..좋은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아이성격으로 봐서  영재원 수업을 매우 좋아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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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thropo
  • |
  • 2010-10-25 11:05
주울님, 잘 지내시쥬? 빨리 안주무시고 이렇게 생각 보태주시니 고맙기 짝이 없구만요.
이 녀석 똑부러지긴요, 푸는 과정에서 자기가 쓴 숫자를 제대로 못알아봐서 답이 삼천포로 빠져버리는 어리버리 대마녀라오. 그러다보니 뭔 평가다 시험이다 이런 때는 없던 야무짐 신공을 끌어내느라 진을 다 빼지요 ㅎㅎ 누가 잘하라고 요구한 것도 아닌데, 용쓰는 거 보면 이런 건 높이 평가해주자 생각하고 있답니다 ^^
여튼 제 생각에도 교사의 재량이 많이 관여하게 되어 잡음이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여러모로 과거의 전형보다 합리적이지 않은가 짐작만 해봅니다. 실제 평가가 어떤 식으로, 어떤 결과를 유도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죠. 부모인 저희도 얘가 영재로 뽑히느냐보다는 한국 초등레벨에서 워떻게 영재가 선발되는데? 에 온관심이 쏠렸습니다 ㅎㅎ 말씀처럼 영재원 선발과정이 합리화되어 엉뚱한 경쟁을 막고 사교육 폐해도 줄일 수 있다면 좀 더 근본적인 영재도우미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데요, 한편으론 초등레벨에선 영재교육을 진짜 특이한 놈들을 위한 것으로 제한하고 각 학교에서 수준별 수학/논리교육으로 발전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참 요원한 일이겠지요....
각 학교에 따라 다르겠지만, 1차 추천과정도 담임 일인에게만 달려있지는 않은 듯 합니다. 깐순아빠님이 올려주신 기사를 봐도 그렇고, 이 녀석의 경우도 현재 담임선생님 가정에 일이 생겨서 못나오시고 임시교사가 와계시는데, 해당학년 교사회의도 있었고 여타기록 조회도 했다고 바람결에 들려옵니다 ㅎㅎ
여태도 별 이견없이 학교 수학 수업해왔고, 영재원 수업을 듣게 된다 해도, 최소한의 문제풀이 과정이 있어야만 넓은 공부와 제대로 접목이 가능할 것이기에 하던대로 하겠지요. 다만, 지면상의 수학문제 외의 지적자극에 목말라하고 책읽은 내용을 수다할 수 있는 또래친구가 늘 부족한 아이여서, 그런 친구들과 자극을 만날 수 있다면 성장에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해봅니다.
일도 고된데, 제니 따라댕길라믄 체력을 비축하셔야죠. 일찍 주무시라요 ~ ^^
어제 추워지기전에 놀러가자 해서 놀이동산 갔는데, 깜깜해지도록 그리 사람들이 많은 걸 보니 참 놀이에 우리가 얼마나 굶주려있나 싶더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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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울
  • |
  • 2010-10-25 13:53
엔트로포님 사실 일욜날 저 하루종일 시체됐어요..
요즘 만사가 다 귀찮고 자리에만 눕고 싶은데.....저도 토욜날 친구가 월욜부터 날씨 추원진다고 했다고 오늘가야한다고 ..아예차로 모시러 와가지고 정성이 너무 고마와서 양평 따라 갔다가 제니가 노래방타령을 하는바람에 거그들렸다 조개구이 먹고 새벽에 귀가해서 담날 못일어났어요 애는 새벽깥이 일어나서 에버랜드랑 롯데월드 가자고 성화인데.내가 못일어나서 못갔어요...
추천은 학교장으로 하건 담임선생님으로 하건 또 학교의 특정선생님으로 하건 워쨌든 울나라에선 선생님추천서를 선발의 당락으로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면 부모들반발이 만만치 않을것이라 요거 정착시키기 어려울겁니다...
아직까정은 앤트로포님은 팔팔하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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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thropo
  • |
  • 2010-10-26 11:59
아마 교사추천만으로 당락이 결정되진 않을 듯요.
선발과정이 몇차례에 걸쳐있고, 그 첫번쨰가 아이들을 오래 관찰해온 일선교사 추천이고, 다음이 학교내 교내 평가인데 외부교사나 영재교사등이 함께 관찰을 진행하는 것 같고, 그렇게 해서 선출된 아이들이 또 3-4단계에서 각 영재원 별 평가를 받는 거 같군요(댓글 통해 배운 가락 ^^). 결국 3-4단계로 가서는 기존의 평가방식과 비슷해지지 않겠나 싶습니다. 우리 아이 당락을 떠나서... 오히려 종래 방식에 비해 폭탄학습만을 조장하지 않는 장점이 있지 않겠나 기대됩니다. 제도가 바뀌면 여기저기서 불평이 있겠지만, 1차 추천만으로 교사권 남용을 뭐라할 수는 없을 거 같고, 거기에 반발하긴 쪽팔리지 않겠습꽈.
어제 곤해서 커피 퍼마시며 일했더니 잠못자고 헤롱거리고 있으요. 내가 판 무덤이라...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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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아버지
  • |
  • 2010-10-24 21:11
답댓글

-. 6학년 손자의 경우입니다.

1). 지난 주 담임으로부터 “중1 이대 영재원”을 추천하겠으니 부모와 협의하여 빨리(그 다음날 중) 답을 달라는 전달을 받았습니다...그. 다음 날 응시할 뜻이 없음을 전하였습니다. (우리아이 반에서 우리아이 1명만을 지정하여 담임의 말씀을 받았답니다.)


2). 이와 관련하여 할아버지인 나와 아이엄마의 협의된 견해입니다...교육청 주관 영재교육 외엔 아예 응시치 말자, 만일 “서울대 영재원”인 경우에 긍정적으로 검토하자. (다음 날 확인 결과 서울대 영재원은 중2부터 실시된다고 합니다.)


-. 우리아인 5, 6학년 2년간 교육청 영재교육을 받았습니다...우리아이 학교 전체에서 유일한 교육청 영재에 해당합니다. 해마다 한 학년에 5명 정도 응시하였었습니다. (4학년 때는 모집 자체도 몰랐습니다.)


-. 우리아인 학교의 응시 권유를 받은 직후 약 2주 정도 기출 및 예상 문제집 1권을 가볍게 푸는 것으로 준비를 하였을 뿐입니다.

1). 독서를 꾸준히 하였습니다. 정독이 습관화 되었고 독서량이 상당한 수준입니다.


2). 수학은 선행에 초점을 맞추어 꾸준히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선행 때 기초는 물론 심화부분까지 깊이 있게 공부하였습니다. 이러한 선행공부만으로 추가 준비 없이(?) 학교 시험은 대부분 만점을 맞았습니다.


3). 경험상 독서와 수학실력 만으로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영재원 합격을 위한 별도의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 솔직히 교육청 영재 수업의 내용과 효과를 회의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와 토론식 공부 요령을 경험하는 정도의 효과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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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thropo
  • |
  • 2010-10-25 10:32
할아버지님, 댓글 주셔서 반갑고 감사합니다.
함축적인 글이지만, 손자아이는 여러모로 잘 준비된 아이이고, 가정 분위기가 영재원이라는 타이틀에 무턱대고 긍정하시는 것도 아닌 듯하네요.
교육청 영재교육원만 염두에 두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그럼에도 수업내용에 대해 회의적이시라니 그건 왜일까 궁금해지네요.
수업형태가 토론식 수업이라니 아주 끌리고 궁금해집니다 ^^. 대학에서도 토론수업을 제대로 이끌어내긴 쉽지가 않거든요. 요즘 학생들, 예전보다 더 정형화된 사고들이 많고, 현재 한국교육 상황에선 학생 뿐 아니라, 대다수의 교수자도 토론 교육이 익숙지 않아서 말이죠. 전역의 도서관과 서점에 쌓여있는 수많은 양서들이 불쌍할 지경으로 선학의 지혜가 외면되고, 기계적 학습으로 몰리고 있는 것은 참 통탄할 일입니다. 어르신 앞에서 투덜이네요 ^^;;;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교육기관이라면 한번 열심히(?^^;;;) 준비해볼 만 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멋진 가을 즐기시길 바래봅니다. 제가 있는 이 곳도 벌써 온사방이 다 색을 입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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