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나가산지 이제 3년 그리고 반이 넘어갑니다.
정말 오랫만에 들어와 보았는데... 여전히 활기가 넘치네요.
한국에 있을때 수원에서 영어동화 지도자과정을 지도한 적이 있는데... 그 때와 비교해 보면 정말 좋은 아이디어들이 넘치네요. 엄마들의 경험에 의한... 눈에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제가 영어 좀 한답시고 선생님들 붙들어가며 왜 아이에게 친절하지 않느냐, 왜 신경을 써 주지 않느냐며 실갱이를 하는 동안, 수연이는 조금씩 적응해 가는 것 같았어요. 작은 지방 인터내셔널 학교라 학생수가 많지 않은 점이 좋았던것 같아요. 물론 이 와중에도 한국 학생이 3분의 1이 넘었지만요. 1개월, 2개월이 지나고, 학교생활에 재미를 느끼는가 싶더니, 영어실력이 붙기 시작했어요. 수업내용도 빨리 따라가고, 숙제도 혼자 하기 시작했어요. 6개월 뒤에는 이곳에서 자란 한국 아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만큼 실력이 올라서, 학년 배정시 같은반 아이들보다 1년을 건너뛰어 배정받았어요. 얼마나 기뻤는지 상상이 가세요?
1년이 지났을 때 저희는 결정을 내렸죠. 더 이상 한국 아이들이 많은 인터내셔널이 아니라 영어를 사용하는 이 나라 명문사립에 아이를 입학시키자구요. 입학테스트에서 1등으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지난 3학년, 4학년 내내 1,2,3등을 놓치지 않았어요.
이 긴 얘기... 왜 하냐구요. 저희 남편이 제게 늘 고맙대요. 수연이 3살때부터 밤마다 영어동화 읽어준거요. 어떻게 읽어주어야 할지, 무슨 책이 좋을지, 그리고 해석은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아무 개념도 없는 백지 상태에서,그냥 서점에서 눈에 뛰는 책을 사와서 읽어주었어요. 영어로만. 그 때는 제가 막 공부를 시작한 때라 저도 발음이나 억양이나 참 우스웠는데, 그 때 남편도 꽤나 걱정했지요. 혹 수연이가 제 발음이나 억양 닮을까봐요. 그러나... 그 몇년 동안의 노력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직접 보았어요. 저희도 때로 놀라울 뿐이예요.
수연이는 소극적인 성격이라 한국에서 있는동안 그렇게 밤마다 동화를 읽어주는데도 영어 한 마디 입 밖에 내지 않았어요. 그러나 일단 영어로 말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주어지니까 그 효과는 대단했어요. 이곳에서 자란 한국아이들보다 이해력, 화화수준 모두 전혀 뒤지지 않아요. 오히려 이곳에서 자라 필리핀식 영어발음이 입에 익은 아이들에 비해 발음도 훨씬 좋구요...
다음에 제가 필리핀에서 경험하고 있는 영어교육에 관한 얘기 또 들려드릴께요.
김 수 경


쑥쑥몰
체험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