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딸래미랑 떨어지는데 정말 너무 힘들더라구요. 정작 애는 의연하게 떨어지는데 그 모습을 본 전 가슴이 미어지더군요. 이제 상황을 아니 뗑깡은 안 부리는데 고개 푸욱 수그리고 안녕도 마다하고 할머니 손 잡고 들어가는데 정말 이짓 못해먹겠구나 싶더군요. 가만 생각해 보니 이제 현수가 네살. 학교 갈때 까지 4년. 애가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애는 공부에 학원에 바빠질거고 엄마랑 보낼 시간도 그때부턴 확실히 줄어들텐데.. 지금 내가 뭐하자고 이러고 있는지. 주중에 보는 것도 아니고(내 일신의 평안을 위해) 주말에 잠깐잠깐. 이러고 정작 아이의 어린시절 홀라당 지나버리면 나중에 내가 정말 후회 안할까.. 이런 생각요. 일이년 더 일한다고 억만금을 버는 것도 아닌데... 정말 이러고 살아야 하나 싶어요. 그렇다고 아주 즐겁고 의미있는 직장 생활도 아니고. 오늘따라 딸래미 얼굴이 뇌리에서 잊혀지질 않고 죄책감에 가슴이 너무 쓰리네요. 물론 당장 회사를 그만둔다면 당분간 힘들고 후회도 되겠지만.. 멀리보면 그게 더 옳은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깊게 생각해볼 요량이에요. 아이가 큼에따라 갈등도 커진다니.. 많은 아이 엄마들이 어떻게 직장생활을 극복하는지 정말 경이할뿐이에요. 아이의 유년시절을 같이 있어주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혹은 나의 같쟎은 커리어를 유지하고 돈 몇푼 버는게 중요한지... 휴우.... 요즘 고민이 말이 아니라... 암것도 손에 안 잡히네요. 열심히 나아가다가도 한번 슬럼프에 빠지면 또 그게 저의 발목을 유난히도 길게 잡고 놔주질 않는답니다. 참, 제가 봐도 영어게시판에 어울리지 않는 넋두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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