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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 세아이맘
  • |
  • 2003-05-19
0

이웃을 생각하는 님의 따사로운 마음이 느껴지네요 요즘은 시골서도 인터넷으로 어느정도의 정보공유는 되니까 그리 어렵지는 않으시겠지만 부산에 비해서는 많이 깝깝하시겠어요 저도 집들이 빽빽하고 백화점과 지하철이 잘 연결된 성남서 논과 밭과 산에 둘러싸인 용인에 첨 왔을&#46472; 엄청 갑갑했었더랬어요 인터넷이 그나마 세상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요즘은 애들이랑 텃밭도 가고 집 앞서 하늘소랑 달팽이 잡아서 관찰하고 아카시아향에 흠뻑취해 여유로운 맘을 갖게 되었지만요... 님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꿈이 이루어지길 기도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구요 이정희님의 글입니다. > 저는 지난주 15일까지 부산의 한 초등학교 특기적성 영어강사였습니다. > 작년 그 학교에서 특기적성 교사로 일한지 한 달 쯤 되었을 무렵 > 학교 아이들중 가난해서 학원엘 갈수 없는 아이들이 있으면 > 무료로 가르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영어는 계급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 영어가, 영어를 구사하는 능력이 사회적 지위를 결정짓는데 >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말이겠지요. > 그리고 그 사회적 지위는 곧 경제적 능력과 비례하구요. > 즉 요즘은 돈 없으면 영어도 잘하기 힘들고 또 영어를 잘 못하면 > 좋은 직장 얻어서 안정된 생활을 영위하기 힘드니 결국 가난을 대물림 하고... > > 우리 세대(저는 60년대 생입니다. 좀 삭았지요? -_-;;) 와 달리 요즘 아이들은 > 정말 돈없고 못 배운 부모 밑에서는 결국 공부 잘하기는 힘들지요. > 특히 어학이나 예체능 방면으로는 아주 드문 예외를 제외하고는 > 출발 부터 다릅니다. > 결국 교육 기회에서부터 불평등한 셈입니다. > > 그래서 정말 작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나마 이런 아이들에게 > 기회를 주고 싶어서 특기적성담당 선생님께 얘기를 꺼냈습니다. > 가난해서 특기적성수업이나 학원등을 다니기 어려운 아이들중 영어수업을 > 듣고자 하는 아이들이 있으면 제가 그냥 수업을 하겠으니, > 각 담임 선생님께 말씀드려 추천을 받아달라구요. > 그런데 정말 예상외의 대답이더군요. > 그럴만한 아이들이 없다는 겁니다. > 전교생중 생활보호대상 아동은 3명 밖에 없고 이 아이들이 원하는 > 특기적성 수업료는 학교에서 지원을 해준다더군요. > 제가 나갔던 학교가 아파트단지 중심의 대체로 잘 살고, > 따라서 시샛말로 '한 치마바람'하는 곳이라는 건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 이정도일줄은 몰랐지요. > > 그래서 제가 갖고 있던 생각을 더욱 굳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내가 있을 곳은 이런 곳, > 부모의 경제력으로 어느곳에서든, 어떤종류의 수업이든 들을 수 있는 곳이 아니라, > 영어를 배우고 싶어도 돈도 없고, 주위에 배울만한 곳도 많지 않은 곳이야.' > '그래 시골로 가자' '시골학교 영어선생님이 되어야지' > 라는 생각이 더욱 간절해졌습니다. > > 저와 남편은 몇 년전 '시골에 가서 살 것'을 약속했습니다. > 시골에 가서 산다는 것은 흔히들 꿈꾸는 도시에 경제 기반을 둔 낭만적인 > 전원주택생활을 얘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 '농촌에 가서 농사 짓고 일하며, 그 속에서 내 아이들을 키워보겠다'는 의미입니다. > > 이런 저희들의 생각에 주위의 지인들이 걱정반, 농담반으로 그다지 신뢰성 있게 > 듣진 않더군요. >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저런 생각을 하지... 곧 초등학교 중학교 가 봐라, > 그때도 그런 생각이 들까?...' 라며 > 저희부부를 '꿈을 먹고 사는 부부'라고 하더군요. > 제 글을 읽으시는 많은 분들도 어쩌면 지금 같은 생각을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 저희 부부가 결혼이 늦은 편이라 다른 친구들에 비해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 어리답니다. > 때문에 현실성 없는 이런 생각을 한다는 주위분들의 말씀이 많은 부분에서 > 맞다고 생각하며, 아마 아이들이 좀더 크면 실제 깊은 고민에 빠질지도 > 모르겠습니다. > > 늦은 결혼에 가진 것 별로 없이 시작한 결혼생활이라 > 이런 저희들의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 > 시골가서 최소한의 생활기반(집, 농사 지을 땅...)을 마련하기 위해 > 몇 년 준비를 하기로 했습니다. > 그 준비과정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것이 영어동화였습니다. > > 영어동화의 매력에 빠진 저는 처음엔 시골 가면 > 시골초등학교에서 '어린이영어동화교실'을 열고 자원봉사를 해야지 >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 그러다가 어느 순간 '내가 초등학교 영어선생님이 된다면?!' >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아니 그 순간부터 > '초등학교 영어선생님이 되어서 정규교육체계 속에서, > 오랜동안 해왔던 사교육의 영역이 아닌 공교육의 영역에서, >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영어를 가르쳐주고 싶다'는 생각이 > 열망으로 바뀌었습니다. > > 그래서 초등교사가 되는 길을 찾아 보았더니 > 저에겐 현실적으로 무리한 방법밖엔 없더군요. > 다시 입시공부를 해서 수능을 치고, 교육대학에 입학을 하던지, > 아니면 교육대학에 편입하는 방법이 있는데, > 교직을 이수하여 중등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 대도시에서는 그 편입마저도 바늘구멍에 낙타들어가기라고 하더군요. > > 전 대학 다닐 때 교직을 이수하지 않았기에(그때는 선생님이 될 생각이 없었지요) > 교육대학원에 진학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 이제 3학기를 보내고 있는, 낼 모레 40을 바라보는 만학도랍니다. > >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다시 교육대학에 편입할 생각은 없습니다. > 솔직히 자신도 없구요, > 설령 운좋게 교육대학에 편입을 한다하더라도 졸업하면 제 나이 이미 마흔둘.... > > 그런데 어떻게 초등영어교사가 되려 하느냐구요? > 우선은 졸업후 가족과 함께 시골에 가게 되면 인근의 초등학교중 > 기간제교사 모집에 응시할 생각이구요, > 행여나 몇 년전 중등교사자격자에게 초등임용이 열렸던 것 처럼 > 그러한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고 기다립니다. > 만약 제가 거주할 곳에 바른 교육관을 가지고 세워진 대안학교가 있다면 > 참여할 생각이구요, > 없다면 뜻맞는 사람들과 함께, > 마을 사람들과 함께 아이들의 학교를 세우는 일을 할 수도 있다고 > 생각의 폭을 넓히고 있는 중이랍니다. > > 2년쯤 전 전라도 일대 여행중 그당시 한창 TV에서 모 회사 광고에 나왔던 > 전남 곡성의 '마삼 분교'에 들렀답니다. > 학급수 2개반에 전교생이 10여명이던 그 학교에서 > 우리가족은 아주 따뜻하고 정겨운 환대를 받았습니다. > 수업중인 듯 하여, 실례를 범하지 않으려고 양해를 구하러 들른 교무실에서 > 시골 분교장님의 아주 친절한 인사와 함께 친히 각반 안내까지 받는, > 거의 칙사대접을 받았지요. > > 한참 공부중인 한 교실에 분교장선생님의 안내로 들어서니 > TV 광고에서 보았던 바로 그아이들, > 볕에 그을려 가무잡잡하고 순박한 얼굴의, > 단발머리 여자애들과 빡빡머리 남자애들이 신기한 듯이 저희를 바라보더니 > 곧 천진한 질문을 퍼붇고 묻지도 않은 여러 가지 얘기들을 종알대더군요. > 저희들 보다 한참 어린 제 아이들을 너무나 귀여워 하며 안고 업고... > > <img src="http://www.suksuk.co.kr/momboard/files/BFA_034/masam.gif"> > 그때 광고에 출현했던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군요. > > 그 아이들 중 TV광고에서 두드러졌던, 이가 드러나도록 크게 웃던 아이에게 > 이름을 묻자 다른 아이들이 너도 나도 나서며 한마디씩 하는 겁니다. > "'재는 도둑놈이예요" > " ?! 왜 그런 말을 해?" > "도둑놈이니까 도둑놈이라고 하지요 뭐. 맨날 남의 것 이것 저것 훔쳐요." > 난처한 남편 왈 " 으~음, 그럼 너희들 저애 하고 같이 안놀아?" > "아뇨, 맨날 같이 놀아요. 도둑질 가끔 하는 것 빼곤 착해요. > 우리 다 아는데, 그래서 그것 고쳐 줄라고 더 같이 놀아요. 우리랑 친해요. ..." > 자신에 대해 나누는 그 대화를 들으며, > 열쩍은 표정으로 이를 몽땅 드러내고 웃으며 머리를 벅벅 긁던 그아이... > > > 예전에 어른들이 그렇게 하라고 하라고 했던 교사라는 직업, > 고등학교까지 과정에서 받은 선생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 때문에 기어코 거부했던 그 길, > 그런데 그렇게 피하고자 했건만 언제나 끊임없이 내앞에 놓인 그 길 > 그길을 > 십여년의 세월을 에돌아 마흔을 앞둔 나이에 > 나의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가고자 합니다. > 설령 그 길이 구부러져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 이길 너머 저 어디쯤 그곳이 있으리라 믿고... > 저 아이들 속에 함께 웃는 제 모습을 그려봅니다. > > > <font color="green">제가 내일 이사를 갑니다. > 인터넷이 연결될 때까지는 들어오기 힘들 것 같아 > 매(? ^^)도 먼저 맞는게 낫다 싶어 여러분께 제 첫 다이어리를 열어봅니다. > > 여러분 앞에 앞으로의 제 꿈을 밝히는 것은 한편으론 참으로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 그럼에도 이렇게 제 첫인사로 올린 것은 > 앞으로 제가 만약 나태해지거나 혹은 잘못된 방향으로 들어서게 되면 > 여러분들께서 꾸짖어 주시고, > 조금이나마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면 > 제 등 한번 토닥여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 짐싸는 도중 오늘 새벽에 쓴 글이라 두서없고 지리한 글이 되어 버렸습니다. >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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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대 성격을 지닌 저도 역시 영어는 못합니다^^;;
    • 오누이맘
    • |
    • 2003-05-20
    0
  • 크크..작전이라면 작전이랄 수 있는..
    • 히플러
    • |
    • 2003-05-19
    0
  • 저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 김형란
    • |
    • 2003-05-19
    0
  • 좋으시겠어요(즈다라스부이쩨!!)
    • 송사리
    • |
    • 2003-05-19
    0
  • 네, 수정했습니다.^^;;(냉무)
    • 히플러
    • |
    • 2003-05-20
    0
  • 이미지썸네일 58x58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 세아이맘
    • |
    • 2003-05-19
    0
  • 아영엄마님,착각하셨어요...
    • 미리내
    • |
    • 2003-05-19
    0
  • 이미지썸네일 58x58 초보맘 아니신데요?
    • 트로이카
    • |
    • 2003-05-19
    0
  • 아이에게 뻔뻔해짐을 배웁니다.
    • 쟈스민
    • |
    • 2003-05-20
    0
  • Vincent van Gogh
    • Chris
    • |
    • 2003-05-19
    0
  • 고마워요 ^^*
    • 권애영
    • |
    • 2003-05-20
    0
  • 저희 모임에서는..
    • 민영맘
    • |
    • 2003-05-1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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