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이 시기는 아이가 뭔가를 새로 배우는 시기이기 때문인듯 해요. 이 시기에 아이는 반복적인 내용을 좋아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말을 고집하는 시기인것 같아요. 그래서 책으로 알고있는데 book이라고 말하면 싫어하거나, book으로 알고있는데 책이라고 말하면 싫어하기도 하죠. 그럴땐 당분간은 아이가 좋아하는 말로 사용하도록 두는게 좋은것 같아요. 좀 지나면 새로 배운 말을 쓰고싶어할 겁니다. 유나도 한때는 "Happy birthday to you~"로만 부르라고 하다가, 얼마 지나니까 "생일축하 합니다~"로만 부르라고 했는데, 사실 이 시기에 영어를 거부하는게 아닌지 걱정을 좀 했었는데, 그건 아니더군요. 단지, 말 배우는 시기이기 때문에, 새로 배운 말을 해보고 싶어서 그런것 같더군요. 그리고, 책읽는 문제... 저희 아이도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더랬습니다. 사실 제가 많이 읽어주지 않았었거든요. 안되겠다 싶어서 읽어주기 시작하는데, 가만히 붙어서 책을 들여다 보지를 않더군요. 그래서 아이가 보건 말건 열심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때 읽었던 책이 From head to toe 였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 혼자 열심히 펭귄처럼 목 돌리고, 고릴라처럼 가슴 치고, 당나귀처럼 뒷다리 차고 했었더랬습니다. 이삼일 후부터는 같이 목 돌리고, 가슴 치고...하게 되었습니다. 책 선정시에는 일반적으로 추천하는 책들이 성공할 확률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아이와 맞지 않거나, 아이의 월령과 맞지 않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소재가 아니거나... 이런 경우 때문에 아이가 영어책을 싫어한다고 판단할 필요는 없는것 같아요. 저는 책을 구입할 때 매번 2-30% 정도는 그당시 아이와 맞지 않아 실패하는것 같네요. brown bear를 포함한 Eric Carle의 책도 남들은 다 좋다고 추천하지만, 유나는 그다지 좋아하는것 같지 않거든요. 놀이식에 대해... 어떤 놀이식으로 해 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위씽 등의 동요를 한번 활용해 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동요를 틀어놓고 혼자서 춤을 추세요. 특히 이 시기에 좋아했던 동요는 Clap your hands, touch your toes, turn around and.... If you are happy and you know it, clap your hands.... Walking walking, hop hop hop.... 등등의 몸으로 직접 보여줄 수 있는 노래 또는 Slowly, slowly very slowly creeps the garden snail.... This little pig went to market... 등등 아이 몸에다 장난치면서 불러줄 수 있는 동요를 많이 불러주면 아이가 엄마가 영어로 노래불러주는 시간을 무척 즐기게 됩니다. Wee sing fingerplay나 Let's play 베이비 OK 맘 책을 활용하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my first animal, my first word book(DK) 등의 단어만 나와있는 것들은 저도 당시에 그냥 그림을 짚어가면서 단어를 읽어주었어요. 워낙 엄마 머리에 들어있는 영어가 짧다보니... 대신, 동물이 나오면 동물 소리를 과장해서 내보고, 팝콘이 나오면 팝콘을 만들고...어쩔수없이 이렇게 했네요. 그런데, 이제 유아영어 생활 2년쯤 되어가니 단어만 나와있는 책도 몇마디 더 붙일 수 있게 되네요. 엄마도 공부하는 시간만큼 내공이 쌓인답니다. 저도 영어동화책이 가장 좋은 유아영어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이의 상황에 따라 엄마가 이것저것 시도하시다 보면 즐거운 영어, 즐거운 영어동화책 읽기의 노하우가 쌓여질 것입니다. 두서없는말 너무 길어졌나 봅니다...ㅎㅎ 힘내세요...1년쯤 후면 경험담 쓰실 날이 올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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