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초보가 감히 초보들에게 글 올립니다.
게시판 보다 보면 영어책 레벨을 결정못해 문의글을 많이들 올리시던데요.
저도 처음엔 많이 그랬지요.. ^^;
하지만,아이의 백그라운드를 아무리 자세히 써놓아도 그 글만을 토대로 그 아이에게 정확하고도 신통하게 가장 적당한 책을 추천할 수 있는 분은 많지 않을 것 같아요. 물론 그 나이 또래, 성별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할만한 책들을 추천받을 수는 있겠지만,
가장 정확한 방법은 그 책들의 리스트를 엄마 스스로 만든 뒤 아이에게 직접 디밀어 보는거에요.
그럼 책을 디미는(?) 방법,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모든 분들의 형편이 다르겠지만, 현재 쑥을 보고 있는 엄마로서의 마인드는 모두 같겠죠?
모든 일이 다 그렇듯,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 내기> 그게 우리들의 목표가 될겁니다.
이 원칙이 아이에게 영어책을 우리말 책처럼 읽게 하자는 궁극의 목표에 사용된다면 어떨까요?
생각같아서야, 가장 잘 가르친다는 선생님 개인과외 붙이고, 좋다는 책 무더기로 사서 안기고, 가장 좋다는 학원 알아봐서 보내고, 방학이면 해외 영어캠프 팍팍 보내고 싶지만..................... 우리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잖아요..... 사실, 좋다는 영어책 그것도 그 비싸다는 씨디까지 달린 넘으루다가 세트로 덜컥 들여놨는데, 몇번 들여다보는 척 하다 말고 구석에 쳐박혀 있고 늘 큭큭거리며 보는거라곤 한글만화책밖에 없으면 진짜 본전생각나고 속에서 뭔가가 울컥~하니 올라오는게 우리네 보통 엄마들의 일상이지요. 낮에 남편 와이셔츠사러(것두 세일매대에 있는걸루다가) 백화점갔다가 진짜 너무너무 갖고 싶었던 디자인의 코트 발견했으나 억소리나는 가격에 눈물을 머금고 집으로 발걸음 옮겼는데, 그날 저녁 쑥몰의 세일한다는 영어책(그래도 몇십만원)은 별 망설임없이 바로 구입하는게 우리들이잖아요.. 왠지 쓰고 보니 더 서글픔... ㅡㅜ
그래서! 아이 영어책도 마음껏 읽히고 내가 갖고 싶은 코트도 가끔은 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본거죠.
방법론적으루다가 이게 얼마나 맞는 방법인지는 모르겠어요.
쑥맘들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는 바로 '대여'입니다.
저는 1년여 대여를 해왔는데요, 얼마전 <엄마표 꾸준히 하는 된다는 증거>라는 글을 올렸는데, 어떤 맘이 그런 댓글을 올리셨더라고요. '그동안 사들인 책값이 아깝지 않았겠다'는... 근데.. 사실 부끄럽게도 그동안 사들인 책이 별로 없답니다.. 처음에 매직트리하우스 31-42권까지, Literacy place grade3, 매직스쿨버스 디비디가 전부.. 매직트리하우스는 엄마표 시작하며 뭣도 모르고 바로 사들였는데 집듣 한번 하고 다시는 듣지 않아서 좀 속상했구, Literacy place는 제가 대여하던 곳에 그 책이 없어서 구입했는데 그래도 이건 토탈 다섯번은 본건 같아서 만족^^ , 매직스쿨버스 디비디는 무지 인기있는 아이템이라 기대많이 하고 구입했는데 한 두어번 봤나... 과학좋아하지 않는 딸래미라 그런지 별 반응이 없었어요.. 이 책 모두 거실 책꽂이에 꽂혀있는데 다른 재밌는 책들이 있으니 다른걸 보려고 하지, 요것들은 제가 말하지 않으면 영 손도 안 대더라구요..
그래서 선택한게 '대여'라는 방법이었는데요.
1년여 지속해보니 거기에도 장단점이 있더라고요.
그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저 같은 경우 아이가 리더스를 볼 시기에는 집근처(차로5분거리의)정액제 무제한 대여인 키*북렌탈에 등록을 했어요. 아이의 수준이 비교적 간단한 리더스북을 보는 수준이고 1000권읽기에 도전하는 아이라면, 엄마가 매일 발품을 팔 각오를 단단히 하고 매일 한 10권씩 빌려와 바로바로 보는것도 괜찮은 방법이에요. 권당 계산을 하는 대여점의 경우 비용이 훨씬 더 들수 있으니 무제한 대여로 선택하는게 가격적인 면에서 유리합니다.
단, 대여점이 걸어갈만한 거리에 있어야 합니다.
제 경우는 걸어가기엔 좀 먼곳이라 차를 타고 다녔더니, 매번 책 바꿔오는게 '일'이 되어서 생각만큼 이용을 안하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되면 정액제 대여점은 더 손해에요.
두번째는 인터넷대여서점을 이용하는 방법인데요. 저는 리브*아를 이용해요.
일단 대여가가 타사이트에 비해 월등히 저렴하구요, 기간도 보통25일이라 아주 좋아요. 다른 곳은 기본10일에 더 연장하면 추가요금이 발생하거든요. 다소 긴 기간에 저렴한 가격이라 저에겐 완소사이트랍니다.
30,000원정도를 충전하면 씨디까지 포함한 책을 왕창 빌려서 한달동안 풍성한 텍스트를 즐길 수 있어요.
게다가 책 대여보단 약간 비싼 가격이지만 1200원에 디비디를 25일까지 계속 반복해서 볼 수 있으니 그것도 장점이죠.
이곳의 단점이라면 책 종류와 디비디 종류가 좀 적다는건데...
요즘 새로운 책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서 불편한 점이 많이 보완되고 있는것 같긴 하지만, 여전히 아쉬움은 있어요.
이렇게 대여점을 잘 이용하시다 보면, 다양한 종류의 책을 접할 수 있으니 아이가 좋아할만한 책도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답니다. 생각같아서야 좋다는 책들을 모두 내집에 들여서 보게 해주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가 못하잖아요. 특히나 아이가 하나인 저같은 분들은 더 그렇죠.
그리고, 집듣은 아이들 각자가 선호하는 녹음방식도 많이 다른데, 어떤 아이들은 매직트리하우스의 조곤조곤 읽어주는 나레이션을 선호하는반면, 또 어떤 아이들은 그런 걸 지루해 하구요. 어떤 아이들은 또랑또랑한 주니비의 말투를 따라하며 즐기는 반면, 또 어떤 아이들은 말투가 재수없어서(???) 듣기 싫다는 아이들도 있거든요. 이런 것들은 남의 아이가 이걸 듣고 보니 어떻더라는 것을 단순히 내 아이에게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에요. 실제로 내 아이에게 그걸 경험하게 하지 않으면 그 호불호를 절대 알 수 없어요.
하지만 다양한 책을 씨디와 함께 대여해서 읽히다보면 내 아이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그러다 정말 좋아하는 책을 발견하면 아이 스스로 그걸 사달라고 요구하기도 해요.
그럼 그때 책을 들여놔도 늦지 않겠죠?
영어책이 워낙 비싸다 보니 사놨는데 한두번 슬쩍 보는척하다 말면 그것만큼 속쓰린것도 없잖아요.
본전 생각이 나니 아이에게 자꾸 강요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아이와 트러블이 생기기도 하구요..
하지만, 책을 대여하는데도 단점이 있더군요.
여기 쑥맘님들 글 읽어보면 아무리 이미 챕터북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아이라 하더라도 가끔은 심심풀이 삼아, 예전에 사랑했던 쉬운 리더스들을 산처럼 쌓아놓고 큭큭거리며 들여다보곤 한다고 합니다. 일종의 휴식인 셈인데.. 대여를 주로 하다보면 그런 일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아이들 한글 책 볼때요, 300페이지의 두꺼운 책 읽는 아이가 어느날 한글 그림책 재밌다고 들여다 보고 그러진 않잖아요? 한글책과 영어책 읽기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한다는게 좀 무리일까요?
좀 무리한 생각이라면... 대여를 선호하는 엄마의 합리화라고 말해두죠. ㅎㅎ
어쨌든 저는 읽을거리를 싼가격에 꾸준히 공급한다는데만 의의를 두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
그리고 대여를 오래하다보면 나중엔 아이 스스로 사이트 들어가서 본인 취향대로 보고 싶은 책을 고르게 된 답니다. 그러다 예전에 봤던 재밌는 책을 또 고르기도 하죠. 그건 본인의 선택이니 그냥 내버려 둡니다.
'영어책의 취향'이 생기기만 하면 영어책 보기는 어느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봐도 될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 여러 종류의 책을 접하다보니, 이 책은 녹음이 지루하고 밋밋해서 싫고(아서 챕터북), 저 책은 아이가 너무 심하게 장난꾸러기라 싫고(호리드헨리), 이 책은 내용이 재밌고 나레이션도 실감나게 해주니 좋고(아서어드벤처), 그 책은 주인공 캐릭터가 재미있고 나레이션하는 목소리도 좋아서 좋고(주니비존스), 요 책은 나레이션도 실감나고 스토리가 흥미진진해서 좋고(제로니모)..... 이렇게 선호하는 책이 생기기 시작하고 본인이 책을 고르기 시작하면 엄마가 강제로 옆에 끼고 앉혀두지 않아도 어느정도는 아이스스로 하게 됩니다. (그래도 가끔의 체크는 필수ㅋㅋ)
한편, 엄마는 한 단계 앞을 내다보고 다음 단계의 책을 미리미리 준비해두어야 하는건 당연하겠지요.
집듣을 준비하고 있는 엄마들을 위해, 감히 아직도 초보인제가 몇 말씀(? 이렇게 길게^^;) 드렸네요.
정말 앞이 보이질 않고 깜깜할때는 오히려 이런 초보의 글이 더 도움이 될 때가 있더라고요,
왜 교회에서 전도같으거 받을 때요, 권사님 장로님 이런 분들이 성경구절 인용해가며 부담스럽게 전도하면 왠지 부담스럽고 별로 교회가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기는데, 옆집 엄마가 지나가는 말로 '요 몇달 교회 다니니까 맘도 편하고 좋더라'는 말에는 그럼 나도 한번 가볼까? 하며 솔깃하게 되잖아요.
제 경험상. ㅎㅎ
요 글도 '요 몇달 교회다니기 시작한 옆집 맘'이 쓴 글 정도로 이해해 주세용~~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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