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곰사냥~!'으로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 입니다. 전, 너무도 오랜동안 보아 온 책인지라,(아직 저만한 뒷북을 만나본 적이 없기에) 누구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일부러 제목도 자극적으로(성적충동) 붙이고, 답을 기다렸던 건데, 뜻밖에도, 논의가 상당히 길~어 졌죠. 맨첨에 적은 것처럼 오랜동안 엄마는 동행하지 않았다는 것에 추호의 의심이 없었는데, 모임의 어머니들, 이견이 돌출해서 글을 올려봤다가 - 원이맘님의 논리적인 설득에 단칼에 항복! 다시 프쉬케님 등장, "all clear!"인가 싶었는데도 전혀 기대치 않은 분들이 갖가지 좋은 의견들을 주셨구, 저는 역시 너무도 뒤늦게, 답글을 달아야했네요. 제가 이 책을 접했을 적부터 변함없이 가지고 있던 "엄마의 부재"에 대한 확신과 이유가 바로 지승엄마님께서 말씀하신 그러한 거였답니다. 그래서 영화"Story of Us"를 추천했던 거구요, 요즘 다투시는 부부가 계심 꼭 보세요. 제가 워낙 뒷북이라, 뭐, 이미 1년여전에 다 보신 것일 테지만, 저는 제작년에 보고 또 봤더랬어요. 브루스윌리스나, 미쉘파이퍼를 좋아하니깐.. 곰사냥에서, 엄마의 부재를 이해하는데, 결정적인 이해를 도와주기도 하지요. 근데, 우리나라현실에선 그런 아빠, 사실 '꿈의 아빠'아닌가요? (쑥쑥 아빠님들 빼고^^) 제 남편은 진짜 10년 가뭄에 콩나기로 한번씩 엄마를 거들어 아이책 읽을때, 끼어드는데, 어느날 '깊은밤 부엌에서'를 읽고나서 뭔가 몽환적인 표정이 되어 있는 아들 앞에 책을 휙 던지며,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얘기냐"며, 어찌나 버럭버럭 화를 내던지, 아이가 깜짝 놀라서 꿈과 환상이 "파샥!"깨지는 소리를 듣고, 저는 슬퍼서 죽는줄 알았답니다. 저는 저대로, 아빠와의 육아에대한 의견 조율을 한다하지만, 워낙 그 부분에 대해선 골이 넓고도 깊은 협곡이라,, 애를 먹고, 있습죠. 우린 핸렌여사가 그린 서구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그런 가정과는 딱 반대인거죠. 남편은 현실의 땅에서 바위를 하나 짊어지고 걷는 사람이고, 엄마는 구름위에 떠서 날아다니는 사람이거든요.(현실감이라곤 찿아보기 힘든) 남편이 작은방에 들어가 시험공부를 하다가 우리 모자의 시끄러운 소리에 못이겨, 수시로 들락달락하구, 장난감 바람개비 종이모자를 서로쓸려고, 싸우고, 노는 우리를 보구, "니네 모자는 왜 맨날 그러구 노니? 쯪!" 하며, 그리 싫지 않은 내색도 하지요. 광복절에 아빤 문걸어잠그고, 꼴도 보기싫은 '블레이드2'같은 영화 보구, 우리 모잔 거실서 AFN 블루를 보면서 자지러 지게 재미있어하고, 녹화해다 또 보구~~!(이거 원이맘님 덕이랍니다.- 휴가 전, 예약녹화 리스트글 올려주신 덕분에 저는 스카이라이프 신청했다가 취소하고, 주3회 아침마다 지금 예쁜 테잎 완성하기로 하루를 연답니다. 감사!) 요즘 그래도 아빠가 많이 나아졌지요. 전엔 어린 아들이 영어를 곧잘 내어 뱉으면, 고작 한다는 소리가 "니가 그래 봤자야. 어디 두고 보자, 얼마나 영어를 잘하는지!"(친아들에게 할소리가 아니지요TT) "그랬던 그 남자가~!" 얼마전 식사를 하다가 CD에서 책 내용이 읽혀지자, 따라서 말하는 걸 보고, 히어링이 상당히 약한 남편이, "기훈이 어떻게 알았어?" 저한텐 "자기 우리 아일 이렇게 키워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잘 부탁해!" 이렇게 변했습니다.~~* 우리는 오히려, 아빠에게 집안청소, 설걷이, 빨래를 맡기고, 엄마가 아이들과 곰사냥이라도 가는 스타일들이었는데, 좋은 그림책 덕분에, 좋은 사이트 덕분에,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곰사냥의 아빠는 우리모자들에게 "꿈의 아빠"였는데, 역쉬, "드림 컴스 트루!"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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