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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별명은 책벌레다. 어렸을 때부터 유독 책 읽는 걸 좋아해서 우리 엄마가 붙여 준거다. 하지만 난 노래부르기, 춤추기도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작년 11월 27일에 뮤지컬“피노키오”오디션을 봐서 당당히 피노키오 절친 “제니오”역을 맡게 됐다. 극단 “레미”에서는 겨울방학과 여름방학 년 2회 어린이 출연자를 뽑는다고 했다. 얼떨결에 오디션에 합격 했지만, 학교 끝나고 매일매일 해야 하는 연습이 너무 힘들었다. 학교 기말고사까지 겹쳐 걱정이 태산 같았지만...... 결국 잘 이겨냈다. 하루 3번 또는 4번 공연이 잡혀있을 땐 배도 많이 고프고 힘들었다. 하지만, 재밌고 신나는 기억이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처음에 뮤지컬을 한다고 했을 때 평소에 수줍음 많고, 낯을 많이 가리는 내 성격을 알기 때문에 친척어른들은 조금 의아해하기도 했다고 한다.
학교 담임 선생님, 종이접기 선생님, 구몬 선생님, 이모네, 외삼촌네,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모두들 오셔서 칭찬을 듬뿍 해 주시니 어깨가 절로 으쓱해졌다. 350여석이 꽉 찬 관람석을 볼 때면 어느새 나도 배우가 된 거 같았다. 열띤 격려의 박수도 많이 받았고, 응원의 소리도 많이 들렸다. ‘아~ 이래서 연예인이 되나 보다..’ 라는 생각도 했다.
지난 1월 17일을 끝으로 뮤지컬 공연이 막을 내렸다. 두 달여 동안 밥도 같이 먹고, 간식도 나눠 먹으며 함께 지낸 뮤지컬 대 선배님이신 선생님들과도 정이 많이 들어 마지막 공연 하고 나서 펑펑 울었다. 이번 여름방학에도 다시 한 번 뮤지컬을 해보고 싶다. 엄마는 겨울 방학 동안 예비 학습을 하지 못했다고 걱정이 많으시지만, 왠지 난 더 자신감이 생겼다. 이대로라면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아니, 며칠 후면 끝나게 될 겨울 방학 숙제부터 해야 할 것 같다. ㅎㅎ 푸른 누리 기자 여러분,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으면 올 여름 방학 때 한 번 도전해 보세요.. 신나는 모험의 세계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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