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과 함께 이어온 엄마표 영어가 만 2년이 되고 3년차가 되면서 드디어 우리집에도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아웃풋이란 것이 왔습니다.우째 이리 더딘가... 애태우던 차에 너무도 고맙게 터진 아웃풋...그렇다고 누구누구 처럼 근사한 아웃풋이 아니구 그냥 영어로 말하려고 시도한다는게 너무 대견하더군요.자의식이 좀 강한 여섯살짜리 사내아이여서 자기가 영어로 말하면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길거라 생각했었나봐요.그러다가 영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능숙하게가 아니고 거부감 없이 맏든 틀리든 떠드는) 아이들을 보게 되었고 그걸 계기로 아이도 영어로 말하기 시작했답니다. 그런데 새로운 문제가 생겼어요.제가 가르치는 걸 업으로 살아온 사람이라서 그런지 직업병이 좀 있죠.시도 때도 없이 틀렸다 싶은건 나도 모르게 짚어준다는 거에요.그렇지만 아들의 경우엔 아이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곧장 지적해주지 않고 나름대로 잔머리 굴려가며 시츄에시션을 다시 짜고 은근슬쩍 옳은 표현을 내가 다시 한번 해주는 식이었죠. 그러기를 몇달이 되니 눈치 빠른 아이가 이젠 엄마는 자기 영어를 잘 들었다가 틀린 것만 찾아낸다고 생각하나봐요.엄마에게 영어로 말하지 않네요.다른 사람들에겐 곧잘 떠들면서 엄마에겐 말을 닫아버리니 참 기가 막힐 노릇이네요.아이랑 맞든 틀리든 몇문장이라도 주거니 받거니 영어로 대화할땐 정말 머릿속에서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가 울려퍼지는 것 같았는데 그 기쁨도 잠시뿐...어떻게 해야 엄마에게도 다시 영어로 재잘거릴 수 있을까... 고민고민입니다. 보고만 있어도 깨물어주게 이쁜 입으로 목소리도 낭랑하게 엄마의 식민지 발음이 아닌 그럴싸한 발음으로 영어를 재잘거리면 얼마나 이쁜지...그 이쁜 모습을 하루 빨리 다시 보고 싶은데 어떡하면 좋을까요?다시한번 쑥쑥의 선배맘님들께 머리숙여 조언을 구합니다.엄마표 영어 해오면서 몇번의 고비가 있었고 그때마다 여기 쑥쑥에서 다시 기운을 얻고 추스리며 여기까지 왔습니다.한발 더 내딛으려 하는데 참 어렵네요.여러 맘님들은 저와 같은 실수를 범하지 마세요. 마이 아픕니다.


쑥쑥몰
체험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