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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 의외로?? 지방맘 서울 원정기

  • 하양맘
  • |
  • 2006-07-27
13

이름만 들어도 촌티가 팍팍 나는 시골에 살고 있어요.서울에는 친척도 없고 별 갈일이 없는데, 남편 휴가도 있고 해서 며칠전 63빌딩에 부페랑 수족관이랑 갔었어요.저는 애기때부터 영어를 한국어랑 같이 해주고, 책도 같이 읽어줘서 애기도 영어에 별 부담이 없어요.하지만 여기 시골서는 솔직히 어디 나가서 영어를 같이 쓰기에는 주위에 눈치가 보이더라구요.나름대로 다들 영어를 시키고 계시지만, 일상적으로 대화하고 그런 걸 영어로 하는 사람은 보기 힘들거든요.그래서 한소심하는 저는 그냥 다른 사람 없을때나 집에서만 영어로 해줍니다.(물론 잘 하는 거 절대 아니구요, 간단한 것만요)이번에 63빌딩 가면서 기대한 바는, '크크, 그래도 서울인데, 얼마나 영어쓰는 엄마나 애들이 많겠어. 수족관에서는 그런 사람들 좀 보고 자극 좀 팍팍 받아와야지' 그러면서 신나했죠.솔직히 서울 엄마들의 그 극성(죄송^^)스러움은 우리 서울친구를 통해 익히 들어 잘 알고 있거든요.좀 한다는 애들은 다 영어유치원 안가는 애들이 없고, 애기때부터 영어나라니 영어만세니 원어민이니 들이대면서 시킨다구요.그러니 정말 여기랑은 틀리게 한 영어하는 애들이 넘쳐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갔죠. 아니, 전부는 아니라도 부분적이라도 그런 사람들을 분명히 만나리라 믿었어요.근데 의외로 저는 부페에서 3D영화관, 전망대, 수족관을 다 돌아도 정말이지 영어쓰는 한국인은 한 명도 못 만났어요. 하필이면 제가 간 날이 그런 날이었나요?어쨌든 저는 결국 서울에서도 시골에서랑 똑같이 사람없을 때만 영어 썼구요(워낙 눈에 띄는 거 싫어해요), 제가 영어하는 거 누가 들으면 다시 한 번 저를 쳐다보더라구요.오직 한 아줌마 만났어요. 해파리 코너에서 아들이 "어, 이거 젤리 피시네' 이러니까 아줌마 왈 "그래, 이 젤리피시 정말 예쁘다. 이야, 투명하네.(젤리피시 부분만 영어.--;)"그래서 다음날은 일부러 강남의 유명 대형할인마트와 백화점으로 떴습니다. 그래도 강남인데, 영어 조기교육 열풍의 중심지인데 여기서야 설마  그래도 만나겠지.흠.... 근데 결국 저는 한명도 못 만난채 시골로 돌아왔어요.매일 쑥쑥을 들락거리는 탓에, 시골촌놈이 서울 한 번 가면서 너무 기대를 한 탓인게지요.지난 22일이 색깔놀이터 쑥쑥단체 관람일이라던데, 그 날을 맞춰갔다면 분명히 많은 쑥쑥맘들을 만나서 자극 팍팍 받고 만족해서 왔을 건데 후회하고 있습니다.근데 진짜 사실은 서울에서도 일상적으로 아이와 영어로 대화를 시도하는 맘님들을 만나기는 아주 힘든건가요?쑥쑥에 들어와보면 아주 넘쳐나는데 정말 이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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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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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세
  • |
  • 2006-08-07 11:05
답댓글
제친구가 외국에 살아서 그 아이도 영어가 유창하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는 영어를 사용하지 않더라구요.
상대방이 영어로 얘기해야만 자기도 영어로 얘기하구요...
그러니 울나라에서 영어가 좀 되는 아이들이라고 밖에서 영어로 떠벌리고 다니지는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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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인맘
  • |
  • 2006-07-29 01:20
답댓글
ㅎㅎㅎ 참 재미있게 읽었네요~^^
서울엔 뭔가 다를꺼야...^^
저도 서울에 살지만..아직 한국인가족이 영어로 대화하는 것 많이 못봤거든요.
님과 똑같은 케이스가 많을것 같아요.
저도 집에선 영어써도 ..나가면 절대 영어 안쓰거든요..ㅋㅋ8
중요한건..여긴 한국이라는 거죠..
삼성동이나..이런 번화한 곳에서는 간혹 보긴 했던것 같아요. 그래도 많진 않았지요.
영어마을에 가면 모를까요..
저도..밖에 나가서 쓰지 않는 영어를 집에선 많이 써보는데..요즘은 울아이..가끔씩 "did you sleep well 하지마..,what did you say right now 하지마.. why not 실러~" 하면서..영어를 거부하는 말을 가끔..하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전보단 덜쓰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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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사표
  • |
  • 2006-07-28 17:44
답댓글
전 지방사는데 얼마전 바로 우리집앞 공원에서 시소를 아이들과 타고 있는데
엄마 아빠가 우리아이또래 3살가량 되보이는 아들과 함께 옆시소를 타더라구요.
처음부터 갈때까지 영어만 하는데 외국에서 살다온건지...
제가 워낙 수준이 수준인지라 잘 못알아 들을 정도던데요^^
한마디 묻고 싶었지만 영어로 물어야할 분위기라 끝네 아무말못전하고 가는 뒷모습까지 봤네요.
어찌나 부럽던지...
사실 시소타다 우리아이가 그만 내린다고 했는데 그순간 전 우리말로 해야 할지 방금전 떠듬거리던 엄마표 영어로 해야할지  난감해하다 결국 그옆에서 영어는 한마디도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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