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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

  • 리치 흐름
  • |
  • 2010-11-20
54

정말 오랫만에 글을 씁니다. 그동안은 수학에 관한 이야기만 주로 썼는데, 앞으로는 범위를 좀 더 확대하여 쓰도록 노력해 볼 생각입니다. 물론 중등 게시판인만큼 중등에 충실한 공부법에 대해서 쓰려고 하구요, 고등 공부법은 다양성이나 양에 있어서 중등과는 비교도 안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정보는 고등을 주제로 한 포털 카페들이나 교육 사이트들을 둘러보는 것이 훨씬 더 나을 겁니다.

 

 중학교 공부와 고등학교 공부는 일정부분 다른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세부사항까지 전부 찾아서 쓰려고 한다면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그 부분들을 다 아는 것도 아니고, 무슨 입시 전문가도 아니기에 쓸 수도 없겠지만, 제 사견이라는 전제하에서 큰 틀에서는 몇가지 다른 점들을 대충 요약정도까지는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어떤 과목이던, 사회 계열이건 과학 계열이건간에 우리나라의 교육의 핵심은 나선형 교육입니다. 예를 들어 중학교때 배운 국사과목은 고등학교에 가면 더 심화되어 배우게 되고, 양도 많아집니다. 중3때 배우는 정치와 경제는 고등학교에 가서는 정치, 경제, 경제지리같은 하나의 과목으로 세분화되어 심화 과정을 거치게 되어 있습니다. 수학 교육만큼은 아니더라도 전체적으로 나선형 교육과정의 선상에 모든 과목이 놓여있다는 점은부인하기 어렵지 않을가 싶습니다.

 

구조가 이렇게 생겨서인지, 중등때부터 수능 입시에 맞춰서 공부를 준비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마치 초등학교 입학전부터 영어 선행을 하고, 초등때부터 수학 선행을 하듯이 말입니다. 반대로 중등까지는 암기과목은 중요하지 않다는 인식하에 영어, 수학에만 매진하는 스타일도 있고, 하여튼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다시 말해서 수학, 과학에만 선행이 있는 것이 아니고, 인문, 사회에도 선행이 있다는 말입니다.

 

많은 교육 사이트들을 돌아다니면서 제가 접해본 글들은 대부분 사회도 알게 모르게 선행을 하고 있더라는 점이었습니다. 수학, 과학처럼 선행의 틀이 잡혀져 있지 않은 과목이라서 그런지, 선행을 암암리에 하고 있는데, 제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중학교 공부 과정은 고등 학교의 공부 과정을 잘 소화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도록 하는 것이, 정규 교육이라는 큰 틀에서는, 가장 중요한 목적이 아닐가 싶습니다. 다시 말해서 공부의 기초를 제대로 잘 다지는 시기라는 것입니다. 기초를 잘 다지고, 확장된 어휘들을 사용하면서 그 어휘들에 대한 정확한 개념과 쓰임새를 알아가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잡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학교 공부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죠.

 

우리나라의 영어, 수학의 공부 과정은 상당히 기형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이 두 과목을 제외하고는 크게 무리를 가하면서 갑자기 어려워지거나 하는 과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 마디로 중학교 공부를 중학생답게 공부해야한다는 것이죠.

 

중등 국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학과 문학도 있겠지만, 근본은 단어입니다. 국어 단어도 제대로 모르면서 독해 스킬부터 키우려고 한다던가, 빠른 시간에 글을 읽어내는 능력을 길러내는 것들은 중학생답지 않은 공부입니다. 기초가 튼튼해야 그 기초위에 모든 뼈대를 무너지지 않고 튼튼하게 세울 수 있고, 뼈대가 제대로 서야 살도 붙이고, 인테리어도 하는 것입니다. 기초가 튼튼하지 못한 공부를 하기에 대학에 가서 교수님들부터 한심하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국,영,수,사,과의 핵심 5과목 모두 어휘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수학에만 개념이 있는게 아닙니다. 모든 과목에는 개념이 있으며,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어휘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수학을 예로 들자면, 중위권 이하의 학생은 공식을 외우고, 상위권 학생들은 공식을 이해한 후에 외우지만, 최상위 권 학생들은 정의 하나로부터 공식까지 유도해내는 핵심적 틀을 흐르는 강물처럼 자연스럽게 머리속에서 슬라이드쇼를 펼칩니다. 다시말해서 그만큼 정의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같은 단어라도 수학에서 수학적 정의가 있듯이, 경제 과목에서 경제적 정의가 있고, 사회 과목에서 사회적 정의가 있는 것입니다. 모든 공부는 같다고 생각합니다. 어휘의 뜻과 용어에 대한 개념 정의를 제대로 만들어내는 중등 공부가 된다면, 고등학교 공부의 양이 절반은 줄어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저 시험보고나면 잊어버리는 당일치기식 공부를 하고, 어휘를 모르니 암기만 하려고 하는 공부를 하기 때문에 중학교때 다 배운 것인데도, 고등학교 가서는 또 새로운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고, 이것은 시간적 낭비로 고스란히 이어지게 됩니다.

 

중등때에는 정말 중학생답게 공부합시다. 중학교 수준에서 무슨 전문성이 있겠습니까? 국어 사전 하나면 충분히 모든 과목이 커버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천문 올림피아드에서 우승했던 쌍둥이 형제의 경우, 한자 공부가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모든 용어를 만들때에는 그 용어를 사용하는 이유가 있고, 그 용어 사용의 이유부터 착실하게 알아가는 공부를 했기에 그 쌍둥이들이 국제 천문 올림피아드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가 싶습니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고 했습니다. 처음부터 천천히 준비해가면서 기초를 잘 다지고, 암기보다는 이해를 우선시하는 공부를 해가면 고등학교, 대학교 공부가 두렵지 않습니다.

 

스킬적인 측면에 치중해서 중학교 공부를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스킬적 측면의 공부는 고2부터 수능 준비하면서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과학 문제집 10권 푸는것보다 교과서 어휘 단어장 한권 만드는 것이 더 가치있는 공부가 아닐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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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리
  • |
  • 2011-07-2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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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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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윤
  • |
  • 2011-07-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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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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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피미나
  • |
  • 2011-02-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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