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님, 안녕하세요? 할아버지님의 글에 답을 달기가 많이 망서려졌는데...그동안의 글을 보니 답을 안 해주는 것에 대해 약간 섭섭해하시는 것 같아서^^ ..... 딱 잘라 말씀드리면 할아버지님의 경우가 너무나 특이한 경우인지라 누구도 선뜻 명쾌한 답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명쾌한 답을 듣고자 하시는 것이 아닌줄 잘 압니다만.... 사실 게시판에서 많은 질문과 답들이 오고가지만 항상 '저희 아이는 이랬는데 어떨지 모르겠어요'...라든가 '아이가 어떤 상황인지 좀 더 자세하게 말씀해주셔야 답을 드릴 수 있겠어요'...등의 글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것은 사실 많은 분들이 얼마나 조심스럽게 글을 올리는지 알수 있는 대목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도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 명쾌한 답을 내 놓을 수는 없는 일인데다가, 설령 경험한 일 일지라도 상황이 다 다르니 항상 조심스럽지요. 그런데 할아버지님과 손자의 상황은 대부분이 경험하지 않았을 것이고, 현재 진행중인 성공사례를 찾기는 더더욱 어려운 문제이니 답글 달기가 참 힘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해하시죠? 제 생각으로는 우선 손자가 매우 특이하게(?) 학습의욕이 많은 아이 같습니다. 그리고 손자의 특성을 누구보다 할아버지님께서 정확하게 파악을 하고 계시구요. 그래서 할아버지님의 방법이 그 아이에게는 최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그런 방식의 성공 사례는 쑥쑥에는 없지만, 우리나라에는 많습니다. 우리 모두가 아주 늦게 영어를 배웠고, 아주 아주 학습적인 방법으로 접근을 했었기 때문에 일단 경험자가 절대 다수이며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좋아하고 잘 하는 사람 많지 않습니까? 할아버지님의 손자도 쑥쑥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다 하여 영어를 싫어하거나 잘 할 수 없다고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지요. 그것은 그 학습자가 가진 성향에도 크게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걱정이 되는 것은 그런 방식으로 접근하여 큰 사람 중에는 영어를 잘하게 된 사람보다 효율적이지 못했다고 느끼는 사람이 절대다수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할아버지님께서 쑥쑥의 젊은 엄마들께 영어교육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해도 마땅히 조언을 해 드릴 수가 없다는 점이 죄송합니다. 다만 어떤 과정을 밟아가시는지 과정과 결과가 궁금할 뿐입니다. 그리고 만약 성공하셔서 손자가 아주 영어를 잘 하는 아이로 자란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할아버지와 손자의 특별한 케이스로 생각할 뿐 따라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대신 손자의 그러한 성향을 일찍 발견하고 발전시켜주신 할아버지의 자세는 귀감이 되겠지요.)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보편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할아버지님도 이 점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신다는 것, 저도 압니다. 굳이 한말씀 더 드리자면....결국 그 방법에 회의적인 말로 들리시겠지만.... '한글'이 아니라 '우리말'도 그렇게 연구하시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서 손자에게 말하기를 가르치셨나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답은 없지만 그 부분도 한번 생각을 해보시고 의견을 주시면 들어보고 싶습니다. 많은 엄마들이 '한글습득'방식이 아닌'우리말을 익히는 방법'으로 영어에 접근하고 싶은 마음인 것입니다. 그것이 다른 점입니다. -.본인이 알게된 자료에 의하면...어린이에게 영어를 접하게 하는 시점으로... 1)."한글을 어느정도(완벽한 상태가 아닌 수준을 뜻함...이때의 수준이라함은 한글읽기를 마친 정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익힌 직후에 영어에 입문함이 적정하다"는 의견에 이의를 제기하는 글은 읽어보지 못하였습니다... => 여기에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으나( 직접 연구해보지 않았으니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한글 읽기를 마친 이후가 아니라 어느 정도 우리말로 의사소통이 되고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을 때 이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 글에서 느끼시는 지 모르겠지만 ' 한글읽기'와 '영어'는 서로 다른 관계입니다. '우리말 익히기'='영어 익히기', '한글 익히기'='영어 문자 익히기'에 대응되어야 하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더 말씀드리지만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이유는 그런 방법으로 해서도 성공한 사람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2).다만 한글을 완벽(?)히 끝낸후에 영어를 배우게 된다면, 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언어 습득이 아니라 정식으로 배우는 공부가 되기 때문에 그것이 아이에게 거부감을 주고 때로는 좌절감을 줄 수도 있다고 조언하는 글을 보았습니다. => 물음표로 표시하셨듯이 한글이 완벽하다는 것은 기준이 애매 모호합니다. 글자를 다 아는 것도 아닐 것이고, 능수 능란하게 모든 표현을 말하고 쓸 수 있을 때까지라면 사실 그것은 끝도 없는 일일 것입니다. 5).기타 사유 (4).아이의 공부는 외할아버지인 본인이 스스로 담당하고 있습니다...아이도 할아버지 하고만 공부를 하려고 합니다...할아버지와 손자간의 재미위주의 영어교육이 쉽지 않으리란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 재미위주의 교육이란 것을 엄마들이 하는 것처럼 노래와 율동을 하거나 activity 가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은 안 하셔도 됩니다. 그냥 할아버지와 다정하게 주고받는 대화도 아이에게는 공부가 아닌 재미있는 일상 생활인 것입니다. 동화책 읽어주기도 그렇구요.... 아이가 어렸을 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며 어떤 말로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는가를 생각해보시면.... 아이는 그럴 때 우리말을 익혔답니다. 2).또 한가지 이곳 쑥쑥엄마들 대부분이 무척 부지런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엄마들로 보고있습니다...이러한 준비와 각오도 없이(?) 이곳의 분위기에 휩싸여 어린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고싶은 욕심만으로 느껴지는 글을 가끔 보았을때...엄마의 욕심만으로 서두르지 말기를 바라는 속내도 있었습니다. ==> 그 방법론을 떠나서... 많이 고민하시고 철저하게 준비하시는 할아버진님의 모습에서 많은 분들이 자신들에게 부족한 점은 반성하고 배울점이 있다면 많이 배우셨을 겁니다. 저도 그렇구요.... 걱정스런 마음에 다시 한 번 더 말씀드리지만 제가 적은 내용들은 정말 책임질 수 없는 객관적 입장에서 걱정만 늘어놓아 본 것입니다. 할아버지님의 판단에 도움은 안 되셨을 것 같습니다. 벼르고 벼르다가 답글을 올리지만 역시나...참 뭐라고 말할 수 없는 마음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기대는 안 하셨겠지만 죄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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