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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생이 많다...ㅎ

  • 희서맘
  • |
  • 2010-03-04
25

학기 초가 되었네요...

초등입학해서 학부모님이 되신 분들도 축하드려요...^^

 

제가 직장을 그만두면서 이제는 희서에게

'올인해야 겄다'라는 마음으로 2학년 학기를 맞이했어요...

봄방학이 끝나고 학교 가는 첫날...

교실을 찾아 들어가서 선생님을 기다리는데..

왜 이리 내가 후들거리면서 떨리든지..원

 

드디어 선생님께서 오셨는데..

인상이.....쪼금 쌀쌀한거 같기도 했구요...

암튼..아이들이 선생님과 마주대하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새로운 엄마들과 종종거리며 담소를 즐겼습니다..

모르는 엄마들인데

걍 한 반이 되얐다는 이유..그 이유 하나만으로

독립투사가 타국땅에서 만났거 마냥 반가워하고..인사하고..

바로 전화번호 드리고..받고..

왕수다 떨고..

 

그러던 중...

본인큰 아이가 1학년때 지금 담임선생님께서

담임을 하셔서 아주 잘 알고 있었던 엄마를 알게 되었어요..

그 엄마는 새로운 담임선생님께 아주 치를 떨었는데...

심한 체벌을 가하신다는 말을 전해듣게 되었어요...

음.......갑자기 담담해지는 것이...

 

그 엄마 말로는

엄마들하고는 말도 섞질 않으시고..눈도 안 마주치시고..

잘 웃지도 않으신다고 담임선생님 잘못 만났다는 말을 하더군요..

학교내엔 암암리에 소문은 퍼져 있었던 상태였는데...

 

암튼...몇 몇 엄마들이 지금 선생님의 눈치를 좀 살피는 중이기도 합니다..

제가 현재 학교를 매일 가고 있는데...

급식도 정해지지 않아서 그냥 무작위로 가서 해 주는데..

오늘로 삼일째 급식을 다녀왔습니다..연달아 말이지요...

 

첫 날은 사실 아는 척도 안하셨구요..

둘째 날은 보는 둥 마는 둥 하시더니만..

오늘에서야 비로소 웃는 얼굴로 인사를 받아주시고,

급식 와주셔서 감사하다고..조심히 가시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물론 저만 있었던건 아니구요...

첫 째 둘째 날은 급식 식판도 직접 가지고 나오시지도 않고.

제가 왔다갔다하면서 가져다 드렸어요..

헌데 오늘은 직접 가지고 복도로 나오시더군요...

헐....제가 좀 놀랐습니다...

 

아직은 제가 누구의 엄마인지는 알지 못하십니다..

내가 누군지 아시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선생님께 엄마들도 열심히 선생님을 돕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을 뿐이었어요..

 

현재는 선생님에 대해 잘 모르겠습니다..

소문으로 인한 말이나 그 엄마의 말을 못 믿을거다라는 생각보다는

혹시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그런 좋은 점이 선생님께 있을거다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싶습니다...물론 체벌을 하신다면 그 이유가 분명하셔야 할테니까요..

 

한동안 제 마음이 조금 무거웠습니다..

1학년때 선생님께서 너무너무 좋으셨기 때문에..

저도 사람인지라 자꾸 비교가 되기도 하구요..

그러나 오늘부로 이런 생각은 접기로 했습니다..

일단 담임선생님은 정해졌고..

나쁜 점보다는 좋은 점을 보려고 생각하고.

희서에게는 선생님 말씀 잘 듣고,1학년때 해왔던거처럼 학교 생활 잘 하자라고

일러두었습니다...

 

삼일째 학교를 내리 가서 일 도와드리고.급식에 청소까지 하고

왔더니만...이건 완전히 피곤 그 자체네요...ㅎㅎ

그래도 재미있게 생활하려구요...

피할 수 없으니 즐겨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다 늙어가지구..

정말 내가 고생이 많습니다..ㅎㅎㅎㅎㅎ

 

모쪼록 재미있는 학교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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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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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준시환맘
  • |
  • 2010-03-05 16:47
답댓글

오늘 학교에 청소하러 다녀왔어요.

우리 아이 선생님은 이번에 발령받아 오셨는데

50대 넘으신 여선생님에 학년주임이셔요.

눈앞이 깜깜~

하필이면...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지요.

 

여하튼 우리 반 아이들 엄마들은 전혀 청소안하는것 같아

다른 엄마 먼저 말걸고 꼬셔서

오늘 둘이 청소하고 왔어요.

 

곳곳의 먼지가 장난아니더라구요.

커튼도 좀 빨았으면 좋겠고...

그런데 이런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선생님이 적극적인 성격인줄 알고

덥석 반대표 맡기실까봐 걱정도 되요.

 

그렇다고  안가자니 또 그 먼지들이

눈앞에 아른거리고....

일단 다음주 월요일 한번 더 가기로 했는데

그 다음은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둘째 보내는 선배맘들이 도와주면 좋을텐데....

이래도 걱정,저래도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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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서맘
  • |
  • 2010-03-05 18:22
청소하실 분이 많지 않아 걱정이시겠어요...ㅜㅜ
청소 안하면 그 먼지 아이들이 다 먹는거라..정말 찝찝합니다...ㅜㅜ
급식은 어떻게 하시는데요..아 1학년인가요??
엄마들이 좀 도와주셔야 하는데...정말 우준시환맘님도 걱정시겠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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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죵
  • |
  • 2010-03-05 19:13
반대표를 요새는 좀 안하려고 빼지요.
그러다보니 학기초에 선생님게 자주 눈에 띈 사람이 아무래도 지목 당하기 쉽더군요.
저희 1학년때 아무도 안나서자... 선생님이 일단 돌아가시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얼굴 보고 인사 나눈 분들 중에서 뽑으셨어요.

2학년 때는 선생님이 미리 정보를 아시고.. 작년에 하셨던 분들 중
하실만한 분들을 또 시키셨지요. 그래서 내리 2년 하신 분들 좀 되세요.
둘째인 분들은 잘 안하시려고 하세요. 그래도 큰 아이 보고 시키시는 경우도 있는데
전근오신 분이시면.. 그러시진 않으실 듯..

저는 너무 미안했는데...
초기 며칠은 그냥 눈감고.. 교문 저 뒤에서 기다렸다가
아이 만나서 오곤했어요. 총회뒤에 청소순번에만 성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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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바라기
  • |
  • 2010-03-06 06:22
우준시환맘님도 청소 하고 있구나~~
지도 우쩔수 없이 청소 비스므리하게 하고 있네요.
학교입학 첫주라 수업끝날 쯤 교실앞 복도에 있었더니..
몇몇엄마들이 청소 같이 하자고.. 아는 척을 하시는데~~
쏙 빠져 나올 수도 없고.. 이왕 하는거.. 열심히 했더만..
딱 눈도장 찍힐라 합니다..(다음주부터는 교문앞에서 아이를 만나야 될듯~~~)

오늘은 선생님 부탁으로 대청소를 해야 될 것 같은데~~
주말이라 엄마들 협조가 없을 것 같아 그것도 걱정이네요.
오늘 먼지 좀 마시며, 청소 하고 올게요..
희서맘님 말씀처럼 이 나이에 고생이 많네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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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채맘
  • |
  • 2010-03-06 08:03
흐흐........저도 아들 1학년때 커튼 빨고나서 반대표를 하게 되었지요 ^^
그다음 막내 입학했을때는 울신랑.."커튼 빨지마라..." ㅋㅋㅋ
둘째보내는 맘들은 절대 먼저 안나섭니다..
왜냐??? 큰아이 교실엘 가야 하거든요
우리아들 1학년때는 대청소하는 날, 엄마들이 23명이나와서 걸레랑 빗자루가 부족했는데...^^
교실먼지 장난 아니예요.
그냥 우리아이들 먼지 없는 교실에서 공부하게 해야지~~라는 좋은 마음으로 하세요
내가 그랬잖아요.. 우준시환맘님이랑 해바라기님은 반대표가 딱이라고....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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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준시환맘
  • |
  • 2010-03-06 08:17
아니,전요 순수하게 우리애들 먼지 없는 곳에서
공부하게 하고 싶었거든요.
책상 닦는데도 곳곳의 얼룩들이 많더라구요.
일일이 책상 다 닦으니 깨끗해져 기분은 좋은데
아~선생님이 누구 엄마냐고 물어보시는 통에
그 기분 다 날아갔지요...안 물어보면 더 좋은데....
오늘 가서 몇몇 엄마들 꼬셔볼까 싶어도
나서는 엄마라는 이미지가 남을까 걱정이 되요...(가만보면 난 사서 고생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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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숲속의 빛
  • |
  • 2010-03-05 16:35
답댓글

전 솔직히 내아이 건강 챙기고 싶어 교실가서 청소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1학년 때 한 달에 한 번 청소 갔었는데 먼지가 떼굴떼굴 굴러다니더라구요..

그런데도 못가고 있지요...

혹~~ 엄마들이 나선다고 뒷얘기 할까봐~~~

 

그런데 대표 엄마는 어떻게들 뽑나요...

그냥 반장 엄마가 하는건가요...

언제 총회해서 청소조 뽑고 하는 건지~~~

전 교실 먼지가 젤루 걱정이라서요..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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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서맘
  • |
  • 2010-03-05 16:41
우리는 엄마들이 나선다는 얘기는 없어요..
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오히려 고마워한다고들 해요...아니면 아예 관심이 없는 분들도 계시구요...
청소를 하는건 저도 님과 같은 생각으로 하고 있는거랍니다..
학교에 먼지가 엄청 많거든요...ㅜㅜ

그리고..아직 2학년은 대표엄마를 뽑지는 않았는데..
주로 총회때 뽑는거 같아요..
1학년때는 제가 아예 총회도 못갔었거든요...
우리는 급식 당번하시는 분들이 청소까지 하고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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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르휘나
  • |
  • 2010-03-05 14:27
답댓글

울딸 작년 담임선생님께서... 워낙 학교내에 유명하셨지요~^^

아니.. 다른 학교에서도 유명하신 분이었지요...

50대의 남자선생님이셨는데요...

총회때 엄마들 모아놓고..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공부는 엄마가 가르치는거고 학교에선 인성만 가르친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하니... 선생이 맘에 안들면 아이를 전학시켜라...

애가 빵점이면 엄마도 빵점이고, 애가 백점이면 엄마도 백점이더라~"

이런 이야기들을 한시간이 넘게 연설하셨고~

일년동안 제대로 된 수업을 안하셨어요...

수학은 한단원씩 집에서 숙제로 해오라 하셨고...

즐생이나 슬생은 TV보여주는걸로 대체하셨지요...

수업을 제대로 안하니... 집에서 월간 학습지 하나 사서...

제가 설명해주고... 풀어야 했구요~

아이들이 실수하면... 가차없이 매를 드셨어요...

한번에 손바닥을 열대 맞아서 손이 부었다는 아이도 있더군요...

그리고 아이들이 뭘 질문하면 "쓸데없는 소리~" 라고 대답하셔서

제가 선생님한테 여쭤봐~ 라고 하면... 아이는 "엄마 뭐 물어보면 혼나~" 하더군요

아... 정말 할말많다... ㅠ.ㅠ

근데요... 엄마는 선생님이 너무 싫은데~

우리 아이는 좋다고 하대요...

무서워도 재밌다고... 물론 싫어 하는 아이들도 많았지만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선생님께서 올해 전근을 가셨는데~

그것조차도 너무 아쉬워했어요...

보고 싶어도 못보지 않냐면서요...

 

넘 정신없이 말이 많지요? ㅎㅎㅎ

암튼... 엄마들 사이에 유명한 선생님도~

알고보니.. 아닌경우도 있고...

또 아이들은 다르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것 같아요...

희서맘님 말씀처럼~

나쁜점보다 좋은점을 보고...

또 희서가 알아서 잘 할테니... 걱정은 한쪽으로 물리셔도 괜찮으시리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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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서맘
  • |
  • 2010-03-05 14:44
아이가 그 안에서도 선생님의 좋은 점을 발견했나보네요..
아이가 좋아했다니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되네요..^^
하지만 수업을 제대로 안하신건 쫌~~그건 엄연한 직무유기(?)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들정도네요.
암튼 1년 고생하셨겠어요...ㅜㅜ
네..선생님을 믿고 생활해야겠어요...댓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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