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래간만에 뵙는 거 같아요. ^^ 그죠?
겨울 방학 내내 거의 방콕과 방과후 영어교사 공부만 하다가 다 지나가고 개학하고 나니 그 때 너무 지쳤는지 쉬고 싶어 또 방콕만 하고 있네요. 방학 하고 함께 테솔 1기를 들었던 차밍님께서 알려주셔서 서울대 방과후 영어교사 양성 과정을 한 달 동안 들었어요.
집에서 서울대까지 가는 데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사이라 너무 힘들었답니다.
마치고 오면 두 시가 넘어서 아이 밥 챙기느라 일주일에 두 번 동안 너무 바쁘게 지나갔어요.
개인적으로도 좀 신경 쓸 일도 있고 여러 가지로 정신없이 보냈네요.
다들 어떻게 지내셨어요?
이번 방학엔 아이와 함께 한글책 읽기에 집중했어요. 저학년용 동화책을 보기도 하고 전래동화도 찾아보고
gogo 지식박물관 같은 이야기와 지식이 결합한 책들도 꾸준히 보고 글밥이 꽤 있는 제 학년보다 조금 높은 책들도 한 두 권씩 끼워넣기도 하면서 영어 레벨의 정체는 한글책에 있다, 배경지식의 부재에 있다는 생각에 도서관에 가서도 한 두 권 빼고는 다 한글책을 빌려 읽었답니다.
아마 12월부터 2월까지 300권 이상 읽은 거 같아요. 물론 그 중에는 쉬운 영어동화책부터 유아용 한글동화책도 다수랍니다.
눈도 너무 많이 오고 춥기도 한 방학이어서 거의 방콕하다 시피해서 그런 거 같기도 해요.
개학을 하니 3학년 되고 과목도 늘어나고 아이도 방학 내내 놀다시피 하다가 학교 가니 체력이 딸리는지 좀 힘들어하기도 하고
새학기 신고식을 치르고 있는 중이랍니다. 아이가 넘 피곤해서 집중듣기를 하다가 몇 번 낮잠을 자기도 했어요.
넘 뜬금없지만 저 좋은 일 있어요. 쑥스럽고 민망하기도 하지만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쑥쑥 게시판에서 저를 봐 오시던 샤모니님이 사회평론 직원분에게 제 글을 보시고 소개를 해서 미팅을 몇 번 했어요.
그러다가 그 출판사에서 그램그램 영문법 까페를 열게 되었는데 거기에 제가 '자소월의 엄마표 칼럼'을 쓰게 되었답니다.
아이랑 영어를 처음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일기처럼 편하게 쓰기로 했어요. 제가 해 온 방식과 책 소개도 겸하면서요.
원고료를 받는 REAL 칼럼리스트가 된 거지요. 제가 아이랑 영어공부해 온 것을 일기처럼 쓰기로 했답니다.
사회평론은 맥그로우 힐에서 교과서를 수입하고 브릭스리딩, 브릭스 리스닝 같은 학습서도 나오고 Just Grace라는 챕터북, 바나나 스토리북 같은 책들이 출판되는 곳이에요.
http://cafe.naver.com/gramgram
세미나를 다녀오면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 세미나 후기글을 쓰게 되고
아이가 좋아하는 대박(?) 책을 만나면 쑥쑥에 소개하고
괜찮은 싸이트를 발견하거나 알게 되면 또 알려주고 싶어서 글 쓰고
내 아이 학습서를 찾다가 여러 가지로 비교해보고 괜찮으면 비교해서 글도 쓰고
뭐 그렇게 지내온 쑥쑥 몇 년의 세월 동안 쌓인 것들이 원고료도 받는 정식 필자의 기회를 주게 되었네요.
제게 있어서는 이건 단지 글 한 편이 그램그램 까페에 소개되는 거 뿐 아니라
처음에 글을 쓸 때 정말 하나도 몰랐던 평범한 엄마였는데 제 글이 쌓이고 쌓이면서
제 글이 분석적이라고 처음 말씀해주신 로체님.....뿐만 아니라
제 글에 대한 생각을 객관적으로 제 3자의 입장에서도 인정 받는 듯한 기분이어서 정말 너무 기분이 좋았답니다.
유아일 때 몇 권의 문진영어동화와 wee sing for baby 하나로 영어환경조성과는 멀리 동떨어지게 살다가
아이가 7살 때 삼척의 한 도서관에서 발견한 An I can read북부터 시작해서 아이랑 함께 영어동화책 같이 읽기 시작해서
제가 더 모르겠기에 부족함을 메꾸려고 여기 드나들면서 매월 일정액을 정해놓고 영어책을 사고 빌리기도 하고
리더스의 진도표를 만들고 가끔 워크시트도 만들어가면서 책읽어주고 저도 함께 읽고
그렇게 그렇게 하나씩 영어공부를 시작하면서 살아온 4년의 세월동안 아이도 저도 함께 성장했나봅니다.
여기서 선배들이 글을 읽고 스크랩하고 좋은 정보를 '공유'해 주던 그 미덕이 이렇게 저를 여기까지 이끈 것이라고 생각해요.
있는 듯 없는 듯 꾸준히 아이와 함께 엄마표를 해 온 모든 선배님에게 이 기쁨을 함께 하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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