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타 까페(수학, 과학 위주)에서 주로 활동을 해온 세 아이의 아빠입니다. 이곳에 가입한지는 꽤 되었습니다만, 그동안 전혀 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아이 영어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자료들을 찾다 보니 여기만한 곳이 없네요. 그래서 추천수 위주로 여러 글들을 보았습니다. 좋은 글들이 많더군요. 다만 제가 학력고사 세대이다 보니(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시겠죠) 아직까지는 이런 방법들이 낯설은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몇가지 고민들을 해보고 의문을 가져봤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나누고 또 말씀도 듣고 싶어집니다.
1. 듣기에 대한 생각 - 집중듣기, 흘려듣기 : 정말 필요한가?
음역대에 관한 이야기도 보았구요. 그리고 추천수 중심으로 여러분들의 글을 보았습니다. 가장 의문이 드는 것은 모르는 상태에서 듣는 것만으로 과연 귀가 뚫릴 것인가?입니다. 예전에 속독법을 배운적이 있습니다. 책을 속으로 읽지 않고 보고 바로 이해한다는 개념이었습니다. 눈동자를 빨리 굴려서 글자를 빨리 보고 이해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속독을 해도 어려운 책은 빨리 볼 수 없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쉬운 책이라도 이해하는 속도가 있는데, 빨리 본다고 해서 속독이 되지는 않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헌법학 원론을 읽는다고 가정할 때 한페이지 보는데, 5분에서 10분까지도 소비가 됩니다. 이거 속독으로 보는데는 몇초 안걸립니다. 집듣에 바로 이런 오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듣기를 많이 해서 귀가 뚫렸다고 합시다. 헌법학원론을 들려주면 들을 수 있을까요? 생각의 속도 이해의 속도가 듣기의 관건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물론 적당히 기본 단어도 알아야 되고, 내용파악이 어느정도 되는 단계별 교재를 통해 듣기를 해야 한다고 하실 것입니다. 또 몇가지 보완책이 있겠지요. 그러나 이러한 지엽적인 의문이 아니라 접근방법상의 근본적 차이를 말하는 것입니다. 대개 보면 많은 교재들을 사용하시는데, 흘려듣기, 집중 듣기로 소화(?)되지 않는 많은 교재들을 들어야 하는가가 가장 큰 의문입니다. 설령 잘된다고 하더라도 시간투자가 상당히 많을것 같습니다.
의문점 정리
1. 듣기로 귀뚫렸다. 모르는 내용도 귀만 뚫리면 이해되는가?
2. 듣기로 귀뚫렸다. 그러나 많은 시간을 소비해서 희생되는 것은 없는가?
2. 읽기에 대한 생각
일단 많이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초기 단계에서 많이 읽기만 하는 것에 대해 의문이 듭니다. 또 듣기가 먼저라는 생각에도 의문이 듭니다. 아는 것이 별로 없는 초기 단계에서 그냥 듣고 읽는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한권을 1,000번 읽어도 되고, 1,000권을 한번 읽어도 되고 방법은 각자에 맞게 하라... 는 얘기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초기단계에서의 읽기는 듣기와 동등한 중요성을 갖거나 그 이상이라는 것입니다. 일단 듣고 읽고 다시 소리내서 읽는 연습을 하고 반복해서 읽고 그것이 완전히 체화되어서 내것이 되었을때 진정한 읽기의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방법을 구닥다리식이라고 하는 분의 글도 보았습니다.
저는 학력고사 세대입니다만...수능정도의 듣기는 다 맞습니다. 토익에서도 고득점은 아닙니다만 어느정도는 듣습니다. 그러나 말하기는 전혀 되지 않습니다. 외국가서 이거 얼마예요? 여기 가는 길좀 알려주세요. 정도는 할 줄 압니다만 그 외에는 거의 젬병 수준입니다. 제가 그동안 읽은 영어책 또는 듣기 교재등을 조금이라도 소리내어 읽어 보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많은 양의 읽기(묵독) 듣기에 비해 소리내어 읽는 연습은 턱없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초기 영어단계에서 소리내어 읽고 거의 외우다시피 하는 구닥다리 방법이 조금은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의문점 정리
1. 초기단계에서 많이 읽기는 결국 감만 잡고 끝나는 것 아닐까? 확실하게 문장을 이해하는 구닥다리 방식은 왜 좋지 않은가?
2. 많이 읽기보다 소리내어 읽기 등 거의 외우는 수준의 읽기 연습을 통해 천천히 나가는 것은 역시 구닥다리 방식인가?
3. 말하기, 쓰기
충분히 들었다면 저절로 된다고 합니다. 정말 저절로 되는 건가요? 충분히 듣는다는 것이 어느정도를 말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듣는다고 되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말하기는 연습이 필요하고 쓰기도 연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의문점 정리
말하기 쓰기 연습은 어느정도하는가?
4. 문법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had better 동사원형 이런 것들을 별도로 배우지 않고 학교시험에 대비할 수 있을까요? 물론 여기에도 많은 반론이 존재할 것입니다. 문법 용어 하나도 몰라도 다 맞는다. 사실 여기에는 완전 동의합니다. 그러나 학교시험이 그렇게 나옵니까? SAT같은 시험이 아니라 우리나라 학교시험입니다. 교과서를 완전히 외우고 교과서에 나오는 문법사항을 달달 외워야 하는 것이 현실 아닐까 싶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갈고 닦은 학생의 경우 수월하긴 할겁니다.
또 하나의 의문은 문법의 무용성에 관한 것입니다. 초기단계에서 외국인이 어떤 언어를 배울때 기본단어와 문법구조를 아는 것이 무작정 듣는 것보다는 효율적이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많은 읽기를 통해서 감각적으로 아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그것을 다시 문법적으로 정리해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의문점 정리
1. 현실적으로 문법을 무시하고 학교시험을 대비할 수 있을까?
2. 듣기, 읽기를 통해 쌓은 감각적 영어 실력을 문법서 등을 통해 원칙으로 확실히 익히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이 정도만 해야겠네요...뒤로 갈수록 힘이 빠지네요. .. 의문점위주로 하다보니 다소 극단적인 부분도 있습니다만... 그냥 초보아빠의 의문이었다 생각하시구요... 많은 의견 부탁드리구요. 영어공부방법에 관해 볼만한 책들도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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