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아이 방학에 맞추어 바르셀로나에 다녀오려해요.
남편은 휴가를 낼 수 없는 상황이라, 5박 6일 일정으로 저랑 아이만 갑니다.
결정하기까지 얼마나 망설였는지.. 그 시간들이 너무 아깝습니다.
어제 결제하기 전, 남편과 다시 통화하고.. 우울했는데, 유머스런 남편 덕분에 맘 편히
다녀오게 되었어요.
제가 일단 잘 보고 온 다음에, 나중에 남편 개인 가이드를 하기로 했습니다.
비싼 옵션 넣지 말라고 당부를 하네요. ^^
일본 친구에게 함께 가자고 부추겼었는데, 어제 남편이 휴가 받았다고, 현지에서 만나자고
메일이 왔어요.
민박집도 알아봐 두었고, 투어 상품도 예약했습니다.
가우디, 피카소를 테마로 둘러보구요, 몬세라뜨와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방문할 계획입니다.
아이 공부가 걱정되기도 하는데요.. 어릴적 저는 고무줄 뛰기 많이 했거든요.
한줄, 두줄이든 높이가 올라갈때마다 '꼭 !! 뛰어넘어야지..' 맘 속으로 다짐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공부에 그런 욕심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마음이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달리기를 잘하는 아이, 노래를 잘부르는 아이, 공부를 잘하는 아이, 싸움을 잘하는 아이 ..
경쟁을 즐기는 아이, 심약한 아이 ..
저마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삶을 사는 방법도 다양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고와집니다.
아이가 일주일에 한번 있는 성악 레슨에 재미를 붙였습니다. 노래 부르기를 좋아합니다.
자못 심각하게 부르는데, 옆에서 보면 너무 웃깁니다. ^^
역시 즐기면서 배우기 위해서는 선생님 칭찬이 특효약이란 생각이 듭니다.
피아노 콘서트가 다음 주 일요일에 있는데.. 역시 느긋합니다.
원래 글린카 곡을 준비했는데, 스키 대회 때문에 연습이 부족해서 쉬운 곡으로 바뀌었습니다.
글린카 변주곡은 4월에 연주할 예정입니다.
예전같으면 아이에게 연습을 많이 시켰을텐데.. 지금은 나중에 치면 되지.. 하고 넘어갑니다.
스키 대회 참가로 체육에서 만점을 받았구요..대신 밀린 숙제하느라 1주일 내내 고생했어요.
다음 주에는 수학 경시 대회도 있고.. 지난 번 보다는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엄마가 마음 졸이면서 아이를 이끌어 나가는 것과, 천천히 아이랑 함께 가는 것 중에 어떤 것이
결과가 좋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전자였는데, 이제부터는 후자로 방향을 바꾸려고 해요.
일단 체력이 안따라 주고요..아이가 만 10살이다보니, 제가 아이 말에 귀 기울일 때가 아닌가 싶어요.
아이에게 방긋방긋 웃어주는 행복한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항상 좋은 글을 올리시는 선배맘님들 .. '삶의 지혜'를 일깨워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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