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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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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과의 접촉 경험? 성격?

  • 빨강머리앤
  • |
  • 2010-03-17
3

많은 분들이 영유나 영어학원을 보내는 이유 중 큰 부분을 원어민과의 접촉 때문이라 합니다.

영어를 배워도 실제 외국인을 만났을 때 아이가 어려워하여 말을 못 꺼내면 어쩌나.. 하는 것이지요.

그럴까...???

저도 늘 궁금하였지요.

제 큰 아이. 작은 아이를 본 결과..

그냥 성격이 더 큰 작용을 하겠구나 결론을 내려봅니다.

원어민은 커녕 교포도 한 번 구경 못한채로 오로지 영어라고는 dvd 속 쏼라거리는 애니매이션 주인공의 대사에 의존해 들어왔던 저희 아이들은 처음 원어민을 대했을 때도 전혀 주눅 들거나 어려워 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심지어 길거리의 거지를 봐도 저 사람도 사람이고 인격이 있다는 것을 늘 강조했었고

사람끼리는 표정이나 막간의 시간으로도 감정이 전달 될 수 있음을 은연 중 누누이 말해왔지요.

그래서 상대가 어른이든 어린이든 외국인이든 외계인이든 소통할 수 있는 존재임을 교육시키고 있는 셈입니다.

저희는 둘째가 조금 더 당차게 자기 할 말 다 하는 성격이에요.(태교로 빨강머리앤 전집을 읽었더니만...)

미국 가서도 식당에서  포크를 떨어뜨려 뭐라 했더니 "내가 가서 포크 하나 달라고 하면 되잖아"  하더니 정말 직원에게 가더라구요. 진짜 깜짝 놀랐지요. 왜냐하면 이 아이는 원어민과 대화를 해 본 적도 없고 더구나 영어로 말을 배운 적도 없고 듣기만 했던 아이니까요. 그런데도 당차게 가서는 "I want a fork. I drop it"  하더니 결국 포크를 받아오데요.

야... 너 정말 굶어죽진 않겠다. 싶은게 너무 기쁘더라구요. 영어로 말을 했다는 것보다 의사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에 대해 전혀 무서워 하지 않는다는 것이 훨씬 기뻤습니다.

원어민과 자주 만난다고 해서 반드시 영어를 무서워 하지 않게 되거나 원어민을 두려워 하지 않게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흑인을 보든 장애인을 보든 편견을 가지지 않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배운다면 내가 말이 되든 안되든 상관없이 편하게 인간관계를 엮어 가겠지요. 그러면서 부수적으로 얻어지는 것이 언어습득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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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주리
  • |
  • 2010-03-1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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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대단한 둘째!! ^^

진짜 알라스카에 떨어뜨려놔도 이글루 집 짓고 살 당찬 아이네요!!

완전 멋있어요!! ^^

 

제가 예전에 잠깐 근무했었던 영어유치원 근처에 교회에서 운영하는 선교사 님 중심의 영어 교실에 흑인 선생님이 계셨는데, 뭐랄까... 약간의 차별과 편견 같은 것이 제 3자인 저의 눈에도 보여서... 그 선생님은 정말 아이들 좋아하셨는데. 어른들을 보고 아이들 까지 약간 그런 부분이 비쳐져서 참 안타까웠더랬습니다.

 

인종이나 아니면 어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나 그 누구에게도 편견 없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

우리 하진이도 꼭 배웠으면 합니다. 제가 그런 부모가 되어야 겠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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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은맘
  • |
  • 2010-03-17 20:42
답댓글

아무리 많이 알아도 표현하지 않는 아이와

아는 말 다 하는 아이의 차이... 그런거네요. ㅎㅎㅎ

근데... 한국말 하는 남편과는 왜이케 소통이 안되는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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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강머리앤
  • |
  • 2010-03-17 22:29
같은 한글을 쓴다고 해도 우리랑 찌아찌아족이 의사소통 안되는 거랑 똑같아요. 같은 언어를 쓰는 다른 별나라 사람들이니까요..ㅎㅎ
저희 남편 10년전에 제가 읽으라고 준 '화성에서 온 여자 금성에서 온 남자' 여태 안 읽길래 이참에 버릴라구 내놨더니 왜 버리냐구 그러대요. 언젠가는 읽을거라며.. 에구. 늙어죽는 게 빠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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