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영유나 영어학원을 보내는 이유 중 큰 부분을 원어민과의 접촉 때문이라 합니다.
영어를 배워도 실제 외국인을 만났을 때 아이가 어려워하여 말을 못 꺼내면 어쩌나.. 하는 것이지요.
그럴까...???
저도 늘 궁금하였지요.
제 큰 아이. 작은 아이를 본 결과..
그냥 성격이 더 큰 작용을 하겠구나 결론을 내려봅니다.
원어민은 커녕 교포도 한 번 구경 못한채로 오로지 영어라고는 dvd 속 쏼라거리는 애니매이션 주인공의 대사에 의존해 들어왔던 저희 아이들은 처음 원어민을 대했을 때도 전혀 주눅 들거나 어려워 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심지어 길거리의 거지를 봐도 저 사람도 사람이고 인격이 있다는 것을 늘 강조했었고
사람끼리는 표정이나 막간의 시간으로도 감정이 전달 될 수 있음을 은연 중 누누이 말해왔지요.
그래서 상대가 어른이든 어린이든 외국인이든 외계인이든 소통할 수 있는 존재임을 교육시키고 있는 셈입니다.
저희는 둘째가 조금 더 당차게 자기 할 말 다 하는 성격이에요.(태교로 빨강머리앤 전집을 읽었더니만...)
미국 가서도 식당에서 포크를 떨어뜨려 뭐라 했더니 "내가 가서 포크 하나 달라고 하면 되잖아" 하더니 정말 직원에게 가더라구요. 진짜 깜짝 놀랐지요. 왜냐하면 이 아이는 원어민과 대화를 해 본 적도 없고 더구나 영어로 말을 배운 적도 없고 듣기만 했던 아이니까요. 그런데도 당차게 가서는 "I want a fork. I drop it" 하더니 결국 포크를 받아오데요.
야... 너 정말 굶어죽진 않겠다. 싶은게 너무 기쁘더라구요. 영어로 말을 했다는 것보다 의사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에 대해 전혀 무서워 하지 않는다는 것이 훨씬 기뻤습니다.
원어민과 자주 만난다고 해서 반드시 영어를 무서워 하지 않게 되거나 원어민을 두려워 하지 않게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흑인을 보든 장애인을 보든 편견을 가지지 않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배운다면 내가 말이 되든 안되든 상관없이 편하게 인간관계를 엮어 가겠지요. 그러면서 부수적으로 얻어지는 것이 언어습득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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