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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8월 18일]
세훈이네와 같이 수락산에 갔다.
집에서 나와 수락산에 도착하기까지 30분 정도 밖에 안걸렸으니 정말 가까운 거리다.
지하철에서 내려 수락산 입구까지 걸어가는 동안은 햇빛이 뜨거웠지만 현지는 가는 길에 보이는 물 흐르는 모습만으로도 벌써 들떠있는 듯 보였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고추서리(?)까지 해가며 즐거워한다.
계곡 아래부분부터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아이들은 저마다 수영복을 입고 물놀이에 한참이었다.
그냥 여분의 옷만 챙겨왔지 수영복 생각은 못했는데..수영복 입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데 챙겨올 걸..
길을 올라가면서 도토리가 열린 가지도 주워보고 덜 익은 밤송이가 떨어져 있는 것도 구경했다.
잠깐 넘어져서 무릎을 약간 다쳤는데 이게 노는 내내 현지의 좋은 응석거리가 되었다.
한참을 올라가지는 않았다.
그냥 얕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자리를 깔았다.
바지를 벗겨 세훈이와 집어넣었더니 신나서 물장난을 치며 논다.
요구르트병을 주니 물을 담아 서로에게 뿌리기에 바빴고 옆자리의 아이들이 가져온 거북이를 만져보려고 달려들기도 했다.
현지는 만져본다고 할 떄는 언제고 거북이를 한번 만지고 나면 "지지~"라는 표정을 지으며 얼른 손을 물에 흔들어 닦았고, 조금 후에 같은 행동을 몇번이나 반복하곤 했다.
땡볕 더위인데도 계곡 그늘은 시원하고 서늘하기까지 했으니 못해도 2시간 반은 놀았을 것이다.
무릎이 아프다면서 물 밖에 나올때마다 안에 안들어가려고 조심조심하다가도 어느새 잊고는 물속에 몸을 담구기도 하고 엄마에게 물을 뿌리기도 했다.
도시락을 먹고 바위에 앉아 발을 물에 담그고 과자도 먹으면서 계곡 나들이를 마쳤다.
바람 좋고..물 좋고..시원하게 잘 놀았다.
집에 돌아와 텔레비젼을 보다가 계곡이 나오는 부분이 보이니 "엄마, 현지 오늘 계곡 갔다 왔지?" 그런다.
등산 코스도 있고 우리가 놀았던 곳은 수락산의 제일 아래 부분이긴 했지만 가기도 편하고 가깝고 돈도 안들고, 자연과 어우러져 물놀이까지 할 수 있으니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도 떠날 수 있는 좋은 나들이 장소인 것 같다.
수락산 정보ⓐ
수락산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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