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公憤)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안중근 장군의 사형 언도 소식을 들은 그 어머님 조 마리아 여사가 아들에게 보내 편지의 내용입니다.
저는 읽을 때 마다 눈물이 납니다.
경술국치 100년. 많은 젊은이들이 이 의미를 모른다네요.
일제 강점기를 경험해 보지 못 했지만 그 시대를 살았던 부모를 둔 저로서는 놀랍습니다.
그리 먼 과거가 아닙니다.
정신대 할머니들이 살아계시고, 사할린 강제 이주자들이 고통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국가를 잃는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줄까요?
갑자기 네 살던 집을 이웃 사람들이 와서 빼앗고
너로 하여금 한국말을 못 쓰게 하며
이상한 이름을 갖게하고
단지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로 내 땅에서 천대를 받는 것이라 하면 이해할까요?
내 자식더러 나라를 위해 네 한목숨 기꺼이 버리라고 말하는 애미가 될 수 있을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매일 말은 하고 있습니다.
나라의 일꾼이 되어라.
제 입 하나 때우고사는 건 네 부모도 했으니 너는 국가를 위해 일 해라.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아들은 오늘도 열심히 먹습니다.
먹고 키만 크는 건지 정신도 크는 건지 심하게 의문입니다.
나라를 잃는 건 내가 없는 거지요.
외국에 나가 어디 출신이라고 말 할 수 없다고 생각하니 치가 떨립니다.
대한민국아, 있어줘서 고맙다.
대한독립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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