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어 동화 읽기를 소홀히 했던 맘입니다.... 코스북을 공부하다보니 그걸 챙기는 일도 만만치 않고, 이것 저것 잡다한 것들을 하느라고..... 영어 동화를 읽어주지 못한지 시간이 좀 된 것 같네요. 그런데 저, 오늘 또 두 주먹 불끈쥐며 영어동화책을 더 읽어 주어야 겠다고 결심해봅니다. 왜냐면.... 오늘 학교에서 수시입학 원서 쓰느라고 늦게 퇴근해보니 11시..... 그런데도 큰 아이가 엄마 얼굴 보고 잘거라고 기다리고 있더군요. 몸이 너무 피곤했지만 그래도 시간을 나눠 주어야 할 것 같아서 침대에 같이 누워 책을 읽어 주기로 했습니다. 요즘은 영어 동화책 대신 매일 어린이 성경 이야기책을 4쪽 - 6쪽 정도 읽어 주거든요. 그래도 지금까지 잊지 않고 잘 지켰는데 엄마가 피곤하다고 약속을 어기면 습관처럼 지나칠 것 같아서 읽어주마 했지요. "엄마,피곤한데 읽을 수 있어요? 목 안 아파요?" 하면서도 좋아하는 눈치더군요. 책을 읽으면서 내용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단어들을 알고 있는지 궁금해서 중간 중간에 물어 볼 때가 있습니다. 의외로 꽤 많은 단어를 아는데...항상 대답이 "전에 읽었던 **** 에 나오잖아요." 이런 식으로 대답 한답니다. 그러고보니 요즘 들어서는 영어 동화를 많이 못 읽었지만 4,5살 무렵부터 읽어 왔던 것들을 생각하면 양이 꽤 되거든요. 저는 그냥 영어에 재미를 붙이기 위해 읽어준 것이었는데 그것들이 지금은 재산이 되어 아이의 마음과 머리 속에 자리를 잘 잡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네요. 게다가...제가 더 기뻤던 것은요.... 성경 이야기를 다 읽고 제가 책을 덮으니까 "엄마, 이 책 어디서 샀어요? 얼마에 샀어요?" 하고 묻는 거예요. 왜? 했더니 "나도 다음에 아이들을 낳으면 사서 읽어주게요." 하는 겁니다. 왜 그런 생각을 했어? 하니까 "엄마가 이렇게 좋은 책을 사서 나에게 이야기 해주는 것처럼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면 아이들이 행복할거잖아요." 아이의 그 말에 제 마음이 더 행복해져서 , 눈을 비비며 달려온 곳이 쑥쑥입니다. (오늘은 정말 컴 안 켜고 그냥 자려 했건만....) 여러분, 사소한 일에 혼자 행복해 하는 제 모습, 이해해 주실거죠? 그리고 아직 어린 아이들을 키우시는 많은 분들께, 너무 숙제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너무 많은 활용을 할거라고 애쓰지 마시고, 아이와 마음을 나눈다는 기분으로 영어 동화 읽기를 즐기시길 바란다는 주제 넘은 말씀도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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