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동안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빠진 저희 쌍둥이의 진행 상황, 혹은 변화 과정을 약간 소개하고자 합니다. 3,4달째 그리스 로마 신화 읽기를 하면서 일전에 소개했던 책들에서 조금 이전하여 최근에는 빅토리아 출판사에서 나온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집중 반복해서 보고 있습니다. 만화를 꺼려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이 전집은 주제와 신을 연결지어 좀더 구체적인 일화의 의미를 소개하는 편이구요. 가나에 비해 덜 자극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가나에 비하여 조금 고지직한 편이라 할 수 있죠. 어쨌든 이 책을 독파하고, 곁들여서 해피 하우스에서 나온 그리스 로마 신화 영어 시리즈(500단어는 들을만한 수준이고, 1000단어는 조금 양이 많고 빠른 편인 듯 싶어요.)를 오며가며 차 안에서 듣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월드컴에서 나온 <그리스 로마 신화> 책도 영어로 읽는 세계명작 시리즈중 34번으로 나와 영어 듣기를 하고 있습니다. 건성으로 듣는듯 한데, 그냥 틀어놓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제가 구입한 책으로 이원복 선생님의 <신의 나라 인간의 나라>입니다. 이 책은 초등학생 정도에게 적당한 글의 양과 글자 크기, 또한 신화에 대한 사전 정보를 가진 아이가 보면 적당하리라 봅니다. 저희 딸은 읽기 속도가 좀 빠르고 읽는 집중도가 높은 편이라 이 책을 보네요. 이원복 선생의 글이 그렇듯, 여러 문화역사적인 배경 지식을 소개하고 있어 신화에 대한 경험을 확장시켜볼 수 있는 텍스트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그림으로 보는 어린이 세계사>를 선택했었는데요. 이 책은 책 소개란에 유치부에서 초등부 대상이었으나, 제가 본 결과 초등 이상은 되어야 수용할 수 있겠더군요. 어쨌든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신화를 바탕으로 이후 시대로 관심사를 이전하게 될 때 아무래도 그리스며 유럽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는 것이 효과적일 듯해서입니다. 이 전집에는 <로마제국>, <고대의 서양>, <클레오파트라>와 같은 서양 고대사를 접할 수 있는 책들이 있는데, 그림이 조악한 편이구요. 유치부가 읽기엔 너무 난해한데, 한 1,2년 뒤에는 다시 접근해 볼 계획입니다. 사실, 그리스 로마 신화 읽기를 3,4달째 계속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어떻게 영역을 확장시켜 줄까 혹은 발전적으로 이끌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신화를 비교해보게 할 목적으로 스터디 뱅크에서 나온 <성경동화>전집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참고로 저희는 기독교 신자는 아닙니다)은 재미를 못 느끼는 듯했어요. 이유를 생각해보니, 성경이 갖는 권위주의와 목적의식이 아이들에게 공감을 형성하지 못하는 것 같더군요. <성경동화>는 글자 수가 적고 그림이 커서 교사용으로 활용되기도 하는데, 기독교 가정이라면 한번쯤 읽혀도 도움이 되겠지요. 저는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성경동화> 를 비교해 봄으로써 아이들에게 신화의 의미를 느껴보게 할 목적이었는데요. 그 반응이 확실히 달랐구요. 아이들이 왜 그렇게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빠지게 되는가 생각해 보면, 다른 신화에 비해 인간의 욕망을 그대로 반영해 주는 이유 때문일 것 같아요. 사랑, 배신, 미움, 질투, 고통, 죽음, 전쟁, 희망 등 인간 삶에서 가장 본질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고 , 어린 아이에게도 그런 감정적인 공감을 어렴풋이 갖게 하는데 강점이 있어 보였습니다. 어쨌든, 저희 아이들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사랑이 깊어져서, 이제는 자신이 보았던 여러 신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한편의 그림으로 옮겨 그려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림의 소재, 수준들이 어느 정도 성장하는 듯합니다. 얼마전에는 페르세포네의 고통스런 모습을 그렸는데, 저도 그 느낌을 느낄 수 있게 하였고, 헤라클레스는 영웅적인 면모를 공감할 수 있도록 그렸습니다. 요즘 들어 영어 일기를 쓰고 있는데, 오늘은 딸애가 그리스 로마를 주제로 일기를 썼습니다. 아래에 제가 옮겨보았습니다. I love Greek Roman Myths,because there is many difference story. I am interested in this book.I read this book many many many many many times.My favorite goddess is love and beauty goddess Aphrodite. And hunt and the moon goddess Artemis.My favorite god is Ares and Apollo.Because Ares is god of war and handsome god.Apollo is a twin with Artemis and handsome god, too.I love forever Greek Roman Myths. The end. 아이와 영어 읽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반복적인 학습을 너무 싫어하고(사실 이거 위험하죠. 학습은 어느 정도 반복과 인내의 과정을 겪어 나가야 하는데, 여섯살짜리 저희 아이들이 언제나 싫증을 잘 내는 편이라 고민이 되구요) 그래서 무언가 만드는 일을 좋아하는 터라, 일기 쓰기를 시작했는데요. 문법에 맞지 않아도 자기들이 직접 영어로 써 보는 작업을 해 봄으로써, 문장을 만드는 흥미를 이끌어 볼 생각입니다. 위의 문장도 문법적으로 어설프고, 단순한 편이지만, 아이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사랑하게 되면서, 일기의 주제로 하루를 이용해 볼 계기를 갖게 된 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는 문학에 대한 감상 혹은 영어 원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아이들에게 영어를 접하게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미래에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모르지만, 한국 서적을 읽듯이 영어 서적을 읽고, 외국문학은 한국문학처럼 읽으며 감동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려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해 나가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될 듯하고, 그런 의미에서 한국어 동화책이나 어린이 서적을 많이 접하는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이나 저나 여전히 그리스 로마 신화를 사랑합니다. 아니 신화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직접 접하는 신화는 어른에 비해 더 많이 살아 움직이게 되는 것을 또 느낍니다. 신화에는 무궁한 주제들이 함축되어 있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여전히 다양한 면모로 만나지게 되는 듯합니다. 가을이 되어 가면서, 신화 사랑을 깊이 있게 성장하는 계기를 가져보고자 합니다. 아래 일기는 아들애가 쓴 겁니다. 신화와 관련은 없으나 매일 늦는 아빠 기다리며 쓴 거라 진정성은 있네요.^^ Semtember 8, 2006. In this night, I want to play football with my father.But i can not play with him.Because my dad is too late.He is not here.I wait wait for him.But my father doesn't came.This time is p.m. 8:ooI like my father and sports.My dad is fun, strong, big, wise and fantastic.(요 부분 앤서니 브라운의 My Dad 참고했습니다)I like sports.My favorite is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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