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드디어 63차 공동구매 했던 "Harper Collins의 Treasury of Picture Book Classics"을 받아 보았습니다. 다소 두께가 있는 책... 무척 맘에 들더군요. 일부는 단권으로 가지고 있지만 그렇게 보는것과는 또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그걸 보고... 생각한 것.. 잠자리에 들때 이 책을 읽어주어야겠구나.. 항상 침대 머리 맡이 책이 수북히 쌓여있거든요. 한번 읽으면 10여권을 읽어야 성이 차는 아이라서...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침대 밑에도 머리 맡에도 책이 쌓여 있는데... 이 책을 이용하면 좀 수월(?)해 지겠다라는 생각을 했드랬습니다. 이 책에 수록된 것 중에서... 우리말로 번역되어 출판 되었던 "헤럴드의 자주색 크레파스"는 무척 정이 가는 책이랍니다. 이미 천번 이상 읽었을 그 책을 영어 원문 그대로 읽어주자.. 지승이가 빙긋 웃더라구요.. 그림만 봐도 알으니까요.... 24개월 무렵부터 지승이가 '헤럴드의 자주색 크레파스"를 아예 끼고 살았드랬습니다. 하루에 적게는 10번... 그 이상 읽어준 날도 많았구요.. 한번 읽기 시작하면 서너번은 더 읽어 달라고... 그 무렵에는 그 책 때문에 제 목이 쉴 정도였으니까요.. 나중에는 지승이의 어투가 바뀌더라구요... 헤럴드의 어투로.. "아하~~~ ~할꺼야!"라는 식으로.. 어디 중간 부분 이야기를 하면 줄줄 외더군요. 지금 31개월이 되었지만.. 지금까지도 그 책만큼 마르고 닳도록 본 책이 없답니다. 단색으로 그려진 그 그림책이 지승이는 정말 무척이나 좋았나봅니다. 그때 그 책을 보면서 헤럴드가 언덕에서 떨어질때는 저도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하고... 아무튼 잠 잘때도 끼고 잤으니까요. 얼마전에는 '헤럴드의 서커스"를 새로 구입해주었습니다. 보는 순간 반기더군요.. 헤럴드의 모습에.. 헤럴드의 자주색 크레파스...지승이와 제게는 참 소중한 책이랍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지승이의 본격적인 그림책 사랑이 시작되었거든요. 물론 처음 이 책을 사준것은 4개월 전이었지요. 그때는 별 관심 없었답니다. 언젠가는 좋아하겠지 하고 책꽂이에 꽂아 두었드랬는데... 그리고, 또 하나.. 보림 출판사에서 번역 출판된 "아빠와 함께 피자 놀이를" 이 책도 지승이가 좋아하던 책이랍니다. 전 솔직히 좀 그랬거든요... 그림도 좀 어눌해 보이고.. 그런데 지승이는 좋아하더라구요. 요즘도 가끔 읽어줍니다. 읽어 달라고 해서... 역시 어제 원문 그대로 읽어 주었더니 막 웃더군요. 그림을 보면서.... 어제 그림책을 받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그림책을 고를 때... 가능한 아이가 즐거워 할 수 있는 책을 고른답니다. 학습적인 냄새가 나는 것은 일단 피하는 편이죠.. 그런 부분이 지승이랑 잘 맞는 것 같아요. "말괄량이 기관차 치치..", "깊은 밤 부엌에서"도 역시.. 지승이가 아주 즐거워 하면서 읽거든요. 소리도 지르고... 치치는 글이 길어도 워낙에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다 보니까 지승이가 가슴 졸이고 본답니다. 여러가지 종류의 소리를 흉내내면서.. "기적 소리는 뿌우~~ 종 소리는 딸랑딸랑... 브레이크는 끼익~~" 치치가 처음 달아나던 때는 "칙칙폭폭 칙칙폭폭... 뿌우~~~~~" 연료가 바닥나서 멈추기 직전..."치이~~치이~~ ㅊㅊㅊㅊㅊㅊ... 아...칙!" "깊은 밤 부엌에서.." 미키가 반죽으로 떨어지는 장면... 반죽을 치대는 장면.. 밀키웨이로 올라가던 모습,, 그리고, 현실로 돌아오기 위한 기점.. 새벽이 오는 소리.."꼬끼오~"소리도.. 어떤 이는 위의 책을 보고 무얼 배우냐 라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지승이는 이 책을 보고 여러가지를 상상하는 것 같습니다. 참 많이.... 얼마전... "Rain"의 저자가 쓴 "Truck"이라는 책을 구입했습니다. 저는 그 책이 참 신기하더군요.. 마치 3차원 입체 영상을 보는 듯... 어제.. 그 책을 지승아빠가 보았습니다. "야.. 이건 뭐냐?'라고 묻더군요. "지승이 그림책.. 재미있어.. 한번 봐봐~" "야.. 무슨 그림책이 이러냐..." "신기하지 않아? 지승이도 좋아하던데.." 별 반응 없더군요.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지승이보다 그림 책 보는 눈이 없군..." 그러면서 생각했지요... 아빠들도 그림책에 관심을 갖어보면 좋을텐데... 그림책을 보고 즐거워할 수 있다는 것... 참 여유로운 마음이고 또 행복하지 않나요? 에궁,,, 졸립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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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이디 "초심이"로 바꿀까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