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단 정리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1. 느림보 학습을 시키겠다는 소신으로 3학년 1학기까지 시험공부도 전혀 시키지 않고 최소한의 학습과 독서 예체능 체험 등의 활동을 주로 하였다.
2. 책읽기에는 많은 신경을 썼다. why같은 만화책 정도는 좋아하는 편이다.
3. 수학은 다지기 위주로 2학년때부터 문제해결의 길잡이 개념원리 등의 문제는 그럭저럭 잘푼다. 그러나 단순반복연산문제는 풀기 싫어해서 걱정이다. 눈높이나 연산학습지를 하는 아이에 비해 속도가 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 정도 말씀이신거 같네요. 일단 뭐 1,2번은 좋아 보이네요. 소신을 가지고, 어느정도 독서도 신경쓰고 학습적인 것도 크게 놓치지 않으신거 같습니다. 사실 초등 저학년때는 체험, 에체능 독서 위주로 하면서 최소한의 학습적인 것을 흥미위주로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봅니다. 이 시기에 억지로 시키면 공부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남아 마음속에서 공부를 거부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된다죠(박재원 씨의 책에 주로 이런 말이 많이 나와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학에서도 오리고 붙이고 이런 유치해 보이는 활동을 통해 재미와 흥미를 유도하는 시기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을 잘 보내고, 이제는 고학년이 되는 시기인데요... 이때부터는 슬슬 학습적인 연습을 해야할 때가 되었네요. 단순반복연산문제는 사실 싫어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아빠와 함께 수학을” 이라는 책에서 저자는 단순반복연산문제가 가장 싫다고도 말합니다. 그래서 제가 제시하는 것은 새로운 내용을 해가면서 연산이 이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본문제집이나 연산학습지를 통해 하루 일정량을 해나가는 것이 사실 핵심입니다. 그러니까... 연산이 정말 단순연산이 아니라 과정이 조금씩 새로워지면서 연습을 해나가는 과정이 되는것이죠. 이 과정이 주로 선행의 과정이 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하는데도 연산이 느린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사실 큰 방법은 없습니다. 기다리면 됩니다. 새로운 내용을 배워가면서 스스로 연산연습을 해나가다 보면 앞의 내용은 저절로 연습이 되고, 이런 식으로 초등과정을 끝나면 사실 연산으로 문제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연산속도는 학년이 올라가면 저절로 해결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사실... 연산속도가 문제가 된 학생, 저는 본 적이 있습니다. 예전의 과외경험이었습니다. 학생이 중 2때 저를 만났습니다. 전교생 300명중 전교 10등 이내에 드는 뛰어난 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수학 연산이 심히 느리더군요. 모든걸 다 이해하고 잘 푸는데, 항상 느렸습니다. 이 정도의 등수가 나오는 학생이 이렇게 연산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걸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집에서도 말씀하시기를 문제 몇문제 가지고 한시간 이상 붙들고 계산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중학교 문제가 그리 복잡하지 않아서 그렇지... 만약 이상태가 고등학교때까지 이어지고 학교에서 꼬아내기 문제라든가, 또는 수능에서 수학문제의 난이도가 높게 나오면 수학으로 망할 것이 뻔해 보였습니다. 사실 그때도 수학 점수가 위태위태해 보이긴 했었습니다. 결국 이 학생은 연산학습지를 다시 붙잡고 저학년 연산 연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교 10위권 이내의 학생이 초등연산을 붙잡고 한다는 것이 참 황당해 보입니다만... 부모님께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위의 예는 사실 극단적인 경우일 겁니다. 그 학생은 수학은 전혀 손놓고 있던 학생이었거든요. 또 연산속도가 문제냐 실수가 문제냐도 논란거리중의 하나입니다. 어떤 학생은 연산이 느려서 걱정이고, 또 어떤 학생은 연산은 빠른데 실수가 많아서 걱정이다라고 합니다. 대개 연산이 느린 학생들이 실수가 적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연산속도도 빨라져서 걱정이 없다고 합니다. 반대의 얘기도 있습니다. 실수가 많은 학생도 결국 학년이 올라가면서 실수는 줄어들고 연산은 자유로워 수학을 잘한다는 얘기도 있죠. 둘 다 일리있는 얘기인데요, 어느 한쪽에 속한 부모님들의 마음은 그리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제가 볼때는 꾸준히 하면서 기다리면 둘다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경우는 두가지 경우입니다. 느려보이지만, 어느정도는 연산이 되고, 수학실력도 되는데, 단순 쉬운 연산을 반복해서 시키는 경우가 첫 번째입니다. 두 번째는 연산이 원래 느리고 잘 안되는데, 어려운 창의사고력 문제나 경시문제를 무리하게 시키는 경우입니다. 어떤 경우에 속하는지 파악은 역시 부모님의 몫입니다. 단순하게 몇줄의 글로 아이의 상태를 파악하긴 어렵지요. 부모님께서 잘 파악하셔서 단순연산을 싫어하는 것이 정말 연산의 문제인가 교과과정의 문제인가 하는 상황파악이 가장 중요합니다.
학습의 원리상 누구나 새로운 것을 학습하는 것을 재미있어합니다. 알고 있는 것을 반복해서 학습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복습하고 다져주는 것이 성적이 더 잘나오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복습의 중요성은 참 큽니다. 그러나 초등때는 학습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꺽지 말아야 할 시기이기에 다소 덜 다져지는 것처럼 보여도 입시생 공부하듯 복습에 너무 치중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자칫 공부에 대한 안좋은 추억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말이 길어졌습니다만... 사실 핵심적인 것은 몇마디 되지 않구요. 또 핵심적인 것이 있다 하더라도 각 학생에 맞는 것은 부모님이 잘 파악을 하셔야 됩니다. 여러 가지 잡다한 얘기들을 늘어놓았는데요. 이런 얘기들을 통해 학생의 상황을 생각해 보시고, 학습방향을 생각해 보시는 계기가 되실수 있다 생각이 되어서... 암튼 뭐든 아이와 함게 즐겁게 해나가시기 바랍니다...^^
: 도터님의 글입니다.
> 요즘 영어외에도 깐순아빠님의 수학에 대한 글을 올려주셔서 정말 잘 읽었어요..
> 워낙 영어면 영어 수학이면 수학 ..요즘 아이들 못하는게 없는 만능 재주꾼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딸아이에 대한 얘길 잠깐 할까 합니다..
> 저는 모학습지 방문교사로 일해 본 경험이 있음에도 제 딸아이에게 느림보학습을 시키겠다는
> 소신을 갖고 한글깨치기를 7살에 시작했으며 수학은 더 늦게 했지요
> 그 전에 책을 읽어주는 것이 없는 다만 제주도에 살면서 두돐이 되기전인 아이와 수목원이며 여기저기 많은 것을 보여주려 했던 생각만 했던 것 같아요
> 그렇게 모든게 다른 아이들에 비해 늦고 그저 동네에서 맘껏 놀렸던 것이 요즘들어 잘한 것인지 어떤지 제 자신이 혼란스러워하고 있지요..
> 지금 4학년인데 지난 겨울방학부터 제가 해왔던 것에 대한 회의가 들더군요..
>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체력을 위해 수영을 꾸준하게 다녔고 피아노,밸리댄스,아이클레이학원,동요합창(문화센타),태권도 같은 학습과는 조금 거리가 먼것들만 찾아 다녔네요..
> 지금도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피아노 다시 다니기 시작했고 한번도 다녀 본적이 없는 영어학원에 다닌지 1주일되었답니다..
> 1학년때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시험전날까지도 시험공부 (문제푸는 것) 해본적이 없고 디비디를 보거나 만화책을 봐도 터치를 하지 않다가 2학기 중간고사부터는 아~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1학년 1학기 초부터 책과 가까워질수 있도록 늦었지만 책을 꾸준히 구입하면서 다행히 1학년 겨울방학부터
> why?책같은 만화책을 시작으로 지금은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되었어요
> 영어책도 가리지 않고 꾸준히 읽어주려 애썼구요.. 다른 아이들이 학원다니기 바쁠때 집에서 여유있게 디비디도 보고 책도 보고 낮잠도 자고 그렇게 보내오다가 3학년 마지막 겨울방학때 주문한 빨간펜 종합학습지를 시작하면서 1월부터 시작했는데 2월까지 4학년 예습(전반적으로 훑어보는 것)이다 보니 아이가 연산에서 막히는 걸 알고 정말 우리 아이 바보가 아닌가 생각이 들면서 주위에서는 수학와이즈만에 시매쓰 하늘교육외에도 집에서 수학학습지를 시키는데.. 그동안 나는 뭘했나~~ 하는 생각에 많이 혼란스럽더라구요
> 왜 진작 연산을 잡아주질 못했나하구요..
> 해준게 있다면 2학년부터는 문제해결길잡이로 개념 심화로 복습한다는 의미로 방학때 다지기만 했던게 전부였거든이요
> 되도록이면 아파트 엄마들과 잘 안어울린 탓에 별로 신경을 안썼던 탓에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않았는데
> 겨울방학과 봄방학을 보내면서 정말 한꺼번에 머리가 띵~~
> 많은 아이들이 문제풀이와 수학에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데 울 아이는 잘하지도 못하면서 그냥 방치시켜뒀다가 갑자기 충격받은 셈이지요
> 주변에 아는 분이 두뇌로 수학을 얘기하셔서 설명회에 갔다가..정말 우리 아이도 구몬이나 재능처럼 연산을 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되었고 쑥쑥에선 수학에 대한 글이 올라오면서 뜨꺼운 관심의 글들이 많이 올라오네요..
> 각도나 분수 소수 이런 부분은 그냥 큰 막힘없이 하고 있고 문제해결의 길잡이나 개념원리 문제는 그럭저럭 잘 풀고 있는데요.. 연산부분에서 문제풀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 같네요..점점 나아지는 모습이 보이긴하지만 두뇌로 수학설명회에서 들어보면 복잡한 계산도 3초면 해결된다하니...
> 우리 아이의 연산실력이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똘똘하다고 여겨졌던 제 아이가 단순반복 연산 문제는 풀기 싫어해서 저 정말 얼마나 속상했는지..
> 지금은 좀 낫습니다만 어떻게 해야할까요? 연산쪽으로 시간을 할애해서 계속 꾸준히 연습을 시켜야할까요?
> 아님 그냥 지금 페이스대로 하고 있는 문제집을 꾸준히 하던대로 진행해도 큰 문제가 없는 걸까요?
> 1주일에 한번 30분 선생님과 함께 하는 두뇌로 수학 해야할지 정말 고민스러워요..
> 지금은 연산을 전혀 엉터리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눈높이나 연산학습지를 하는 아이와는 속도에서 많이 쳐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 제발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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