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들어와서 여러분들의 좋은 글에서 감동도 받고 귀한 정보도 얻어가는 직장맘입니다.
요즘 넘 속상해서 하소연도 하고,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첫째는 고1 딸이고, 그 아래 6년차 초4 아들 이렇게 남매을 키우고 있는데,
부모의 역할이 이리도 힘든 것인 줄을 요즘 뼈져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직장에서는 나름 인정도 받고, 일을 하면서 노하우도 쌓여 가는 것 같은데,
아이들 키우는 것은 정답도 없는 것 같고, 책에서 읽은대로 적용되지도 않고,
큰아이의 경험이 있어도, 둘째놈은 넘 다르고...
정말 요즘 처럼 사는게 힘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직장에 다니는 관계로 아들이 학원을 매일 한가지씩 다니고 있습니다.
월수금- 영어, 화목-수학, 구몬-수학, 장원한자, 태권도를 하고 있습니다.
(학원은 통원시간포함하여 약2시간 40분쯤 소요)
요즘 저희 아들 친구들의 학원이나 교습량에 비하면 결코 많은 량이 아닌 것 같은데,
숙제도 안하고, 학원오가는 중간 중간의 시간에 사라져서 핸폰도 꺼놓고 받지 않습니다.
때려도 보고, 벌도 세워 보고, 달래도 보고, 눈물로 호소도 해보고, 반성문도 쓰게 해보고,
굶겨도 보고, 노는 시간을 정해주기도 해 보았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고, 앞뒤 생각없이 아이들을 바꿔가면서 놀기만 합니다.
다른 아이들은 자기 할 공부량을 마치고 잠깐 노는 것이지만,
제 아들은 사람을 바꿔 가면서 숙제도 안하고 계속 노는 것이지요.
학교, 학원 숙제를 제대로 안해가니,
수업시간에 제대로 진행이 될리 없고,
그러니 자연히 성적도 떨어지고...
제가 직장에 있기 때문에 학원 땡땡이 치는 놈을 잡으러 갈 수 도 없고,
핸폰으로 연락을 해야 하는데, 꺼 놓고 받지도 않고..
정말 미치겠습니다.
이렇게 자식이 미울 수 있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여자이고, 나름 학교다닐때 범생이였던지라, 이런 남자아이의 특성이 도저히 용납이 안됩니다.
학생으로서 최소한 수업 전에 숙제는 해가야 할 것 같은데,
숙제를 끝내고 놀면 마음편히 놀 수 있어서 훨씬 좋을 것 같은데...
아무리 설득을 해도 소용이 없네요.
초4면 그냥 맘껏 놀게 해주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주변의 아이들의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흉내내면서 따라가기도 바쁜 직장맘으로서 넘 불안합니다.
그래서 학원도 학습지도 다 끊고 한번 질릴때까지 놀아보라고 하고 싶다가도,
여러 분들의 글을 읽어보면 그래도 완전히 아이들 방치하면 안될 것도 같고..
정말 어찌 해야 할바를 모를겠습니다.
제가 마음을 비우고, 아이가 원하는 대로
맘껏 놀게 해주는 것이 옳은 것일까요?
학교 다녀오면 집중해서 숙제부터 끝내고,
그 다음에 노는 아이로 바뀌게 할 좋은 묘안이 없을 까요?
글을 쓰면서 제 마음이 조금은 진정이 되는 것 같네요.
여러분의 조언을 기다립니다.
원본 게시물: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AA_004&number=8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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