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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f 영어에 질려버리면

  • 빨강머리앤
  • |
  • 2010-04-09
2

딸아이가 유아예체능단을 나왔어요.

좀 월등히 수영을 잘하는 편이었죠.

그래서 늘 시범보여주고 바른 자세라고 칭찬받고 선생님도 제일 예뻐라 하고 참 꾀도 안 부리고 열심히 했어요.

유치원 2년동안 자유형. 배형. 평형까지 다 배웠습니다.

착한 아이라 그냥 말없이 따라왔었죠.

그리고 어디 물놀이라도 가면 겁내하는 또래 친구들과는 달리 물 속에서 활개도 쳤구요..

그런데 '수영' 이라는 단어에 대한 아이의 반응은 참으로 의외였습니다.

자기는 수영이 너무 너무 싫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질린 게지요.

""엄마. 사실은 내가 그 때 너무 너무 힘들어서 죽을 지경이었고

수영을 잘 한다는 사실이 기쁘지도 않았어.

지금도 가끔 자유수영을 하러 가는 건 좋지만

수영을 배운다고 생각하면 진~~~짜 싫어"  그럽니다.

어쩌면 이 기억은 평생 갈 지도 모르지요.

남보다 잘 하는 것. 잘 따라와 주는 것.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즐겁게 배웠더라면 지금도 수영을 하고 있겠지요.

질려버리면................ 수명이 짧습니다.

 

즐겁게 스트레스 젼혀 안 받고 일주일에 한 번 하는 미술과 두 번 하는 피아노는

죽을 때 까지 하고 싶답니다. 피아노나 미술에 월등한 재능을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즐겁게 죽을 때까지 하면

결국에 그래도 꽤 잘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요???

 

이제 2학년인데 벌써 영어에 질려버린 한 아이를 맡게 되니

이런 저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 아이랑 우선 해야 할 일은 영어가 지겨운 게 아니라 재미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바꾸어 주는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합니다.

아이 얼굴에서 슬금슬금 미소가 번져나오는 것을 보고 희망을 놓지 않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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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박샘
  • |
  • 2010-04-12 09:21
답댓글

영어에 이미 질려버린 아이들 많이 봤다우.

정말 싫어서 진저리가 난 건지

잘 안되니 두려운 건지, 그거 구분하기 어렵습디다.

 

알고보면 문제는 같은 것일 수도 있어요.

아이가 이해가능한 자료에 적당량 노출되게 해주고

작은 성취감이라도 느껴야 영어도 재미있구나하는데,

그 범위를 넘어서 과도한 학습이 된 경우 그런 증상을 보여요.

무척 이론적이고 판엑 박힌 얘기지만 그게 맞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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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풀진주
  • |
  • 2010-04-10 20:10
답댓글

오메 .. 어쩐대요 .. 하고있는 학습지에선 파닉스를 앞으로 1년 후에나 진도 나간대서 제가 집에서 스마트 파닉스로 ABC.. 시작한지 며칠 됐는데.. 애가 정~~ 말 잼없어해 하는데.. ;;;

알파벳도 더듬더듬 잘 모르니 책읽기는 커녕 맨날 제가 읽어줘도 (잘 듣기만 하면 콩글리쉬라도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매일 읽어주겠지만 ㅠㅠ) 책은 좋아해도 영어책은 노노.. 하네요

한 2년은 되도록 많이 들려줄려고 거의 하루종일 흘려듣기는 하는데.. 넘 늦게 영어를 시작해서인지 우리애 8살인데.. 효과가 없는듯 하네요. 아이 밥먹을때면 제가 스토리북 책장 넘겨가며 보여주고 있는데.. (남편이 참 한심하게 봅니다 흑 ;;)

집중듣기로 계산해보면  짬짬이 한거 합쳐보면 하루 한시간이나 될려나?? 이것도 단어를 집어주는게 아니라 한문장 나온 책 그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상력 강화... 라는데.. 지금 우리 애 성향을 보면 그냥 글을 가르치고 글자를 읽게 해서 영어 책을 읽어주게 하는게 맞는거 같은데... 무지 고민하고 있네요.. )

아이 홈스쿨 하고 있는게 튼튼영어 인데... 요즘엔 차라리 윤선생을 시킬걸 하는 후회가 드네요 ..

뭐든 엄마가 챙겨줘야 하는건 맞는데.. 어차피 엄마가 영어환경 만들어 주면서 더 큰 효과 바라는게 엄마 맘인데..

지금이라도 제가 파닉스 가볍게 훓어주고 책읽기 단계 들어가고 싶은데 .. 시작부터 아이와 호흡이 맞지 않아서 .. 요즘 제가 쑥쑥에 살면서 몰골이 말이 아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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