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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일까요? (영어고민 아니구요..)

  • 미니맘
  • |
  • 2010-04-12
7

초3남자 아이 입니다. 직장맘이구요. 둘째도 있습니다. 8시에서 10시정도까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수업도 많아지고 교과서도 개정되어 학교 선생님께서 대놓고 이 교과서 내용 다 못가르친다. 집에서 도와주라.하시더라구요. 곧 중간고사가 다가오는데 고민이 있습니다.

2학년때까지는 중간 기말 2주일 전부터 아이가 하루에 한장씩 문제 풀어 놓으면 제가 집에 와서 채점해 주고 틀린 거 봐주고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문제를 풀어놓지 않는 경우가 삼분의 일 정도 되고 문제를 풀어놓더라고 후닥닥 대충 풀어놓는 경우가 삼분의 일정도 됩니다. 그러면 대개는 투닥 투닥 거리고, 가끔은 사이 좋게 문제풀이로 저녁시간을 보내죠.. 점수는 들락날락 하지만 걍 반평균은 되려니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초등 저학년 때 시험준비 많이 시키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아들이 3학년이 되고 보니 과목도 늘어나고 선생님이 가르치기도 벅차하시고.. 그럼 자연히 제가 설명해 줘야 할 일도 많은데 그럼 더 싸울 일도 많이 있겠구나.. 생각되더라구요.

퇴근하고 매일 두시간-물론 야근 하는 날은 패쑤..밖에 없는데 시험기간 아닌 기간에도 매일매일 이것저것 체크해주는데도 20여분 드는데 공부까지 해주면 1시간은 훌쩍 넘을 테고, 그러면 둘째는 방치되구..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언성을 높이게 되고, 절대적인 시간이 너무 안되요..

그래서 고민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

아이를 붙잡고 눈을 똑바로 쳐다 보면서

‘세민아.. 이제 시험 준비는 너 혼자 하거라.. 문제집은 사줄께.. 문제집을 풀고 싶으면 문제집을 풀고, 책을 한번 읽고 가고 싶으면 책을 읽고 가렴, 모르는 게 있으면 엄마가 설명은 해 줄께..’

이러면 어케 될까요? 

혼자서 알아서 하게 될까요? 아니면 ‘아싸’ 하고 신나할까요..시험 완전히 망치면 정신차리고 기말 부터는 잘 하게 될까요? 아직은 혼자하기 너무 어릴까요? 3학년때 까지만 해주면 4학년때부터는 알아서 하게 될 테니 3학년때 까지는 좀 잡아 줄까요?

물론 아이마다 틀리겠지만, 학교 숙제와 학습지, 영어 숙제는 혼자 알아서 하고 있습니다. 영어 듣기는 제가 와서 시키고 있구요. 걍 평범한 놀기 좋아하는 장난 많은 3학년 남자아이입니다.

선배맘님들 조언좀 주셔요….

아이가 공부를 잘하길 바라는, 하지만 아이와 공부만 하면서 저녁시간을 보내고 싶지는 않은 직장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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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니맘
  • |
  • 2010-04-14 08:07
답댓글

소중한 답글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따끔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또 그러나 이렇게 조언 과 경험을 듣고 보니 나름대로 길이 잡힘니다.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너가 영어 term test 잘 본 걸 생각해봐. 매일매일 수업시간에 열심히 듣고 숙제를 열심히 하고 시험 보기 전에 가볍게 review 했더니 그렇게 힘들지 않고도 term test 잘 봤지? 그거랑 학교 시험이랑 똑같아. 영어학원보다 학교에서 더 오랜 시간 수업듣지? 그니까 모가 더 중요해? 학교지? 학교 공부도 똑같이 하면 돼. 알겠니?  너가 계획 잘 짜서 열심히 해봐.. 모르는거 물어보구, 어떻게 계획 짤 지 모르겠으면 엄마가 짜 줄께^^..’

    했더니 .. 이제 월수금만 친구들이랑 놀고 화목은 공부를 해야 겠다는둥 의욕을 보이더군요.. 곧이어 ..’근데 엄마 공부를 왜 꼭 잘해야돼? ‘ 하는 원론적인 질문과 더불어 한과목만 잘하고 나머지는 못하는 경우는 어케 할꺼냐는 질문이 이어지긴 했지만요..

    열심히 하면 전과목 빵점을 맞아도 선물을 사주겠노라며.. 토론을 마쳤습니다.

    ( 열심히 안하고 시험 못보면 집에서 쫒겨 난다!!!! 고 하지 말아야 할 말도 하구요^^;;;; )

   앞으로 3주… 아들 시험과 무관하게 저희집 저녁시간이 흘러가게 되길 바랍니다. 

    매일매일 공부하고 숙제하는 건 꾸준히 지금대로 봐주고 시험대비를 특별히 엄마가 나서서 안하는 걸로, 아이가 목표를 세우고 공부하게 하는 걸로 결론을 냈습니다.

    모두들 감사드립니다.. 5월 초에 후기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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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둘맘
  • |
  • 2010-04-13 11:51
답댓글

저도 초5 초2 아들이 둘인 직장맘 입니다.

저희 큰애가 그러더군요.. 엄마 공부는 정말 3학년때 부터인것 같아요..

그러게요.. 저도 참 걱정도 많았고 힘들었고... 실패도 많았습니다.

그냥 제 생각에는 제 경험으로는 알아서 하게 놔 두시고 했는지 체크만 하세요.. 첨에 2학년때로 기억됩니다. 옆에서 끼고 가르쳤더니 전과목 3개 틀려 오더군요..(꽤 잘했다고 나름 자신했답니다.) 3학년때 부터는 아예 저 혼자 하게 놔 뒀어요.. 오히려 더 잘해요.. 맘님처럼 밖에 일도 힘들고 또 동생도 있고 집안일도 있잖아요.. 아이에게 얘기하세요... 공부는 원래 혼자 하는거야... 니가 스스로 해보다가 모르겠으면 가져와... 그리고 이번에는 그렇게 해보자.. 해보고 안되면 방향을 수정하면 되잖아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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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스
  • |
  • 2010-04-13 07:21
답댓글

제가 아는 교사 집 아이 두명인데 둘 다 공부 못합니다. 집에 와서 엄마가 교사여도 못가르칩니다. 그만큼 직장생활은 힘들기 때문에요.

직장맘이라면, 주변의 도움을 받으세요. 잘 가르쳐주는 공부방이라도 찾아보세요. 지금의 작은 구멍이 큰 구멍으로 나중에 뒷통수 칩니다. 남자아이는 꼭 봐줘야합니다. 이 시기의 자기주도는 현근이 같이 무슨 책 내는 애들이나 가능하지, 절대 불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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