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이가 학교에서 한컴타자연습을 하고 왔대요. 신나서 눈을 반짝거리며 집에서도 하고 싶다네요.
컴을 켜주니까 신이나서 과일도 안먹고 열심히 자판을 두드립니다. 그것도 성적이 있어요. 제 딴에는 목표한 성적에 도달을 못하는지 낑낑대더니 결국 오타수 0타, 100% 완성을 하고나서야 씨익 웃으며 컴에서 내려옵니다. 학교가 재미있나봐요. 영유를 다녔기에 일유의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학교가니 온통 우리말로 놀이하고 공부하니..얼마나 신날까요. 요즘 넘 힘들어요. 학원은 학원대로 매일 숙제해야죠. 숙제 미처 못하거나 책을 깜빡 잊고 가면 여지없이 X표 날라오지요. 그것이 한달 3번 모이면 경고장이 날라온다나요. 이거이 웬 망발입니까. 아이는 유치원 때와는 달리 초등영어학원에서 자기가 겪는 이 불편함이 영 부담스러운가봐요. 즐거움이 사라지고 공부공부....너무나 맘이 안스러워 어제는 밤에 잠을 못잤어요.
학교에서 새로운 거 배우고 이리도 좋아하는 아이에게 고만하고 영어숙제 해~~~라고 다그치는 엄마역할...
영어, 그거 정말 고만 하고 싶기도 해요.
국어, 수학, 즐생, 슬생, 미술, 운동 실컷하고 놀리고 싶은데..맘과 달리 그게 왜 이리 큰 용기가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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