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어요.
5살 때 부터 엄마표로 영어를 시작했는데 둘째까지 있어서 생각보다 열심히 하진 못했어요. 그러다 7세 영유에 입학하게 되었는데 7세 3개반 중 가장 높은 반에 배정이 되었어요. 몇 년 동안 영유를 다니던 아이들을 따라가느라 처음엔 삐그덕 거리긴 했지만 워낙 아이가 성격이 밝아 친구들과의 교제는 물론 영어 실력에서도 뒤쳐지지 않고 잘 따라갔습니다. 숙제란 개념이 낯설기만 했던 7세 시절, 아이도 저도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외우고 쓰고 하였던 거 같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놀라워 하실 정도로 아이가 빨리 흡수도 잘하고 영어 유치원 가는 걸 아주 좋아했어요.
(숙제하는 거 빼고는요. 영어가 싫은 게 아니라 남자 아이이고,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연필 잡고 쓰고, 외우는 것이 귀찮고, 힘들었던 거 같아요. 본인 말로는 말로 하는 건 좋지만 쓰는게 싫다고... 영어에 대한 거부감은 없는 편이에요.)
영유 졸업 후 유치원에 딸린 초등부에서 계속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유치원 때보다 더 빨라진 등교 시간, 학교 수업, 집으로 돌아와 피아노 학원 갔다가 영어학원(원어민 수업:40분/한국인 수업:40분으로 이루어진 수업이 월, 화, 수, 목 4일간 있음 =>집에서 출발하여 영어 학원 갔다 집으로 다시 돌아올 때 소요되는 시간이 약 2시간)갔다가 40분 정도 쉬었다가 태권도 다녀오면 6시가 넘어요. 오늘 같은 경우는 8시쯤에 국어나라 수업도 있었구요.
아이는 학교에서 하는 방과 후 수업 중에 있는 "로봇교실"이나 "컴퓨터 교실"을 무척 하고 싶어해요. 저도 해주고 싶어요. 그러나 그 놈의 영어가 뭔지...
자연을 느끼게 해주고 싶고, 아이가 하기를 원하는 것, 아이가 크게 웃으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많이 안타까워요. 제가 요즈음 제일 많이 달고 사는 단어는 "빨리 빨리"인거 같아요. 해야 할 건 많고 시간은 없고, 사실 그런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마음이 너무 아프면서도...
엄마표로 아이를 가르칠 능력이 없는 건 아니지만, 꾸준히 계속 진행할 수 있을 지와, 자기 자식 가르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에 어찌해야 할 지 고민입니다.
화상 전화의 효과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다른 영역들은 제가 어느 정도 가르칠 수 있는데 원어민이 가르칠 때 효과가 있는 영역에서 만큼은 원어민 선생님께 맡기고 싶어 화상전화에 대해 생각해 보곤 합니다.
학교에서 진행되는 수업 내용이나 책을 보면 아이들이 참 재미있게 보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아요. 하지만 방과 후 활동(특히 영어로 인해 소비되는 많은 시간... 그 시간으로 인해 하고 싶은 것들을 하지 못하고 포기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생각하면 마음 한 구석이 짠~~ 해요.
저학년 때는 정말 책읽기, 예체능 활동이 중요한 거 같은데...
아이가 자연을 보면서, 여유롭게, 늘 좋아하는 책 읽기, 그리기 하면서 보내게 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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