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평가 때문인지 작년에는 수학 단원평가만 봤는데
올해는 국 수 사 과 수시로 단원평가, 쪽지시험을 보네요.
애가 학교에 교육을 받으러 가는 게 아니라 평가만 받으러 다니는 것 같아요.
제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작년까지 한 학기에 한 번 시험을 보았는데,
올해부터 중간고사, 기말고사로 나누어 보게 됐어요.
오늘 일어나면 중간고사 봐야 해요.
해서 어제도 또 중간고사 대비 시험을 봤고, 시험지를 들고 왔는데...
국어 정답이 참 깝깝하네요. 6학년이에요.
지문 : 개미귀신은 정말 신기한 곤충이다. 우선 생긴 모습부터가 그렇다.
크기는 내 엄지손톱만하고 몸집은 뚱뚱한데, 머리는 몸에 달린 혹처럼 작다.
게다가 온몸이 털로 덮여 있는 털복숭이다.
문제 : 개미귀신의 무엇에 대해 쓴 글인가?
아이는 '생김새' 라고 썼는데 2점만 획득했어요. 1문제당 4점.
아 글쎄, 생김새, 모습 둘 다 써야 맞다네요,
개미귀신의 생김새나, 개미귀신의 모습이나 똑같은 얘기 아닌가요?
어째 그 두 개를 다 써야 맞고 생김새만 쓰면 부족한 답이 되는 것인지요?
2010년 우리 교육의 현실이 요 수준이군요.
게다가 선생님도 말끝마다 **지역 애들은 평균이 높은데 니네들은 아니라는 둥
지역차별 발언에다, 그저 점수 경쟁만 시키고 앉아 있는 현실이 대한민국 교육 현실은
계속 갈짓자에 새로운 시대에 대비하지 못하고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는 생각밖에 안 드네요.
아이들을 경쟁시켜서 상위권은 남기고 나머지는 좌절감을 안겨주고 도태시키는 것이 현재의
우리 교육이지요. 사교육처럼 애들 공부 빡세게 시켜서 점수 올리는 것이 공교육의 정상화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우리는 왜 진정한 교육에 대해 제대로 생각을 못하는 걸까요? 답답합니다.
중등게시판에 하니비님이 올리신 핀란드 교육을 읽어보니 정말 우리 엄마들이 촛불시위라도
나서야 우째 쪼매 바뀔 수 있을랑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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