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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많아져서 답글로 ^^

  • 초생달
  • |
  • 2010-04-20
9

저는 학원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주변에 비슷한 아이들을 많이 보아왔던지라. 또 저도 그런 아이들을 보면 늘 속상하고 안타까웠던터라 글 남기네요.

학원 아이들을 보면. 정말 많이 노력을 하는데도 성적이 그만큼 나오지 않는 아이들과, 노력에 비해 터무니없이(?) 저희도 깜짝 놀랄만큼 좋은 성적을 받는 아이들도 있어요.

안타깝게도 그런 경향은 초등학교 때는 더 많은 것 같아요.

중학교에 가면 정말 공부를 한 만큼 성적은 나오는데, 초등학교 때는 아이들이 실수도 많고 아직 훈련도 덜 되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또 저도 학원을 하지만 학원에서 공부시키는 양은. 솔직히 가정에서 어머님들이 해 주실 수 있는 양과는 다르기도 하지요. 집중의 정도도 아마 다를 수 있을꺼구요.

저는 수학을 가르치는데 기본적으로 시험 기간에 아이들에게 풀리는 수학 문제집의 양이 (어차피 시험 범위만 하는 거니까요) 아주 적어도 5권은 기본으로 풀게 되니까요.

사회, 과학 경우도 정말 다 외우는거 체크해주고, 계속 문제풀리고, 또 다시 앞에서 개념 정리하고 문제풀고

이 양이 생각보다 훨씬 많은 듯도 합니다.

그래서 아마 학원을 다니는 친구들이 성적도 잘 나오고, 그렇기도 하지요.

또 어른들 입장에서는 4학년 5학년 공부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실상 문제를 풀어보고 하시면 깜짝 놀라실만큼 깊이있게 배우는 부분도 있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점을 팍팍 받아오는 아이들이 있어서 부모님들이 더 맘이 상하고 하시긴 하지만요.)

 

저도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만 문제집 풀고, 같이 고치고 하면서 공부하고 있는데요.

제 아이만 해도 제가 학원에서 아이들을 시키는 양에 비하면 정말 적은 양이다 싶은 생각도 든답니다.

집에서 시키시니 성적이 안나온다는 얘기는 물론 아니구요,

어느 정도는, 특히 초등학교 때는 성적이 솔직하게. 공부한 양과 반드시 비례한다 보기는 어렵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기도 하네요.

아이가 상처를 많이 받는 상황이니. 조심스럽게 접근하셔서.

되도록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구요.

 

이렇게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사실 초등학교 때 기본적으로 80점 이상만 쭉 유지가 된다면 중학교 공부 하는데는 아무 지장도 없답니다.

점수보다는. 아이가 어떻게 느끼면서 공부하고 있는지, 공부의 방향을 잘 잡고 있는지.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지. 문제를 풀 때 주로 어느 부분을 놓치고 있는지를 조금 파악해보시구요. 비어있는 부분이 반드시 있을테니. 그 부분을 주로 메꿔준다 생각하시면서 도와주세요.

그리고 반드시. 어머님이 도와주시는 공부와 아이가 혼자서 하는 공부가 구분이 되어야 한답니다.

엄마와 함께 주고받으면서 하는 공부나 문제풀이는 온전한 공부라고 보기 어려운 부분도 있으니까요.

힘들더라도 혼자서 생각하고 문제풀고, 틀리면 혼자서 고민하고 고쳐보도록 해주시구요.

 

그냥 맘이 아파서 시작한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별로 도움도 안 될 얘길 주절주절.

그래도 어쨌든 열심히 하고 있으니, 그러면 반드시 그 성과는 나타나게 될꺼에요.

옆에서 미운 소리 한 친구들이 너무 얄밉네요. -_-

아이 많이 격려해주시고, 그정도면 괜찮다 위로도 해주시구요(그런데, 아이들. 생각보다 이 말 싫어해요^^)

자신감 잃지 않게 도와주세요.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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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령돌맘
  • |
  • 2010-04-21 10:59
답댓글

큰아이 입학하고 나서... 교과목 문제집 사다가 조금씩 풀어보고 있는데...

첨엔...  모두 고르시오, 아닌것은?  등등....  문제를 대충 보는 경향이 있어서 꼭 한두개는 틀리더라구요..

자존심이 좀 강한 아이라... 시험봐서 다른 아이들보다 더 틀렸다면... 상처받고 괴로워 할것이 뻔해서..

지금 열심히 하는게 중요한거다.. 백점 맞는게 중요한게 아니다... 꼴지해도 열심히 했으면 엄마는 그걸로 만족하고 있다.... 이런식으로 계속 주입중인데.... 

이렇게 하고 있는 게 잘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어용...

 

암튼 초등학교때 많이들 그러신다고 하니... 걱정은 조금 덜 되는것이....ㅋㅋㅋ

암튼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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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야맘
  • |
  • 2010-04-21 09:18
답댓글

초생달님 좋은 말씀 넘 감사합니다.

저희는 4학년 남자아이인데....

제가 모든 과목 다 끼고 가르치면 100점 받아옵니다...

하지만... 이건 엄마공부지..본인공부가 아니지요~

아이의 자존감은 높여줄 수 있지만... 엄마인 제가 옆에서 너무 힘을 많이 실어준 경우라....

"힘들더라도 혼자서 생각하고, 문제 풀고.... 또 틀리면 다시 고민해보기...."

이 멘트가 정말 마음에 쏙~ 다가옵니다!!

옆에서 기다려주지 못하는 나쁜 엄마....

특히나...수학은 더더구나 옆에서 보면서 바늘찔러가며 꾹~~ 참아야 해요.

 

사회, 과학도 4학년 내용 만만치 않더라구요.

저도 모르겠고...흑흑....

갑자기 단원평가 보는 날이면.... 영어3시간 하루 꼬박하기도 힘들어져요.

 

초생달님이 넘 속시원히 다정하게 말씀해주셨네요~~

추천 씨게 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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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뽀로로
  • |
  • 2010-04-21 06:42
답댓글

저도 애들을 가르쳐봤는데요...이해력도 높은 남자아이가 있었는데 시험은 항상 80점대였던거 같아요. 반면 이해력은 낮은데 차분한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이아이는 평균 98점정도를 받아요. 둘다5학년이었는데, 80점대 친구는 문제는 잘 이해하는데 실수가 잦아요. 가끔 구구단도 틀리게 외우고(저는 이부분에서 좀 놀랐어요) 어른도 한번 헷갈리면 평생 헷갈리는게 있듯이 이 애도 그러더군요. 공부양도 좀 작고요.  님께서 이번에 성적올리기 힘들었던 부분이 하필 5학년이라는거죠.  5학년때부터 성적 올리기가 좀 힘들어요. 좀 깊이가 들어갑니다. 사회, 과학도 만만치 않고요. 게다가 수학은 정말 산수가 아닌 수학수준으로 문제가 나옵니다. 1-2개 틀렸으면 응용문제에서 틀렸고 3-4개틀렸다면, 교과서 수준의 문제 1-2개를 더 실수하거나 몰랐을경우에요.  꼭 틀린문제 확인해서 풀어보세요. 그런 습관이 굉장히 중요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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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득
  • |
  • 2010-04-21 10:26
귀한 조언 감사합니다.이해력이 성적에 바로 영향을 주지는 않는군요.
하...그럼 대체 제 딸은 이유가 뭔지...
단원평가는 85점 대인거 같아요. 3개정도 틀리죠. 공부 좀 시키고 보내고 85 점이였던거 같아요.
머리 뚜껑열립니다. 그래도 이번에 중간고사 공부하면서 100 점 많이 받아와서 좀 달라지나 했는데..
에휴. 한번에 달라지긴 힘들겠죠. 꼭 틀린문제 확인해서 풀리도록 하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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