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어릴때부터 영어 꾸준히 접해주고 있고 나름대로 아웃풋도 보이지만 그리 아주 뛰어난 정도는 아니구요, 마라톤으로 생각하고 천천히 꾸준히 하고 있어요.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우리애 기저귀를 떼면서 크게 느낀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직장맘이라 기저귀를 일찍 떼는 건 생각도 못했고 다른 애들 다 뗐을 즈음 26개월 정도에 시도했어요.
그 전엔 기저귀를 벗기는 건 생각도 못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 생각했고, 주위에는 벌써 돌때부터 뗀 애도 있어서 좀 조바심이 난 것도 사실입니다.
근데 너무 신기한 건 정말 기저귀 벗긴 지 이틀만에 지가 스스로 변기에 가서 앉더니 며칠만에 그냥 기저귀 떼버렸어요.
어릴때부터 했으면 최소한 몇달은 시간이 걸렸겠죠.
그래서 저도 영어에 마음을 좀 많이 비웠어요.
어릴 때부터 했으니 분명히 다른애보다 잘 하겠지, 아니 잘 해야지. 그게 아닐수도 있는거죠.
그 전에는 영어라곤 안 한 애들도 우리애 며칠만에 기저귀 떼듯이, 좀 머리가 커서 영어를 할 때는 금방 흡수해 버릴 수 있는 겁니다.
어릴 땐 몇달이 걸리는 일을, 때가 되면 며칠만에 끝내버릴 수도 있는거죠.
예, 저도 분명히 열받을거고 시간 아까울 겁니다. 그런 일이 생기면.
아니 내가 직장 다녀와서 없는 시간 쪼개가며 열심히 읽어줬던 영어책, 열심히 쪽지 붙여가며 외웠던 영어들이 뭐 별로 성과도 없는 것 같고, 그렇다고 이제와서 손 놓을 수도 없고.
하지만 저는 믿어요.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를 가지고 우리애랑 다른 애 비교할 것도 없고.
3년동안 읽은 영어책은, 엄마가 머리빠지게 외운 영어회화는 절대 어디 가지 않는 다고 믿어요.
우리애랑 다른 애는 머리도 가지고 있는 소질도 다 틀립니다.
분명 애들 중에는 어릴때부터 열심히 해온 우리애보다 훨씬 늦게 했어도 우리애보다 뛰어난 애들이 많을 겁니다. 앞으로도 많이 만나겠죠.
그래도 그건 어쩔 수 없쟎아요. 그건 그걸로 인정하고 우리는 우리대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길을 가야죠.
엄마가 믿는 방식대로, 우리 애에 맞춰, 마음을 비우고.
그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항목입니다. 그게 어렵지만....
같이 열심히 해요. 시간이 지나면 절대 다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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