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가족들끼리 열심히 보는 드라마가 동이하고 신데렐라언니입니다.
오늘 그 동이를 보는데.. 감찰상궁으로 나오는 임성민의 연기가 참 놀랍더군요.
놀랍도록 못하더란 말이죠.
정극 속에서 혼자만 시트콤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특히나 오늘 동이 따귀 때리던 씬에선 제 손발이 다 오그라드는것이.. 에휴..
그 정도의 연기로 까다롭기로 유명한 이병훈감독의 눈에 들어 비중있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는것이 참 요상하더란 말이죠.
남편과 "와~진짜 못한다.. 본인도 자기 연기 보면서 민망하겠지??" 이렇게 수다를 떨다가 드라마 시청 후,
야밤에 야참설겆이를 하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임성민 이라는 아나운서.
참 단정하면서도 조리있게 말 잘하고, 진행능력 탁월하고, 인성도 좋아보이고, 특히나 웃는 모습이 참 예뻐서 좋아라했던 아나운서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오랜 꿈인 연기를 하고 싶다며 선망의 직업인 아나운서직에 사표를 내던졌었죠.
그 당시만 해도 정말 파격이었고, 아, 저 여자 뭔가 해낼 것 같다. 기대했었어요.
자신의 꿈을 위해 안정적이고 보장된 미래를 버리는 거잖아요.
그런데 왠일인지 그 꿈에도 그리던 연기자로 변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지지부진 빛을 못 보다가 연기경력 9년만에 소망하던 역할을 따냈네요.
이만하면 인간승리라 할만한데, 결정적으로 연기가....
그렇게 좋은 연기자가 되고 싶어했고 경력도 9년..그만하면 쌓일만큼 쌓였으니 본인 스스로도 얼마나 피눈물나게 연기연습을 했겠어요. 그런데 왜 저렇게 연기를 못하는 걸까요?
아마도..임성민씨의 재능은 연기자가 아닌 아나운서에 있었던게 아닐까요.
'(재능이 있어)내가 잘 할 수 있으나 흥미가 없는 일'과 '(재능은 없지만)너무 하고 싶은 일'
이 두 갈래의 길이 있다면 어느 길로 가야 할까요?
내 아이가 이 두 갈래의 길에 서서 갈팡질팡하고 있다면 우리는 어느 길로 아이를 이끌어 주어야 할까요?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야, 재능과 흥미가 다 갖춰진 케이스겠지만, 우리의 보석 김연아선수 같은 사람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일테구요.
암튼, 드라마보다가 별 생각을 다하는 엉뚱Kate의 단상이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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