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에 시작해서 초기지만 나름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던 초3남아입니다..
천천히 가야지...아이에게 귀기울이며 아이주도가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지..하면서
조심스레 왔는데요..집중듣기 30분 dvd 30~1시간.. 아는소리 흘려듣기(저는 집중듣기한 책을 아침 식사시간에 들려줬습니다)30분....총 노출이 하루에 1시간30~2시간 까지 늘려왔고..이제 읽기 5분정도를 막 넣은 참이었습니다..되도록 자신이 시간을 안배하도록 하기 위해 제 의견을 줄여왔는데, 그 외줄타기 선이 기운것인지 어떤 이유인지 아이의 일과는 정말 자유분방해지고 말았습니다.
지난주엔 6일중(일요일은 쉬고 있어요)3일 정도는 아침에 제가 틀어주는 것 외엔 틀춰보지 않았고, 이번주엔 오늘까지 총4일동안 집중듣기 세권 첫 날 하고는 계속 안했네요.. 시간을 때우는 것인지 영어공부를 했다는 스스로의 위안인지 dvd만 잠들기전까지 보았구요...(이것도 30분정도..점점 영어를 시작하는 시간이 뒤로밀려 이렇게 되더군요)
수준은 지난번 타조알님 조언처럼 아이입장에서 상중하를 섞어서 선택하고 있습니다.. 런투리드, 프로기에 몇몇 단행본..헬로리더 무작위..리더스만 순서를 정해주고 나머지는 본인이 골라서 하루 다섯권정도 집듣하고 dvd도 자신이 고르고 있었구요..반복은 많지 않았어요.. 아침엔 어제 집듣한 책들 흘려듣기 해주고 동생과함께 들으라고 노부영하나씩 들려주었구요...
분명 하고 있을땐 낄낄 거리며 듣고 의욕도 보였는데...뭔가 싫어진 부분이 생겼나봅니다..
지난주 이번주 지켜보다가 오늘은 혈압님이 오시더군요...심호흡좀 하고..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재우기전에 얘기했습니다.
대충..지금 너의 영어진행 추이가 이러이러하다..이런식으론 안하는 것과 비슷한 결과가 나올것이다..
5월한달동안 쉬자. 이로서 너의 영어는 원점이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쉬는동안 생각해봐라...
집에서 엄마와 함께 하는 영어는 엄마가 강제로 시키는 식이되면 오래 꾸준히 갈 수도 없고 학원다니는게 훨씬 나을지도 모른다. 쉬는 동안 영어공부가 너에게 필요한지..아니면 말건지...생각해봐라...
네가 안한다고 생각한다면 나도 더이상 말 않겠다. 다만 앞으로의 너의 영어성적에 대한 책임은 너의 것이란 걸 잊지 말고..성적에 대해 엄마가 뭐라고 이야기하지도 않겠다...
헷갈려하는 눈빛으로 아이는 잠자리에 들고 전 쑥으로 왔네요...
모르겠습니다 별다른 긴장의 기색없이 잠자리 인사를 하는 것 보면 그저 영어를 안하게 되어 좋다는 표시인지...속으론 내심..긴장이 되는 것인지...
제 마음속은...미안함입니다...왜냐면...저 자신이 너무 치사한 엄마로 느껴져서요...
전 압니다...그저 시키면 시키는대로 따라오는 아들...
분명 5월이 지나고 나서..안한다는 소리는 안할거란 계산을 깔고 하는 위선적인 말들일 뿐이니까요..
맘속으론 그냥 다그쳐서 따라오게 하고 싶은데...그렇게 가면 오래못갈것 같다는 불안을
그냥 이런식으로 돌려 나 혼자만 해소하고..아이는 더욱 헤매게 한 건 아닌지...
정말 예전에 비하면 좋은 관계가 되었지만 워낙에 표현이 없었던 아이인지라.. 아직도 결정적인 순간엔 입을 다뭅니다...답답하고...이게 이렇게 진지해져야할만큼 이나이에 중요한 과제인지...혼돈이되고...그렇습니다..
굴곡이 있을거라곤 생각했지만..참 빨리도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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