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영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위드진님 > > 제 27회 다이어리를 보고 충격받으셨다고요? > > 그 글을 쓴지가 꽤 되었지요? >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기가 엄마들의 이기심 또는 다른 의도로 인해서 > 변질되는 것을 스스로 경계하는 맘으로 쓴 것이었지요. > > 저도 책 읽어 주기는 꾸준히 하고 있어요. > 단, 아이가 원할 때만 읽어주지만요. > 아이들에게 책이주는 기쁨도 엄청나다는 것을 느끼거든요. > > 하지만, 유아기의 아이들에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놀이"입니다. > 놀이란 유아기의 아이들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 > 그런데 가끔 엄마들이 놀이라는 것을 잘못이해하고 계시더라고요. > 놀이라고 하면 "놀이학습"을 생각하는 것 같아요. > 놀이를 통해서 무엇인가를 가르치고 싶어하시는 거요. > > 저도 아이가 함께 놀자고 해서 놀다보면 20분을 못 넘겨요. > 뭔가를 가르치고 싶어서 앞서가는 마음에 > 또는 아이의 열정과 체력을 따라가지 못하는 어른스러움때문이지요. > 가끔 어른이 아이와 함께 논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이가를 생각해요. > > 그런데 아이와 효과적으로 노는 방식을 잠깐 말씀드리면요 > > 1.아이가 놀자고 하는 것을 소재로 한다. > 예를 들어 아이가 인형 놀이를 하자고 하면 인형 놀이, 자동차 놀이면 자동차 놀이... > > 2. TV를 꺼라. > TV를 켜놓고 엄마는 TV를 보면서 건성으로 놀아주지 말자. > > 3.놀이는 아이가 주도한다. > 엄마가 아이를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노는 대로 따라가는 것이다. > 아이가 놀 때 옆에서 장단만 맞춰주는 것이 중요. > > 4.아이의 놀이를 나레이터처럼 읊어주어라. > 예를 들어 ~ 는 지금 인형을 침대에 눕히고 있어요. 그리고 인형 목욕을 시키고 있네요. 등등.. 이렇게 하면 아이는 굉장히 흥미로워하고 또 아이의 언어 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지요. > > 5. 많은 질문을 하지 말아라. > 아이에게 "~은 어떻게 될까?" "왜 ~게 하는 거야?" 등등의 질문들을 하지말고 되도록 아이가 묻는 말에만 대답을 하는 것이 좋아요. > > 6.되도록 하루에 일정한 시간은 정해 놓고 힘껏 놀아주어라. > > 7.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놀자. > 그저 아이가 하는 대로 따라가면 되지요. 아이의 상상의 세계에 엄마가 초대되어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놀면 쉬워요. 엄마가 아이에게 상상력까지 주입하겠다는 생각만 하지 않는다면 말이지요. > > 8. 책 읽어 주는 것은 아이에게 놀이가 아니다. > 가끔 책을 읽어 주는 것이 놀이라고 생각하시는 엄마들이 있는데 이것은 엄밀하게 말해서 놀이는 아니예요. 물론 책 읽어 주는 시간도 소중하고 의미있지만 책을 많이 읽어 준다고 "난 아이와 함께 많이 논다." 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 > 대충 이 정도 입니다. > 아이와 논다는 것, 저도 해보니까 그저 맘을 비우고 > 나부터 동심의 세계로 들어가면 되더군요. > > 며칠 전에는 아이와 함께 월드컵 평화의 공원에 다녀왔어요. > 제가 차를 운전하고 아이는 뒤에 앉아있는데 아이가 먼저 그러더군요. > "엄마 나는 지금 오스트레일리아로 간다고 상상할래." > 그래서 저는 그 장단에 계속 맞춰 주었지요. > 제 차는 비행기가 되었고, 길 위에 달리는 차들도 모두 비행기, > 월드컵 평화의 공원은 졸지에 오스트레일리아가 되었지요. > 공원에 가서도 사막, 정글, 강 등을 탐험하면서 다녔습니다. > > 이렇게 신나게 놀고 나서 아이가 잠자기 전에 슬쩍 오스트레일리아에 > 관한 책을 읽어 주면 "엄마의 음흉한 계획"까지 완성됩니다. > 저는 호주 작가가 쓴 그림책을 읽으면서 호주에 사는 동물들 예를 들어 > emu, kookabura, koala 등과 호주의 사막 outback 같은 것에 대해서 > 이야기 해주었어요.^^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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