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 딸 오늘 중간고사 보는 날인데 아침 9시 30분에 울면서 전화왔습니다.
학교에서 핸드폰을 꺼놓는 아이인데 첨있는 일이라서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지요.
시험을 망친 것 같다며 울더라구요.
옴마나, 제가 부담을 주었던가봐요.
걍 편하게 보라고, 최선을 다한 후의 결과에 마음 아파할 필요는 없다고,
엄마는 빵점이래도 속상해 하지 않을거라고 달래주고 끊었어요.
사실 저희 집에서 중간 기말 단원 평가 대비는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아이는 그전까지 시험 전날에도 당일 아침에도 읽고 싶은 책을 읽고 동생이랑 놀았거든요.
그러고도 늘 올백이나 전과목 한개 틀리는 정도였는데
학교에서 보는 사회 과학 단원 평가에서 놓치는 부분이 있길래, 글구 올백 아이들이 꽤 되길래
우리도 준비 함 해보자 그러고 문제를 풀리고, 실수만 안하면 틀릴 일이 없겠다 결론 내리고
아침에 홧팅 해주고 보냈거든요.
그전에는 시험이 몇점이 나오던지 기다린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아침에 보내면서도 결과는 언제 나오나 기다리는 저 자신을 보고 흠칫하긴 했어요.
아마 아이에게도 전해졌던가 봐요.
예민한 아이를 가진 엄마의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아요.
아이구, 이눔의 엄마 무엇부터 고쳐야 할까요?
엄마 노릇 참 어렵습니다.
나갔다가 또 들어와서 사족을 덧붙여 보아요.
거참 이상한게 아이는 게임에서 지거나 경쟁 구도에서 밀렸을 때 아주 쿨한게 장점이었거든요.
선생님들도 그게 신기하다고 하시고 또 칭찬해 주시는 부분이었어요.
무지 열심히 하고도 잘 안되면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던 아이인데
뭐에서 지거나 밀려서 운적이 처음이라 참말로 다 제 탓 같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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