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가 아이 생일이었어요.
하도 친구들과 슬립오버를 하고 싶다고 조르는 통에 생일 다음날인 금요일 저녁에 하자고 했지요.
대신 조건을 하나 걸었답니다.
한참을 안했으니 중간점검도 할겸, 레벨테스트 하나만 해보자고..
입이 1.6미터 나오려다가 다시 쏙 들어가더군요.
그간 소원하던 걸 들어준다니 다시 기분이 좋아진게지요.
이제 생활처럼 진행되고 있는 집듣과 낭독을 제대로 하고 있긴 한건지 점검이 필요한 시기였거든요.
또 중간중간 요런걸 넣어줘야 아이가 조금은 긴장할 듯도 하구요.
(아무래도 초4나 되다보니 영어도 자꾸 공부쪽으로 접근하게 되더군요..)
게다가 이번에 보려고 하는 학원은 린이 엄마표를 시작하기 바로 직전까지 다녔던 청*이었습니다.
3개월다니고 뜨악하며 이건 아냐, 쫑낸 학원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때 봤던 입학셤 결과가 아직 남아있으니 좋은 비교가 될것 같았거든요.
역시나 린은 가기전에 무지 떨려하더군요.
셤 다보고 결과 듣고 있는 엄마를 기다리는 시간이 세상에서 가장 싫다나요.
하긴 우리같아도 그렇겠죠? ㅋ
무사히 셤이 끝났고, 결과는..
좀 웃겼답니다. ㅋ
웃기다는 이유가요. (너무너무 잘봐서 이런게 절대 아니고ㅋ)
거기 레벨이 ec1,2,3,4,메가,기가,테라,브릿지,파.... 어쩌고 이렇게 나가는데요.
작년에 린이 입학셤 봤을때 메가가 나왔었거든요.
보통 한 단계를 6개월정도 학습한다해요.
3개월마다 레벨업 기회가 주어지지만 특별이 눈에 띄는 변화가 없으면 주어진 시간을 다 채우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만약 특별히 쳐지면 스테이가 되긴 하겠죠.
만약 린이 계속 그곳을 다녔고 스테이 없이 또 특별한 레벨업 없이 그 코스만 꾸준히 다녔을 경우 지금쯤 공부하고 있을 단계가 바로.. '테라'.
근데 얘 셤 결과가 딱 더도 덜도 아니고 '테라'가 나왔네요.
구체적으로 보면, 리스닝이 19/35 ->27/35 로 많이 향상이 된 반면,
리딩은 24/35->25/35 로 이건 거의 제자리라고 봐야겠네요.
라이팅도 있었는데 이번부터 본 거라 비교하기 애매한데, 점수가 좀 저조한 편이었어요.
글을 읽고 요약을 해서 쓰는 건데, 그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고 나왔네요.
린이 그간 가장 꾸준하게 해온것은
역시 토탈 1시간 정도의 집듣과 낭독인데요.
이게 리스닝에 도움을 준것은 확실한것 같아요.
전혀 신경안쓴 롸이팅은 제쳐두고라도, 리딩에서 점수가 많이 안 나온건 좀 섭섭..
(소리 안내고 책을 읽어나가는 묵독을 진행해야할까요?)
이름난 학원의 레벨테스트 따위에 일희일비한다는게 좀 우습긴 하지만,
지난번 봤던 폴*보다는 사실 여기가 좀 더 구체적으로 아이실력을 측정해준다고 생각하기에..
그에 맞춰 내린 결론...
좀 더 퐉시게 욜씨미 해야한다!!!!!!!!!
그동안 너무 슬렁슬렁했던 거죠.
그래도... 안도할 수 있는 사실 몇 가지..
죽어라 청* 에 가방들고 왔다갔다 댕기는 애들이나,
자기방에서 슬렁슬렁 코파며 오디오북 들은 우리 아이나 1년 지나니 똑같은 수준이라는 사실!!
(이건 폴* 셤 후에도 확실히 확인했음)
무지막지한 학원숙제하고 셔틀버스타고 왔다갔다 하는 그 시간에 우리 아이는 한글책을 적어도 이틀에 한권씩은 보고 있다는 사실!!!
그네들이 목숨걸고 강조하는 "Critical Thinking" 그게 학원다니면서 만들어질까요?
방대하고도 다양한 독서와 무언가를 생각 할 수 있는 시간, 인간적으로 그게 학원다니면서 가능하긴 할까요?
엄마표를 망설이시는 분들,
저처럼 힘빼고 해도 되긴 됩니다.
저희 아이는 제가 볼때 정말,지극히 평범한 아이에 속하구요.
솔직히 어디가면 조금 똘똘하다는 소리는 듣습니다.
하지만 절대 뛰.어.난 아이는 아닙니다.
제가 볼때 딱 중상정도..
요만큼 밀어주면 밀어주는 딱 그만큼은 합니다.
얌전하진 않지만 아직까지는 고분한 여자아이이기 때문에 시키면 시키는 대로는 하기 때문인것 같아요.
가끔씩 이렇게 점검해보는것도 나쁘진 않은것 같아요.
아무리 엄마표하고 있는 외계인이라도 가끔은 지구인과의 접촉도 필요하기에..
왜냐하면, 아직까지는 지구에 살고 있으니까....
Someday, 안드로메다로 날아갈 날을 기대하며 엄마표 엄마는 오늘도 집듣책을 고른다?
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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