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편 공부때문에1985년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2300$ 일때 미국에 갔었습니다.
그들의 물질문명에 기 죽고 이런 것이 선진국이구나 하고 부러워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한국도 그 나라에 못지 않는 부를 쌓아 오히려 요즘 미국을 가면 한국이 더 잘 산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한국이 물질적으로는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변화하였지만
그에 발맞추어 변하고 발전하지 못한 부분이 제 생각에는 많이있어 안타깝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안전장치입니다. 절대 사용할 가능성이없어 보이는 곳에 있는 소방시설, 장애인 시설,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곳에있는 stop sign, 그리고 그것을 지키고있는 운전자들 ....
만에 하나 일어날지도 모를 사고에 대비하고있는 그들이 답답해 보이고 쓸데없이 보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그런 것이 부러워지니 저도 이제 먹고 살만한가봅니다.
부모란 국가가 국민을 위해 최악의 씨나리오를 쓰고, 만에 하나 일어날지도 모를 사고,
국민의 상실감에 대비해야 하는 안전장치도 되야 되는 것처럼 마찬가지로
자식이 잘 될거라는 행복할거라는 최상의 씨나리오뿐만 아니라
혹시 일어날 수있는 실패와 좌절감에 대비하는 최악의 씨나리오를 쓰고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휼륭한 안전장치가 될려면 아직도 멀었나봅니다.
딸이 다 커서 (제눈에는 아직도 애기지만) 남자친구를 사귀었고 그 친구는 몇 년간 어떤 때는 오빠로
어떤 때는 애인으로 엄마가 해 줄 수없는 역할을 해주었는데 지난 주 화요일 군대에 갔습니다.
딸은 겉으로는 태연해 보여 안심했지만 지금 이렇게 비온 뒤 안개가 끼니 딸아이의 상실감이
더욱 느껴져 제가 눈물이 납니다. 거기에 어제 여름방학 인턴시험에서 떨어졌다고 하니
무슨 말로 위로를 해야할지 늘 써먹던 새옹지마 라는 말로는 안 될것 같습니다.
휼륭한 안전장치가 되어 주기 위하여 더 많은 공부와 수양을 쌓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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