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을 청하고자 오래간만에 글을 씁니다. 5세된 여자 아이와 23개월 접어든 남자아이의 엄마입니다.항상 도움만 받고 주지는 못했는데 오늘도 염치 불구하고 조언을 얻고 싶어 들어왔습니다. 둘째는 첫째아이 덕분(?)에 본의 아니게 태아때부터 영어에 노출이 되었답니다. 그 덕분인지 아이가 영어를 너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책을 좋아해서 매일 읽어달라고 빼오는데 70%이상이 영어입니다. 생활회화를 해 줄 실력은 안 되고 책만 겨우 읽어주는 정도인데요. 수십번씩 반복하다보니 책을 외워서 읽습니다. 노부영 등 단행본 25권정도, 유아용 첫발견 6권, ort 2~3단계(53권) 삼성어린이 영어동화(24권) 은 제목은 거의 다 외웠고, 내용도 50%이상 외워서 읽습니다. 한글은 몇 권정도 외워서 읽구요. 한 번 앉으면 ort를 다 읽어야 일어나고, 삼성동화를 빼냈으면 그걸 다 읽어야 일어나는 일도 많습니다. 물론 1-2권 읽다가 다른 데로 가는 때도 있지만요. 그래서 한글이 걱정이 되어 책이 많이 있는데도 흥미 있는 책이 별로 없나 싶어서 새 책을 1질 들였구요. 그것도 처음엔 좀 많이 보더니 요즘은 시들합니다. 계속 영어책만 들고 앉아 있습니다. 게다가 영어로 회화(아주 간단한)를 가끔 써주면 바로 연습하듯이 똑같이 따라합니다. 그런데 우리말로 하면 잘 따라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책에서 본 내용을 현실에서 똑같은 상황이 되면 바로 바로 내뱉구요, cd나 tape을 들려주면 자신이 들어보지 못했던 내용은 무관심하지만 들어본 내용은 경청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그러다 어느 부분, 부분은 미리 앞질러 얘기도 하구요. 신체부위, 숫자는 1-20정도, 색깔 등 인지하구요 알파벳도 누나 하는 것 옆에서 노는지 보는지 몰랐는데 꽤 아는 것 같아요. 큰 물고기를 보면 'big fish', 노란 택시를 보더니 'yellow taxi' 'green boat' 등 형용사+명사도 좀 아는 것 같고 ', 'It's a car' 식의 문장정도 쓰고요, 'I'm full', 'It's empty' 등등 외워서 쓰는 문장도 꽤 됩니다. 먹을 걸 주면 'Thank you', 의자에 가방이 있어서 못 앉는 것 같아서 치워줬더니 또 'Thank you'합니다. 놀 때도 주로 영어로 주저리주저리 말하고, 가만 들어보면 책 내용을 외워서 말하고 있는 경우가 많구요. 영어 못하는 엄마의 한풀이라도 해줄려나 싶어 기쁘긴 한데요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헬로 베이비, 하이 맘'이라는 책은 첫째때 샀지만 조금 외우다가 둘째 생기고 바빠지면서 못했거든요. 그래서 생활회화는 거의 안되고 영어책도 많이 사고 싶지만 형편이 너무 어려워 요즘은 도서관에서 조금씩 빌려다 읽히고 있습니다. 한솔의 신기한 영어나라가 영어로만 진행을 한다해서 시켜줄까싶은 욕심은 있지만 워낙 비싸서 생각뿐이구요. 이런 경우는 어찌해야 하나요? 그냥 지금처럼 책만 읽어주자니 아이의 뒷바라지를 못하는 것같아 미안하고 그렇네요. 도움말씀 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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