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마음 속으로 다짐하고 다짐하는데, 자신이 없습니다. 항상 시험보고 집에 오면 결과랑 상관없이 잘본것 같다고 하던 녀석이 이번 기말고사를 보고나선 완전 코가 쑥 빠져서 왔어요.
시험전날 공부하면서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화내고 아이를 너무 기죽였나 그래서 애가 시험보며 주눅들었나. 계속 미안하고 속상하고 불안하고... 이러다 애 중학교 가서 석차 받아오면 그 말로만 듣던 떡실신을 내가 하게 되겠구나 등등...
시험결과가 좋지 않으면 아기가 스스로 매우 힘들어 하는데, 그거 다알면서도 제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아이에게 조용조용한 말투로 항상 상처를 주어왔던거 같아요. (넌 더 잘 할 수 있는데... 담에 좀 더 하자...)
이번엔 정말 평가하는 말 하지 않고 다른애 몇점 받았는지 너무 궁금해도 묻지 않고 아이가 자기보다 못한애 점수 만 말해도 아무소리하지 않고 들어주고 그냥 받아주어야지요.
근데, 이랬다가도 아이랑 공부하면서 괜히 딴걸로 자꾸 아이에게 화내고 짜증을 내게 되더라구요. 아궁. 공개적으로 화안내겠다고 다짐했으니 정말 정말 화 안내겠습니다.
말할 수록 자신이 없어지내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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