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읽고 있는 책에서 너무나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 올립니다.
우리나라에서 storytelling은 영어동화책 읽어주기로 통합니다. 다양한 activity와 함께 단어도 익히고 발음, 문법, 표현까지 익히면 금상첨화로 통하죠. 그러다보니까 동화책 읽어주는 그 자체보다는 어떻게 이 동화를 활용해볼까 하는 쪽으로 많이 치우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공감하는 부분을 한글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동화를 읽어주는 것보다 이야기해 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를 하다보면 듣는 사람이 어느 부분에서 관심을 보이는지..어려워하는지..흥미를 잃는지 알 수 있고, 그에 따라 듣는 사람의 needs에 맞춰 이야기의 강약, 흐름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
"재미있는 동화 한권 읽어줄께"와 "엄마가 재미있는 이야기 해줄께" 의 차이이죠. 어느 강사분이 그러시더군요. 어른들 앉혀놓고 지루한 강의를 하는데..다들 졸고 있다가..제가 여기에 얽힌 제 이야기를 해드릴께요 했더니 눈들이 다시 말똥말똥해 지더라구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엄마가 손짓발짓 섞어가며 목소리 높였다 내렸다 이야기를 들려주면 쏙 빠져들어옵니다.
reading과 telling...어느쪽이 더 낫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우리가 storytelling의 기본을 잊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한 10여년 전 storytelling 강의가 막 시작되었을 때...중심은 동화구연이었습니다. 손가락 인형을 이용하거나 간단한 재료로 주인공들을 표현해가며 리얼하게 이야기해주는 연습을 주로 했는데...요즘 storytelling 강의의 중심은 어떤 acvivity를 얼마나 다양하게 사용하느냐에 있더군요. 동화 한권으로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네 영역을 다 소화해내자라는 목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논의는 접어두고요...
엄마의 영어동화 읽어주기에 대해서 말해보면...엄마가 영어동화를 리얼하게 이야기로 들려줄 수 있다면...영어동화책 읽어주기에서 우리가 느낀 그 한계 ...읽기에 치우침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야기를 들려주다보면 간단한 질문도 던질 수 있고, 아이의 반응에 따라 더 강조해도 좋고, 슬쩍 줄여도 좋고...엄마하기에 따라 열 activities 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또...너무나 중요한 사실은...유아 때 그럭저럭 아이를 끌고 가던 엄마영어가 초등학생만 되어도 아이에게 밀리는 우리의 현실...이제 엄마영어는 아이를 support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본인을 위한 영어로 발전시켜가야 합니다. 제 경우의 예를 들면 아이에게 들려주기 위해 외웠던 수십, 수백(?)의 동화가 어떤 문법책, 회화책보다 제 영어에 도움이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본인의 영어를 늘리고 싶다고 하신 엄마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자..그러면 어떻게 할까요?
1)우선 내용이 좋은 동화를 고르세요. 처음에는 대화체가 많은 동화를 고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간단한 손가락 인형으로 주인공을 소개할 수 있는...예를 들어 Gingerbread Man이나 The Three Billy Goats Gruff, Jack and the Beanstalk...목소리 과장을 쉽게 할 수 있고, 중간 중간 되풀이되는 문구가 있어 흥미를 돋굴 수 있어요.
2)간단하게 주인공을 소개할 수 있도록 손가락 인형, 우유곽 인형, 나무적가락 인형등을 만드세요. 쉬운 방법을 택하세요. 그리고 꼭 모아두세요. 또 써먹을 수 있거든요.
3)외우셔야죠. 아이를 위해...자신의 영어을 위해...설명 부분은 많이 빼셔도 좋습니다. 이야기를 끌어가는데 필요한 정도만 챙기시고..대화체 위주로 만드세요. 아이들 동화는 반복되는 부분이 많아 의외로 쉽게 외울 수 있답니다. 나중에 책을 접할 기회가 있으니까..missing part는 염려않으셔도 됩니다.
3)최대한 리얼하게 이야기해주세요. 책을 펼쳐놓으시면 절대 안되죠.... 아이의 관심은 당연 엄마의 서툰 영어보다 책으로 가겠죠...잠자리에서라면 더 잘 될것 같은데...'그 얘기 또 해줘" 말하게 하는건 엄마에게 달려있죠. 얼마나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었을까...열번 스무번도 좋지 않겠어요...
4)얼마뒤 책을 내밀며 그 이야기가 책에 나왔네 하며 같이 읽으면 그 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죠.
한가지 더 붙일까요... storytelling은 사실 모든 이야기거리를 대상으로 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이야기가 그 소재가 되지요. 동화책만은 아니랍니다. 어린이 영어신문에서 짧은 , 아이의 흥미를 돋굴 만한 글을 골라 , 외우신 후에, 아이에게 이런일이 있었대 ...간단한 그림과 함께...하고 이야기 해주세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읽어주기 보다는 이야기해주기로 간다면, storytelling은 우리처럼 영어환경이 받쳐주지 않은 환경에서 최고의 방법이 될 것 같아요. 특히 엄마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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