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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reading 이 아닌 Storytelling으로 가는길...

  • 김수경
  • |
  • 2006-11-21
8

제가 요즘 읽고 있는 책에서 너무나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 올립니다.

우리나라에서 storytelling은 영어동화책 읽어주기로 통합니다. 다양한 activity와 함께 단어도 익히고 발음, 문법, 표현까지 익히면 금상첨화로 통하죠. 그러다보니까 동화책 읽어주는 그 자체보다는 어떻게 이 동화를 활용해볼까 하는 쪽으로 많이 치우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공감하는 부분을 한글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동화를 읽어주는 것보다 이야기해 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를 하다보면 듣는 사람이 어느 부분에서 관심을 보이는지..어려워하는지..흥미를 잃는지 알 수 있고, 그에 따라 듣는 사람의 needs에 맞춰 이야기의 강약, 흐름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

"재미있는 동화 한권 읽어줄께"와 "엄마가 재미있는 이야기 해줄께" 의 차이이죠. 어느 강사분이 그러시더군요. 어른들 앉혀놓고 지루한 강의를 하는데..다들 졸고 있다가..제가 여기에 얽힌 제 이야기를 해드릴께요 했더니 눈들이 다시 말똥말똥해 지더라구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엄마가 손짓발짓 섞어가며 목소리 높였다 내렸다 이야기를 들려주면 쏙 빠져들어옵니다.

reading과 telling...어느쪽이 더 낫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우리가 storytelling의 기본을 잊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한 10여년 전 storytelling 강의가 막 시작되었을 때...중심은 동화구연이었습니다. 손가락 인형을 이용하거나 간단한 재료로 주인공들을 표현해가며 리얼하게 이야기해주는 연습을 주로 했는데...요즘 storytelling 강의의 중심은 어떤 acvivity를 얼마나 다양하게 사용하느냐에 있더군요. 동화 한권으로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네 영역을 다 소화해내자라는 목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논의는 접어두고요...  

엄마의 영어동화 읽어주기에 대해서 말해보면...엄마가 영어동화를 리얼하게 이야기로 들려줄 수 있다면...영어동화책 읽어주기에서 우리가 느낀 그 한계 ...읽기에 치우침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야기를 들려주다보면 간단한 질문도 던질 수 있고, 아이의 반응에 따라 더 강조해도 좋고, 슬쩍 줄여도 좋고...엄마하기에 따라 열 activities 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또...너무나 중요한 사실은...유아 때 그럭저럭 아이를 끌고 가던 엄마영어가 초등학생만 되어도 아이에게 밀리는 우리의 현실...이제 엄마영어는 아이를 support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본인을 위한 영어로 발전시켜가야 합니다. 제 경우의 예를 들면 아이에게 들려주기 위해 외웠던 수십, 수백(?)의 동화가 어떤 문법책, 회화책보다 제 영어에 도움이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본인의 영어를 늘리고 싶다고 하신 엄마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자..그러면 어떻게 할까요?

1)우선 내용이 좋은 동화를 고르세요. 처음에는 대화체가 많은 동화를 고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간단한 손가락 인형으로 주인공을 소개할 수 있는...예를 들어 Gingerbread Man이나 The Three Billy Goats Gruff, Jack and the Beanstalk...목소리 과장을 쉽게 할 수 있고, 중간 중간 되풀이되는 문구가 있어 흥미를 돋굴 수 있어요.

2)간단하게 주인공을 소개할 수 있도록 손가락 인형, 우유곽 인형, 나무적가락 인형등을 만드세요. 쉬운 방법을 택하세요. 그리고 꼭 모아두세요. 또 써먹을 수 있거든요.

3)외우셔야죠. 아이를 위해...자신의 영어을 위해...설명 부분은 많이 빼셔도 좋습니다. 이야기를 끌어가는데 필요한 정도만 챙기시고..대화체 위주로 만드세요. 아이들 동화는 반복되는 부분이 많아 의외로 쉽게 외울 수 있답니다. 나중에 책을 접할 기회가 있으니까..missing part는 염려않으셔도 됩니다.

3)최대한 리얼하게 이야기해주세요. 책을 펼쳐놓으시면 절대 안되죠.... 아이의 관심은 당연 엄마의 서툰 영어보다 책으로 가겠죠...잠자리에서라면 더 잘 될것 같은데...'그 얘기 또 해줘" 말하게 하는건 엄마에게 달려있죠. 얼마나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었을까...열번 스무번도 좋지 않겠어요...

4)얼마뒤 책을 내밀며 그 이야기가 책에 나왔네 하며 같이 읽으면 그 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죠.

한가지 더 붙일까요... storytelling은 사실 모든 이야기거리를 대상으로 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이야기가 그 소재가 되지요. 동화책만은 아니랍니다. 어린이 영어신문에서 짧은 , 아이의 흥미를 돋굴 만한 글을 골라 , 외우신 후에, 아이에게 이런일이 있었대 ...간단한 그림과 함께...하고 이야기 해주세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읽어주기 보다는 이야기해주기로 간다면, storytelling은 우리처럼 영어환경이 받쳐주지 않은 환경에서 최고의 방법이 될 것 같아요. 특히 엄마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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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아맘
  • |
  • 2006-11-22 23:28
답댓글
동의합니다.   동화에 충실하자는얘기.... 
하지만 한가지  activity 나 노래, chant 등은 동화를 충실히 이해하고 흥미를 갖기위한 수단입니다.
아이가 동화를  충분히 이해한다면, 흥미를 잃지 않는다면, 다독으로 들어갈수 있겠지요.
또한 activityty를  토ㅇ해서  아이의 창의력이라든지, 다른 재능 등 잠재력을 키울수있고 영어를 다른 방면으로 확장시킨다는 장점까지 갖고 있습니다.  
엄마들이  자신들 아이들의 수준에 맞추어서  방법을 고를수 있으면 좋겠군요.
아이들마다  영어를 받아들이는 방법이 나이에따라, 성격에따라, 수준에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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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교사맘
  • |
  • 2006-11-22 13:36
답댓글
김수경님의 글..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저 또한 교단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로서.. 엄마들이 액티비티나 파닉스에 몰두하기보다는..그 전에 더 많은 다양한 영어동화책..을 "들려주고 이야기해주면"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엄청난 열정이 아니면..액티비티는 쉽지 않으실거라 생각됩니다. 이런 분들은..말 그대로..다양한 영어동화책 사서 읽어주시면서 아이와 이야기 나누다보면..아이는 어느새 영어를 좋아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진이나 제이와이북스에서 나온 책도 좋지만..소빅스 문고 같은 곳에 가면..영어동화 원서가..저렴한 가격에 4-5000원에도 쉽게 한권 살수 있습니다. 꼭 대형 출판사만 이용할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대형 출판사는 로열티를 지급하는 만큼 소비자 가격을 올리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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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경
  • |
  • 2006-11-22 12:52
답댓글
놀자님...저보다 더 시원하게 얘기해주셨네요.  현장에서 동화를 소재로 수업하시는 분들이면 다들
놀자님 마음 이해하실 거예요. 그러나 흐름이 그러하니...이것저것 액티비티 안하면 엄청 지루한 수업같고, 준비안 한 것 같고, 아이디어 없는 것 같고...선생님들 마음 알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분들은 접어두고, 엄마들께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집에서는 이렇게 하자구요...
그리고 영어선생님 보실 때 얼마나 실감나게 구연을 잘 하시는지에 관심가져주시면 더 좋을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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