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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학

  • 그리미
  • |
  • 2010-07-13
20

오늘 블로그의 한 분이 이 글에 답글을 다신 것을 보며 가져와 봅니다. 사랑이 초4 봄에 써 두었던 글인 데, 좋네요. 이 글과  함께 보면 좋을 글을 이어 게재해 봅니다(다음글도 비슷한 시기에 쓴 글입니다)

 

 

우리 문학의 가치를 되돌아보기

 

나는 영어책에서도 그러하듯 문학책에 빠져 있다. 내 어릴 때 책과 가까이 하지 못한 데 대한 안타까움을 보상이라도 하듯 내 아이에게는 좋은 글, 아름다운 글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무척 강했다.

 

그리 시작된 책사랑이 이제는 진짜로 나도 책을 좋아하게 되고, 책을 선택하는 일이 즐거움이 되었다. 좋은 책을 보면 열광하고, 그런 책을 아이가 읽는 모습을 보게 되면 흥분하고...

 

정말 많은 그림책들이 번역본이었고, 나도 번역을 해 본 사람으로서 번역본의 한계를 너무나 잘 안다. 그래서 우리말의 맛이 살아있고,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살린 우리 작가의 글을 많이 찾았다. 그림책 중에서 우리 작가의 그림책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찾아 읽어보려는 노력도 했고, 그것이 문학 작품으로 이어져갔다.

 

영어로 된 뛰어난 문학 작품은 영어로 즐기고, 우리작가의 우리 문학 작품 또한 즐기고 싶었던 마음이 커서 우리 작가글들을 많이 찾아 보려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혹자는 외국 작품에 비해 우리 작품이 질이 떨어진다고도 말하지만, 예전보다 훨씬 좋은 작품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 문학 작품은 사서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더 좋은 작품이 나오는 길은 책이 많이 팔려야한다는 경제논리가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 책이 잘 팔려야 출판사도 책을 찍어낸다.

 

그런 면에서 내가 요새 너무 감동을 받으며 찾고 있는 우리 작가의 책들은 유명 출판사가 아닌 조금은 영세한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들이다. 아직까지 우리 문학 작품에 대한 수요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큰 출판사들은 앞다투어 외국의 상받은 작품들로 출판사 책들을 채우고 있다. 일명 돈 벌이가 되기 때문이다. 어떤 때는 이런 게 화가 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우리 작가들의 좋은 글들을 출판하는 그런 의식있는 출판사들이 있다는 것에 위로를 삼는다.

 

암튼 내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 지 잘 모르겠지만 ㅠㅠ 우리 문학작품을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사서 봤으면 싶다.

 

김정희의 두 편의 역사소설, 뼈아픈 우리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이 소설들을 보면서 그 어떤 뉴베리상을 받은 작품보다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이하 인터파크 발췌>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의 이야기
김정희는 전작 『국화』와 『야시골 미륵이』에 이어 『노근리, 그 해 여름』으로 우리의 뼈아픈 근현대사를 되돌아본다. 『국화』가 일제 시대를, 『야시골 미륵이』가 혼란스러웠던 해방 공간기를 그리고 있다면 『노근리, 그 해 여름』은 한국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들풀처럼 살아가는 민초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들 세 작품을 읽어 보면 전쟁이 얼마나 무섭고, 왜 우리 나라가 둘로 나뉘게 되었는지, 또 이를 토대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또한 근현대사를 잘 모르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우리의 역사를 알려 주고, 바로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아온 세월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무엇보다 값지다. 은실이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이 무거워진다. 하지만 그 무거움 속에서 싹트는 희망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자료를 찾고, 그 시대 사람들을 찾아 발로 뛰어다니며 완성한 『노근리, 그 해 여름』은 결코 쉽지 않은 주제를 진지하게 풀어 나간 작가의 노력이 귀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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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나키
  • |
  • 2010-07-14 18:05
답댓글

어떻게 하면 영어책 한권 더 읽게할까 고민하는 이 속물맘에게,

불현듯, 갑자기, 당황스럽게도 이런 책을 소개해주시네요...

 

요즘 아이들,

영어는 우리 학창시절보다 잘 할지 모르겠지만,

진정 가치있는 삶이 무엇인지, 약자에 대한 배려가 무엇인지,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때론 용기있게 실천할수 있을까 의문이 들때가 많습니다...

 

요즘 세상살이가 너무 어지럽고 힘겹고 그렇습니다...

이런 글을 만나면

그래도 어딘가에는...

그래서

힘이 불끈 솟습니다.

감사해요, 그리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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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미
  • |
  • 2010-07-15 12:32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요즘 공부만 잘 하는 아이들이 넘쳐납니다. 공부를 잘 하면 아무리 인간성이 나쁘더라도 다 이해해 주고 넘어가는 엄마들도 많고요. 공부 잘 해서 자기 하나만 잘 먹고 잘 살게 되는 것 이외에는 아무 생각없는 경우도 많고... 공부를 잘 할 수록 더 남을 배려하고 남을 위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세상이 밝아지겠지요.
아나키님은 좋은 엄마시고, 사회에 크게 보탬이 되는 인물로 아이를 잘 키우실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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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조알
  • |
  • 2010-07-13 15:01
답댓글

아름다운 우리 글의 맛을 제대로 살린 창작 소설들을 많이 읽어야 더 많은 우리 책들이 출판될 기회를 얻게 된다는 말씀에 저도 주먹 불끈 쥐고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번역 작품을 보다 보면 원문이 대충 이러하니 거기 충실하게 번역했나 보다 생각 드는 부분들이 있어요.

그런 문체를 알게 모르게 작문에 적용하게 되면 곤란할텐데 말이지요.

말씀하신 세 권의 책 잘 기억해 두고 꼭 읽어 봐야 겠어요.

아이가 우리 문학 작품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기를 바라고

번역의 힘을 빌지 않고 원서는 원서대로 또한 그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많은 것을 느끼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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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미
  • |
  • 2010-07-14 00:52
타조알님도 같이 동참하는 겁니까? 우리 책 단체구매해 볼까요? 근데 타조알님이랑 저만이면 단체구매 안 될 텐데~ 그래도 다시 한 번 사계절과 산하, 다림의 책 구매하러 가 볼까요?
제가 영어를 어릴 때 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더 이런 책들을 찾았던 것 같아요. 영어에 매몰되어 한국인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잃을까 봐 더 열심히 우리것을 찾은 것 같아요.
동생은 언제나 내 에너자이저야^^* 앞으로도 더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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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니맘
  • |
  • 2010-07-13 14:34
답댓글

다시 한번, 책 소개 감사드립니다.

아이도 아이지만, 저도 꼭 읽어보고 싶군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 아이는 반도 못 읽고 제가 읽게 됩니다. 그나마 다행이지요.

동화란 아이들을 위해서도, 어른들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책인 것 같습니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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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미
  • |
  • 2010-07-14 00:41
아이를 위해 빌렸다가 제가 읽고 완전히 매료되어 구입하게 되었던 책들이었답니다.
저도 아이들 책 읽는 게 재밌고, 저희 남편도 아이책 읽는 것에 재미들렸답니다.
제가 사랑이 읽히려고 사둔 책 중 꽤 많은 책들을 남편이 먼저 좋아라 읽고 있답니다. 아이들 책이 정말 재밌게 잘 만들어졌다 감탄하면서~~~
그림책의 그림을 통해 한 번 정화되고, 동화책을 통해 또 정화되는 느낌^^*
꼭 읽어보세요. 가슴 뭉클한 감동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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