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블로그의 한 분이 이 글에 답글을 다신 것을 보며 가져와 봅니다. 사랑이 초4 봄에 써 두었던 글인 데, 좋네요. 이 글과 함께 보면 좋을 글을 이어 게재해 봅니다(다음글도 비슷한 시기에 쓴 글입니다)
우리 문학의 가치를 되돌아보기
나는 영어책에서도 그러하듯 문학책에 빠져 있다. 내 어릴 때 책과 가까이 하지 못한 데 대한 안타까움을 보상이라도 하듯 내 아이에게는 좋은 글, 아름다운 글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무척 강했다.
그리 시작된 책사랑이 이제는 진짜로 나도 책을 좋아하게 되고, 책을 선택하는 일이 즐거움이 되었다. 좋은 책을 보면 열광하고, 그런 책을 아이가 읽는 모습을 보게 되면 흥분하고...
정말 많은 그림책들이 번역본이었고, 나도 번역을 해 본 사람으로서 번역본의 한계를 너무나 잘 안다. 그래서 우리말의 맛이 살아있고,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살린 우리 작가의 글을 많이 찾았다. 그림책 중에서 우리 작가의 그림책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찾아 읽어보려는 노력도 했고, 그것이 문학 작품으로 이어져갔다.
영어로 된 뛰어난 문학 작품은 영어로 즐기고, 우리작가의 우리 문학 작품 또한 즐기고 싶었던 마음이 커서 우리 작가글들을 많이 찾아 보려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혹자는 외국 작품에 비해 우리 작품이 질이 떨어진다고도 말하지만, 예전보다 훨씬 좋은 작품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 문학 작품은 사서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더 좋은 작품이 나오는 길은 책이 많이 팔려야한다는 경제논리가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 책이 잘 팔려야 출판사도 책을 찍어낸다.
그런 면에서 내가 요새 너무 감동을 받으며 찾고 있는 우리 작가의 책들은 유명 출판사가 아닌 조금은 영세한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들이다. 아직까지 우리 문학 작품에 대한 수요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큰 출판사들은 앞다투어 외국의 상받은 작품들로 출판사 책들을 채우고 있다. 일명 돈 벌이가 되기 때문이다. 어떤 때는 이런 게 화가 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우리 작가들의 좋은 글들을 출판하는 그런 의식있는 출판사들이 있다는 것에 위로를 삼는다.
암튼 내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 지 잘 모르겠지만 ㅠㅠ 우리 문학작품을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사서 봤으면 싶다.
김정희의 두 편의 역사소설, 뼈아픈 우리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이 소설들을 보면서 그 어떤 뉴베리상을 받은 작품보다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이하 인터파크 발췌>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의 이야기
김정희는 전작 『국화』와 『야시골 미륵이』에 이어 『노근리, 그 해 여름』으로 우리의 뼈아픈 근현대사를 되돌아본다. 『국화』가 일제 시대를, 『야시골 미륵이』가 혼란스러웠던 해방 공간기를 그리고 있다면 『노근리, 그 해 여름』은 한국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들풀처럼 살아가는 민초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들 세 작품을 읽어 보면 전쟁이 얼마나 무섭고, 왜 우리 나라가 둘로 나뉘게 되었는지, 또 이를 토대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또한 근현대사를 잘 모르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우리의 역사를 알려 주고, 바로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아온 세월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무엇보다 값지다. 은실이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이 무거워진다. 하지만 그 무거움 속에서 싹트는 희망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자료를 찾고, 그 시대 사람들을 찾아 발로 뛰어다니며 완성한 『노근리, 그 해 여름』은 결코 쉽지 않은 주제를 진지하게 풀어 나간 작가의 노력이 귀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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